[참고] 반다이 수지의 에나멜 취약성

ZAKURER™ · 2010.03.02 17:01:58

짤방: 모델구라 07년 6월호의 크랙 원인과 대처법 설명

다들 잘 아시다시피 반다이 플라모델의 플라스틱 수지, 특히 ABS 수지는 저처럼 에너멜 시너와 천적.

■원인■

1. 색플라 구현을 위한 안료 과다 투입과 수지 성분 배합비

2. 스냅식 결합 방식으로 인해 걸리는 텐션 = 수지의 극미세 균열

이러한 에나멜 시너 크랙은 반다이가 색플라+스냅식 포기하기 전엔 여전할 것이므로

반다이에 개선을 요구해봐야 쇠귀에 경읽기 식일테고,

따라서 도색파 유저 측에선 크랙이 안 생기도록 적극적 자구책이 요구됨.

물론 가장 안전빵은 부분 도색이나 간단 피니시 식으로 반다이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것.

※참고: 에나멜 시너로 인한 크랙은 대개 색플라+스냅식 키트(구HG 및 MG, HGUC 이후)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인 플라모델과 동일한 70~80년대 반다이 키트엔 별 해당 사항 없음.

■대책 - 조립 편■

●대책1: 텐션이란 텐션은 싹 없앤다(->고정식 스태추화)

즉, 모든 결합핀을 제거하고 일반 스케일 플라모델처럼 접착제로만 조립/결합하는 방법.

BUT, 가능은 하나 \'가동 기믹\'이라는 건플라의 최대 특징을 희생하는 것이기에

디오라마용 고정식 스태추 할 사람 빼면 비현실적 대책

●대책2: 텐션을 최소화한다(->스냅식 결합과 가동 기믹은 살려보자)

위 모델구라에도 나오지만 결합핀을 죽창처럼 엇잘라서 텐션 줄이기, 결합용 축받이(암컷)를 드릴링해서 지름 넓히기, C형 가공, 일반 결합 부위는 접착제 처리 등 결합/가동 부위의 텐션 부하를 줄이려는 다양한 꼼수가 있음.

그러나 이 경우, 결합 부위는 스냅-타이트가 아니라 스냅-루즈해져 접착제로 보강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칫 실수로 가동 축까지 건드리면 가동 부위의 지탱력, 즉 뻑뻑함이 사라져 이른바 낙지 관절을 경험할 가능성 다대.

따라서 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회피나 가능성 최소화이며, 가동축의 텐션 부하라는 문제는 여전함.

특히 요근래 건플라는 ABS 볼 조인트와 관절 축(=수지의 텐션을 이용)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므로 한계가 확연.

■대책 - 도색 편■

●대책1: 서피서 등 밑도색 안 할 경우(서프레스)엔 에나멜을 아예 안 쓴다

즉, 비에나멜 계열(래커나 아크릴 등)로만 쇼부 보기 → 빠른 건조와 화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수지 침식을 사전 예방 및 최소화.

※참고: 아주 드물게는 래커 붓칠로 도료의 휘발이 지연되는 경우(리타더 마일드), 래커 시너로도 균열이 일어남.

▷단점:

- 에나멜 먹선 & 워싱이라는 전통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불가→마커나 수성 먹선은 나름대로 한계가 있음

- 래커 도료(대개 Mr. 컬러) 특유의 색감으로만 정형화

- 아크릴 계열은 도막 내구성 검증 미완료(건플라의 가동 기믹에 래커만큼 버틸 수 있는가?)

●대책2: 에나멜 희석제 침식에 버티는 밑도색 피막 만들기←죽어도 에나멜 먹선 써야겠다 하는 경우

즉, 서피서+비에나멜 도료+비에나멜 마감제로 튼튼한 피막을 만들고 그 위에다 에나멜로 웨더링&워싱 등 각종 효과 주기.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효과적.

또한, 일반적인 플라모델 도색법과 일치하기에 의식/무의식적으로 대중적인 해결법.

단, V자로 골진 패널 라인, 凹 몰드 부위 등 균일한 피막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위엔 에나멜 시너 침투 가능성은 여전하므로 주의.

▷단점:

이런 경우, 대개는 3겹 이상 피막이 두껍게 씌워지며 색감이 탁해지므로, 밝고 투명감 있는 도색이나 스케일감 있게 샤프한 엣지 원하는 이에겐 무의미.

※참고 1

- 모델구라식으로 극도로 얇은 도막(서프레스+4~5배 희석 도료&에어브러시 압력 최소화&9번 뿌리기)을 형성하고자 할 경우엔 역시 도색 대책1로 회귀.

- 스케일 모형 식으로 샤프하고 깊게 V자 골 패널 라인 리엔그레이빙 했을 경우, V자 골 가장 깊은 부분엔 도막 형성이 불충분해서 에나멜 시너가 침투하면....역시 크랙 생길 가능성 있음.

- 마찬가지로 서피서 뿌려놓더라도 거기다 리엔그레이빙 해서 피막 까면...(생략)

- V자 골에 대한 대안으로 요즘 뜨는 것이 깊으면서도 평탄한 凹 단면으로 주목받는 패널 라이너(0.1~0.3mm). 단, 대안에 불과.

※참고 2

- 이때도 스케일 모형, 특히 밀리 플라 식으로 에나멜 먹선&워싱 덕지덕지 떡칠은 어지간하면 금물.

※참고 3

- 이때도 되도록 부품 단위 선도색 후조립 권장. [조립 시 걸리는 텐션→수지의 미세 군열→균열 틈새로 수지 침투]이므로 선조립 후도색하면...(생략)

●대책3: 대책 1의 아류이기도 하지만 간단 피니시나 부분 도색 등의 꼼수

MG급 이상일 경우엔 반다이의 사출색이 워낙 곱고 설정에 맞춰 잘 나와서 설명서 레시피대로 풀 도색해봐야 사출물과 거의 색감 차이가 없기에 통용되는 해결법.

요령은 HJ/전격 모형지에 매달 꼬박꼬박 실리고 있음.

키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어찌 보면 가장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대책.

▷단점:

- 말할 것도 없이 색상 정형화 →오리지널 도색으로 갈 경우엔 대책 1, 2로 회귀

- 조금이라도 원 사출색과 달라지게 개조/개수했을 경우엔... 역시 대책 1, 2로...

■결론:

- 캐릭터 모형, 특히 건플라는 건플라 나름의 도색법이 있음. 장르 특성임.

- 따라서 스케일 모델러는 건플라 도색법 우습게 보지 말고(일부 한정) 건플라 할 땐 장르 특성 어느 정도 파악할 것.

- 색플라+스냅식의 대중성이나 편리함은 인정해야겠지만, 어찌됐건 반다이식 수지의 취약한 화학적 특성이 ㅆㅂㄻ스러운 것은 사실.

- 서피서 밑도색(정석)을 충실히 따르면 생각보다 안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경우에 타사보다 수지 침식(열화)이 심하므로 풀도색 시엔 요주의 .

- \'도색해야만 완성\'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면 가장 깔끔하게 해결. "포기하면 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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