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갤문학) 연주의 타임패러독스.

ㅇㅇ2 2015.08.07 23:40조회360댓글4

121.176.**.**크게

연주의 타임패러독스

무더운 여름 토요일 10시, 한 개인집의 티비에서 "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 " 이 방영되고있었다.

불은 키지않아 어둡고 조용한 집안에서 티비만이 홀로 떤드는것을 맞은편 에 자리잡은 쇼파 위의 한 여인이 슬픈눈으로 바라본다.

종횡무진 판을 휘저으며 게임을 지배하는 장동민이 티비를 가득채우고 게임이 장동민에게로 기울때면 그 여인의 눈매는 조금더 촉촉해지는듯 했다.

'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여인의 이름은 " 하연주 "

오래전 그녀는 지니어스 : 블랙가넷 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적이있었는데 그녀는 장동민과의 결전에서 무슨일인지 잘못생각했었는지.. 다이겨놓은 게임을 순간적인 실수로 져버렸다.

그 이후 장동민은 승승장구하여 우승을 거머쥐고선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그가 유명해지는것을 보는 연주는 항상 마음속으로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싶어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로 실수하지않으리라..
라고 다짐하고 있는 그녀의 옆에 누군가 속삭인다.

" 정말 실수하지 않을수있을까? " 

연주가 깜짝놀라 옆을 처다보니 그곳엔 갓종연이 앉아있다가 놀라서 아무말하지 못하는 연주에게 그는 말을 이었다.

" 나는 갓종연의 모습을한 정령이야, 나와 내기한번 해보지 않으련? "

여전히 연주는 놀라 아무말도 하지못하고있다 

" 나는 너를 모노레일 할때로 돌려보낼꺼야 만약 니가 그때의 선택을 번복하게된다면 너는 지금의 장동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태지만 선택을 번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해 버린다면 너는 이날이되면 생명을 잃게될거야 "

갓종연이 쉬지 않고 이야기한 내용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라 연주는 어안이 벙벙하여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 ㄱ..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때가 다시온다면 나는 이제 나를 믿으니까 실수하지않아 ".

" 그럼 니가 질일은 없겠네! 내기를 해보는게 어때? "

" 그래! 니가 보내만 준다면야 당연히 허락하지 "

실없는 소리라고 생각한 연주는 당당하게 소리쳤다.

그순간이었다 

연주가 있는장소는 어두컴컴했던 자신의 방이 아닌 수십개의 조명과 카메라다 돌고있는 블랙가넷의 촬영장이였다 


" 하연주님 차례입니다. "

처음엔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으나 연주의 두눈앞에 놓인 불가능 모노레일과 불가능수를 놓고도 자신만만한척하는 장동민이 옆에 서있는것을 보곤 상황을 판단했다 

' 진짜로 돌아온건가? "

의심할 여지없이 정말 그때 당시촬영할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내 갓종연의 내기가 떠올랐고 이 내기에서 지게되면 그랜드 파이널이 할때쯤엔 죽게된다는것또한 떠올랐다 

" 불가ㄴ.. " 

망설임 없이 불가능을 외치려던 하연주의 눈앞에
장동밍의 얼굴이 보였다.

사칙연산을 틀려놓고 멘붕해서 말도안되는 수를 놓는 장동민이 아닌 그후 우승해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장동민이 떠올랐다 

만약 여기서 진다면 장동민이 내가아는것 만큼 행복해질수있을까.. 인기가생길수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하나씩 들기시작하자 겉잡을수없이 연주의 머리속을 가득매웠다 

우승한뒤 행복했던 장동민, 여러 프로그램에 섭외1순위가 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던 장동민

그 행복했던 얼굴들이 연주의 눈앞을 스쳐지나가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흘렀고 그렇게 한시간을 고민하다 이내 앞에 타일을 아무렇게나 레일에 가져다붙였다.

그렇다. 연주는 또한번 자신의 ' 실수 ' 로 패배를 반복했다  

이후 인터뷰에선 자신의 속마음이 아닌 아무렇게나 지어내서 말을했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에도 번복하지 못한 자신이 한심해서 인지 아니면 2년내로 닥쳐올 죽음에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남의 미래를 망치려고한 것에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녀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

무더운 여름 토요일 10시, 한 개인집의 티비에서 "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 " 이 방영되고있었다.

불은 키지않아 어둡고 조용한 집안에서 티비만이 홀로 떤드는것을 맞은편 에 자리잡은 쇼파 위의 한 여인이 슬픈눈으로 바라본다.

종횡무진 판을 휘저으며 게임을 지배하는 장동민이 티비를 가득채우고 게임이 장동민에게로 기울때면 그 여인의 눈매는 조금더 촉촉해지는듯 했다.

'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존나 감동적ㅠ문학갤러들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