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되었다.
그리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사건의 개입자를 즉결처분하는것도.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되었고.
사람을 구하지 못한 소방대원에게 네가 그 사람을 죽인거라고 매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영화 초반 토니스타크에게 소코비아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며 호소하던 어머님
어머님이 토니스타크, 크게는 어벤져스를 매도하는 이유는 소코비아사태의 범인이 없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상으로 돌아다니던 울트론은 비전이 증발시켰고, 남은 육체들도 어벤져스들이 부숴버렸기 때문에
지구상에 울트론의 흔적은 남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아이언맨을 매도하던 어머님, 그리고 어벤져스에게 증오심을 가진 제모
이들의 어벤져스를 향한 증오심은 길을 잃었기에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정리되고나면 그것을 책임지고 벌받을 당사자가 있어야하기 마련인데
여태 어벤져스가 해결해온 사건들은 그런것들이, 사건의 당사자가, 없다.
모두 어벤져스의 즉결처분으로 죽거나 지구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낙 큰 사건들이니까, 개중에는 '지구'의 존망을 놓고 싸운 위험천만한 사건들도 있었으니까, 즉결처분하고 죽인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반작용은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빌워에서 어벤져스를 매도하는 세력이 나타난것이라 볼 수 있다.
어벤져스1에서 뉴옥사태 이후 인간들은 로키에게 마땅한 책임과 벌을 주지 못했다. (로키를 직접 줘팬 브루스 배너를 제외하고)
그는 지구가 아닌 아스가르드로 송환되었으며 아스가르드인들에게 벌을 받고있다.
아이언맨1의 오베디아 스탠은 죽었고, 아이언맨 2의 이반반코도 죽었고, 아이언맨 3의 올드리치 킬리언도 죽었다.
토르 다크월드의 말레키스도 죽었고, 윈터솔져의 알렉산더 피어스도 죽었다.
앤트맨의 옐로자켓도 죽었고, 울트론은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마블 영화상에서 이뤄진 모든 사건들의 주도자들이 없어지고 죽었다.
그 크고 많은 사건들이 낳은 피해자들.
피해입은 수많은 사람들의 증오는 어디로 향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게될것이다.
이 피해자들의 증오는 소방대원의 실수로 아들을 잃은 누군가가 소방대원을 매도하는것과는 다르다.
시빌워에서는 여태까지의 방황하는 피해자들의 울분이 터진것이 원인이되어 사건이 시작된다.
그리고 결말에서는 그 원인을 반성하고 수용하기라도 하듯
마블영화상 처음으로 범인인 제모를 생포했고 진상을 뿌리끝까지 파해칠 기회를 가졌으며 제대로된 매도 대상을 확보했다.
여태까지 빌런들의 죄질이 무겁기 때문에 즉결처분하고 죽인 행보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그 첫걸음이다. 그것이 제모를 생포한 일이 갖는 의미다.
그리고 앞으로의 마블영화들도 범죄자의 즉결처분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즉결처분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어벤져스 일원의 대부분이 범죄자가되고 한명은 불구자가되는 피해를 얻게되었으니 말이다.
시빌워 마지막 제모의 자살계획은
그의 치밀하고 냉정한 어벤져스 분열계획에 있어서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종지부를 맡은 계획이였다.
여기까지 읽고나면 시빌워 마지막 제모의 자살계획이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치명적인 일인지,
그의 자살이 왜 그의 복수극의 종지부인지 알게될것이다.
제모 자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 것이다. 증오받아야할 존재가 없어 그 응어이를 풀곳이 없는 심정을.
그렇기에 이번 사건 이후 자신 또한 즉결처분받고 죽을 경우 영화 시빌워에서 자신이 터트렸던 사건이 언젠가 또 터질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제모로 인해 피해입은자들. 제모가 자살하거나 블랙팬서에게 죽임당할 경우 이 피해자들의 길잃은 증오는 누구를 향하겠는가?
만약 블랙팬서가 그를 죽이거나 그의 자살을 막지 못했을 경우 시빌워는 일말의 희망도 없는 어벤져스의 종말을 고하는 작품이 되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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