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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 프레스토리모바일에서 작성

(121.146) 2016.11.04 22:45:13
조회 4305 추천 20 댓글 4
														

낯선 도시에서.
불행한 처지에 있고 고독한 생활을 겪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를 꾀죄죄한 거리 속에서 구해준 것은 상냥하고 힘차며 아름다운 디오스라는 청년이었다.
이후 소녀는 디오스에게 "여동생"으로 키워진다.
"앞으로 우리 둘이 계속 함께 돌보며 살아가자"
소녀에게, 디오스는 세계의 모든 것이 됐다.

그 세계의 중심에는 "혁명의 탑"으로 불리는 탑이 있었다. 그 금단의 성역인 가장 위층. 거기에 도달할 수 있으면 세계를 구하는 힘 ― ― 도시에 배회하는 마물을 제거하는 힘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일찍이, 거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전부터 전 세계를 구하겠다는 대의에 살았던 그는 어느날 아침, 드디어 그 탑의 높은 곳으로 도전하러 갔다.
그리고 디오스는 마침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탑의 최상층, 금단의 계층에 발을 내딛는다.
그것은 그가 듀얼리스트로 있다 하더라도,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가의 증거이기도 했다. 그에게 무리라면 다른 누구에게도 이 꼭대기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디오스라도, 그저 무사히 그곳에 도착한 것은 아니었다.
꼭대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는 자기 자신의"이상을 좇는 마음"을 버려지 않으면 안됐다. 그것이 진리를 알고 힘을 손에 넣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었다.
"이상을 좇는 마음"을 버린 디오스는 이미 원래의 디오스가 아니게 되어 있었다. 힘을 손에 넣어 이 세계의 왕이 된 그는 이제까지 그를 아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해도 좋았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귀가를 기다리던 안시의 앞에 두번 다시 그 부드러운 디오스는 돌아오지 않았다.
탑 꼭대기에서 도대체 무엇이 있었는지.
어쩐 일인지, 그때를 기점으로 이후"그 세계"는 완전한 어둠에 덮이게 된다. 마물들은 사라지기는커녕 더 득세하고 난무하게 됐다.
마물을 소탕할 목적으로 하던 그는 이제 그 마물을 조종하는, 마족의 왕이었다.
그리고 남아 있었던 소녀도, 그리고 몇일도 되기 전에 "그 세계"에서 사라졌다.


……지금 다시 읽어 보면"세계의 끝"은 즉"보통어른"라는 것인가?
아키오의 차에 탄 듀얼리스트들은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아마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웃음).
이상 뿐이고 현실은 건너서 안 되는 일을 인정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사람은 있다. 현실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고) 말로만 세계를 이야기 다한 것 아닐까나.

어른은 더럽다라는 것은 간단하다.
그러나 손을 더럽히는 일을 자각하는 영혼이 인간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도 확실하다.
그리고 그려야 할 것 ― ― 섹슈얼리티와 인간성은 필연적으로 하나씩있다.
하지만 ― ―
현실을 넘는 이상이 나타났을 때 거기에 혁명이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텐죠 우테나라는 소녀를 그렸다.
이길수가 없음을 알고 그녀가 끝까지 싸우길 원했다.
우테나는 안시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아마 이 그리스도는 닭이 울기 전에 안시가 세번 우테나를 모른다한 말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어른의 더러움을 싫어하는 안이함에 비해서 자신이 그것에 물들지 않는 것은 어렵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쉽지만 배신한 사람을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
주인공 우테나 이상으로 세계의 끝/아키오를 묘사하는 데 세세하게 구애된 의미는 오늘날 우리가 하는 경상(鏡像)이기 때문이다.


출처:http://kasira.blog97.fc2.com/blog-entry-118.html?sp


묵시록편 각본가 에노키도의 해설 중에 있는 거임. 본편에선 이 설정이 변경돼서 나왔지만 안시의 회상신에 그 흔적은 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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