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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응사, 응칠의 세계관은 마이콜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됨.

맛이간스타(211.177) 2015.11.07 10:05:05
조회 61323 추천 327 댓글 64
														

응8의 초반에 성노을이 '담배값이 600원으로 올랐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지?


성동일에게 성노을이 맞으면서 "큰누나 심부름!"이라고 해명하고.


물론 성덕선은 '들켜서 쌤통이다'라는 표정을 짓고... 


서로간의 대사가 오가는 것을 다시 해석해보면, 성보라가 흡연자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 셈이지.. 


(설대니까 좀 펴도 되... 왜냐하면.. 잘나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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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필자는 뭔가 촉이 하나 왔지만, 반신반의 했다.


에이.. 설마... 아닐꺼야... 혹여 성보라가 운동권? 


마왕 신해철의 표현대로 87년에는 발레전공 무용과 여대생도 전투경찰에 돌던지던 시절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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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 최루탄 가루때문에 눈 따가움을 덜어대려면 역시 담배연기를 눈에 불어주는게 직빵이지..... 쿨럭....



그런데, 


22분 25초에 성덕선이 피켓걸 놀이를 하면서 성보라를 피켓으로 후려치는 장면에서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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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라는 성덕선을 당연히 응징(?)을 하면서 이런 대사를 한다.


"정권의 3S 정책에 놀아나는 게 자랑이냐? 자랑이니? 응? 니가 정부의 우민화 정책을 어쩌구... (그다음 너무빨라 안들림)"


"올림픽 때메 얼마나 많은 철거민이 생겼는지 아냐구, 모르냐구?"


(3S 정책 : Sports, Sex, Screen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못가지게 하는 꼼수)


설정상 성보라는 당시 서울대학교 2학년이다. 즉, 87학번이다.


87학번은 1987년 6.10 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몸소 겪은 학번으로서, 


당시 대학내에서는 서울올림픽을 곱게 보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지.


즉,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공사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많았고,


외국인들이 보기에 안좋다고 노점상 단속이나 환경정비사업의 명목으로,


정부에 의해 생업 포기를 강요당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강제 당한 사람들이 10만 이상이었다고 보거든. 


당시 뉴스에는 그런게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쩝...


탈주범 지강헌의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그런 맥락이었고... 


한편으로는, 소련이나 동독의 올림픽 참가로 해빙무드가 조성되어,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서울올림픽 북한 분산개최'나 '남북단일팀 구성'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었고,


이에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이런 요구를 탄압하던 시기였지.




그리고, 첫회에서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뭐하는지 잘 모르더라는걸 보여주쟎아?


극의 포커스가 성덕선 또래들에 맞춰져 만들어지는게 당연하지만,


정작 애지중지하는 성보라가 뭘 하는지 더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13분 언저리에 보이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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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요즘은 문학이나 국어책에 나온다며? 


아직 읽지 못했다면 꼭 읽어보시길......


당시에 저거 대놓고 들고 다니지 못했지... 


저기 있는 그 누구도 저 책이 뭔지 몰라...


알았다면 그거 안보이는데 치우라고 했겠지...


역설적으로 정말 관심을 못 받는게 성보라고...


이런 여러가지로 보면 성보라는 '운동권 학생'인 것으로 보여.


이명한 신원호 이우정이 이때까지 보여줬던 문법에 따른다면 말이지.




근데, 마이콜이 떡하니 등장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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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작진이 응답하라 시리즈 3시즌 모두를 연결하여 하나의 세계관으로 완성하려는 의도를 대놓고 보여줬다고 봐.


응4를 본 사람이면 쓰레기의 인간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변 인물이 마이콜이지.


응8의 마이콜은 설정상 응4의 쓰레기와 응7의 이주연과 연세대 의대 90학번 동기이다.


그렇다면 쓰레기와 마이콜과 이주연은 1988년에 고2 맞지.


1988년에만 집중해서보던 시청자들을,


마이콜을 등장시킴으로써 1994년과 1997년 이후까지의 인물관계까지


시청자들이 생각해가며 드라마를 보도록 세계관을 확장시키게 한거야. 


인물 하나를 등장시키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것도 엄청나게 넓게...


무수한 떡밥을 시청자가 알아서 생산하게 만든거지... 정말 정신뼝자들이야....


좀 지나 보면 시청자들이 알아서 인물관계도 그리고 니가 맞네 네가 맞네 하고 있을껄?


이런 화제성을 엄청나게 지피는 것을 보면 작진들도 대단함.


이제는 작감의 주워담기의 조절 능력에 따라 대박 여부가 달린거지머.




하나의 예시를 들어볼까?


여기서 응4 12회로 잠시 넘어가보자. 


쓰레기가 나정이를 씨에로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 떡볶이 먹는 장면이 있다.


그 전에 차안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나정이가 쓰레기의 그동안 사겼던 여자들에 대해 속사포처럼 추궁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나정 : "소개팅 해가지고 처음 만나가 키스했다카던 그 운동권 언니한테도 이랬나고! 그 언니들한테도 이랬냐고!"


쓰레기 : "내에 대해 모르는게 없네."






그 '운동권 언니'는 누굴까? 그리고, '누가' 주선해서 '소개팅' 시켜줬을까?








추가 : '마다가스카르'가 서울 올림픽에 불참한 이유는..... '공산국가로서 북한과 친해서 안가겠다'였음... 당시에도 펭귄사는 동네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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