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65주년 기념 특별전시회에 유천찡의 작품을 보러 다녀왔어...

오래 전 나에게도 귀여웠던...그런데 잊고 있었던...

유천찡의 감성으로 2015년에 새로 태어난

스누피는 얼마나 귀여울까

스누피와 각별한 교감을 나눈 아티스트와 국내외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사랑의 마음을 스누피가 들고 있는 하트 조형물에 담았습니다.

더불어 전시 종료 후 모든 작품은 자선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나의 스누피...

10대 시절에 내책상 위에 있던 스누피 저금통...

빨간 지붕 위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스누피는 그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는데

저금통의 한 귀퉁이가 부서져서 결국엔 버렸던 기억...

유천찡이 스누피?

순간 그 저금통 생각이 나면서 그걸 왜 버렸을까

갑자기 너무도 후회가 되고

스누피가 있었던 책상 위의 스탠드 불빛으로부터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이런 저런 채도로 마구 떠오르는데

그 비밀의 열쇠가 유천찡이라는 게

나를 또 미소짓게도 하고...

유천의 스누피...

사랑의 모습은 다 달라도

몇 걸음 떨어져서 보면

하나의 하트 안에서 무지개색으로 빛날 수 밖에 없는...

내 눈엔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데

알록달록 털실같은 이 포근함은 뭐지...

유천은 또 얼마나 몰입하며 그렸을까...

상상만 해도

또 나를 미소짓게 해...

박유천

Park Yoochun

​

나의 팬들이 마음을 담아 지어준 애칭 '6002'

그 마음 그대로 스누피에게 선물한다는 컨셉으로 제작했다.

​

[나에게 스누피란?]

​

어릴 적 낯선 미국 이민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주었던 스누피.

그 동안 바쁜 생활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나에게 스누피는 낯선 미국 이민 생활을 감싸주던 포근함이다.​

유천찡의 스누피 위 액자에

Charlie Brown loves all the girls

ㅎㅎㅎ

그런데 유천찡의 미국 이름은 Micky Brown...

이 귀요운 우연은 또 뭐람^^

​

일본팬들도 보이고...

이름을 안 찍을리가^^

안 떨어지는 발길을 돌려 나오는데 입구 벽에 있는 65주년 기념 로고(?)의

6자 안에 보이는 유천찡의 스누피^^

오래 전 나의 스누피와 함께 유천찡의 스누피도

내 마음에 담기던 순간...

출구 쪽으로 나와 다시 보니

아...거기에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있던

나의 스누피가 있는 거야 ㅜㅜ

정말 울컥해져서

지나간 추억들이 바로 눈 앞에 놓여있는데

선뜻 떠나질 못하겠더라.

유천찡은 또다른 사랑의 통로,

추억마저 선명하게 빛나게 해...

건강하게 잘 다녀와

많이 보고싶을 거야

기다릴께...

lad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