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천찡을 기다리면서

마음이 포근해지기 시작하는 건

유천찡이 우리나라 상공의 어딘가를 날아오고 있는 때 인 거 같아

정말 같은 하늘 아래 있어서 그런지도...

전광판에 무사히 착륙했다는 안내를 보고서야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고

가족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걱정의 크기에 흠칫하기도 하지만

그게 이름마저도 고상한 박유천이니 어쩌겠어

오늘은 당연히 선글래스에 마스크를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렌즈 안으로 뒷짐을 지고 나타나시는

각저하!

공항에서 뒷짐을 진 모습은 처음 봐서

셔터를 누르면서도 물음표가 왔다 갔다...

게다가 유천찡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카메라의 고속연사로도 핀이 나가버리고...

어떤 믹녀가

유천찡이 입국게이트부터 밖으로 나가는 출입문 로비까지

11초만에 걸어갔다고...

우와~~내가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도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ㅎ

11초를 다 셀 줄이야...

공항유천을 못 본 팬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팬은 없을 거라는데 조심스레 500원 거는데

유천찡이 차에 타서 잠시 대기를 하거나

드디어 떠나가는 모습을 눈 안에 담고서야

뒤돌아서는 물방울 다이아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공항유천은 기다림 끝에 때로

다른 별에서 사는 왕자님이 잠시 도착해서

찰나의 순간으로

자신이 사는 별로 다시 떠나가는 듯한

드라마틱 하기도 하고

영화같기도 한 애틋함을 남기지

유천찡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내 안의 나를 만날 수 있어

그자체가 어쩌면 청초함을 닮아있는 것도 같고...

모두 소중한 순간들...

사진 속에서 보니 유천찡의 눈이 부어있는데

푹 쉬면서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수고 많았고 돌아와서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