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 충을 치료하는 방법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간단하다,
물을 부으면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메디나 충을 저런 나뭇가지에 돌돌돌 말아서
밖으로 빼내는 것인데, 메디나 충은 저 과정에서도 몸에 알을 낳는다.
고로 보통 치료기간은 2~3주 정도로, 오래 걸리는 편이다.

터진 물집속에 자리잡고 있는 늠름한(?) 메디나 충의 모습.


▼감염경로

 

메디나 충은 물로서 감염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벼룩에 의해서다.
앞에서 말한듯 메디나충이 유충을 물속에 뿌릴때 이를 잡아먹은 물벼룩이
그 물을 먹은 사람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악순환.

한비야 씨가 집필하신 \'깨끗한 물을 먹일 수만 있다면\' 이란 글에서 이런 부분이 나온다.
소 떼는 강물에 대소변을 보고 옆에서 목동은 이 물을 손으로 퍼서 마신다.
그들도 알고 있다. 이물이 더럽다는 것을. 그러나 어쩌랴. 다른 물이 없는데.
그래서 이곳에는 기니아충이라는 끔찍한 기생충이 흔하다.
기니아충 알은 물벼룩에 기생하는데 물벼룩이 섞인 강물을 마시면 알이 몸속으로 들어가 부화하고, 그것이 자라서 성충이 되면 머리건 다리건 얼굴이건 살을 뚫고 나온다.
...
중략

보건 요원 이야기로는 기니아충이 팔, 다리만 뚫고 나오면 다행이지만 배 속이나 뇌를 건드리면 죽을수도 있는데 마빗의 몸속에 기생충이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기가 막혔다. 이게 다 물 때문이 아닌가.

구호 요원은 알고 있다. 더러운 강물밖에 마실 물이 없다고 해도 이 물을 얇은 천에 한번 거르고 정수약을 한 알만 넣으면 깨끗한 물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1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 정수약 한 알이 10원이니까 한 사람이 하루에 먹고 마시고 씻는데
필요한 물의 양이 15리터라고 할 때, 6인 한 가족에게 한 달 동안 깨끗한 물을 제공 하는데 드는 정수약 값은 겨우 2천 7백원인 셈이다. 이 돈이 없어서 기생충이 아이들의 살을 뚫고 삐져나오고  온몸에 고름투성이 부스럼을 달고 살며, 설사만 걸려도 목숨을 잃는 거다.  

메디나충은 참 위험한 기생충인 동시에 예방이 참 간단한 기생충이기도 하다.
정수약 한알 값인 10원만 있어도 메디나충에게서 사람을 구해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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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메디나 충은 참 성공적인 기생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2009년에는 완전퇴치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도 두고 봐야 알수 있겠지요


혹시 틀린부분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