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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에 대해 지안이가 동훈이에게 배울 수도..

ㅇㅇ(124.60) 2018.04.06 11:02:29
조회 2296 추천 68 댓글 16

나중에 동훈이가 지안이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리고 만약 지안이가 아직 광일이에게 광일이의 가족을 어찌 되었든 뺏어간 것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면 

그에 대한 사과를 할 용기를 줄 거 같애.


지안이는 광일이나 광일이 아버지가 미운 건 미운거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도 있을텐데

어쩌면 이미 잘못을 저질렀으니 사과따위 이제 와 해봐야 소용없다고,

혹은 사과로 퉁치기엔 너무 큰 잘못이라 사과조차 할 수 없거나 

상대가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 해봐야 

자신의 사과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을거라고 

지레 포기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동훈이가 사과를 상대방이 받아들이든 아니든 사과할 건 해야 한다고 가르쳐 줄 거 같애.

그리고 지안이는 자신이 나아가려면 광일이와 광일이 아버지를 용서할 필요도 있는데

그 용서하는 법도 동훈이가 알려줄 거 같애. 


사과와 용서가 의외로 화두로 나온 적이 많았었던 거 같아.

하다못해 마음에 없는 억지 사과라도 때로 필요한 거라고 건물주 찾아가 부실건물로 협박해서 억지로 사과 시켰었지. 

심지어 사과에 쓸 준비물(과일바구니)까지 자기가 준비해다가 들려보내서는.

마음이 안 담겨있어도 그 행위만으로도 때로 받는 사람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본 거니까.

(그건 상대적으로 작은 사안이었고 과연 동훈이 어머님은 들어와서 식사라도 하시라며 그 사과를 선뜻 받아주셨었지.)

당시 지안이는 가족을 위해 나서는 동훈의 모습과 그때 동훈이 건물주에게 한 말에 큰 동질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지만, 

나중에 다시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요식행위일지라도 없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는, 아니 사람과 사람사이에 잘못이 저질러졌을 때는 그 상처를 다독이는데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거 같아.


이번에 또 동훈을 둘러싼 사과와 용서가 행해졌지.

동훈의 뒷담을 깐 부하를 동훈이 사과와 함께 용서해주었자나.




지금 동훈은 모르지만, 동훈이 지안이에게 사과 받을 일들이 남아있지.

동훈이는 얘가 혹시 날 좋아하나 싶었던 그 기습뽀뽀도 사실은 함정 파려던 공작의 일환이었고

도청을 하고 있고 그래서 위태로와졌고

도청 당하는 것만 해도 일반인에겐 무서운 일인데 심지어 그걸 자기를 호시탐탐 무너뜨리지 못해 안달난 준영한테 넘겼었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희곡 제목처럼 무사히 지나갔지만 동훈의 뇌물을 훔치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


지안이 사람을 죽였던 과거는 동훈에게 직접 한 잘못이 아니지만, (그냥 사람 죽인 적도 있다니 좀 꺼려질 수는 있다해도)

도청이나 공작은 동훈이 당한 거잖아. 박상무 공작은 직접적으로 동훈이 당한 건 아니지만 그 후 동훈의 입지가 더 껄끄러워진 건 사실이고.

광일과 지안은 서로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나 하지 동훈은 사실 지안과 아무 원한도 없는데 천만원짜리로 공작대상으로 전락해서 고통받았으니까. 

그것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도훈이 지안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지안이 광일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듯.



또한 동훈이에게는 또하나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달린 일이 남았는데 그건 윤희와 관계된 거지.

동훈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안이는 또 동훈이에게 배우지 않을까.



여지껏 사회로 나와 겉만 멀쩡한 사람이 까고 보면 얼마나 별 볼일 없는지만 많이 보고 험한 꼴 겪으며 자라 

극도로 인간에 대해 회의적이고 사회규범이나 예의따위는 발끝의 때쯤으로 알던 지안이지만, 

제대로 된 어른은 어떻게 사는지 (할머니가 참 좋은 분임에도 환경이 개떡같아서 잘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

동훈을 통해 보고 배워면서 지안이가 변해가는 거 같애.




사과하는 법, 용서하는 법, 과거를 이겨내고 나아가는 법. 정도를 지키며 사는 법, 사람이 사람을 믿어주는 법 등등을 지안이는 동훈이로부터 배워갈 거 같아.

그 과정에서 어쩌면 광일이도 구원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

아마 동훈이도 지안이와의 만남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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