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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족, 동훈 지안의 '밥'이야기&의미를 찾아서

ㅇㅇ(1.236) 2018.05.31 18:30:49
조회 1459 추천 6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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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라는 김종길님의 시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 시가 자꾸 생각이났어
이 시 속에서 산수유열매가 사랑을 의미하듯

우리드라마 작품속에선 밥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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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벌써 겨들어와? 수위한대매
안된대요 신용불량자라
아 그것도 얘기 안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안하고 영종도까지가서 퇴짜맞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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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주네?

말은 곱지않았지만 요순,본인이 먹으려 둔 헌밥을 가져간 상훈에게
새로한 밥을 건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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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이것도 가져가야지 이거
제철: 아휴 어머니 도시락도 싸주세요?
4층짜리 계단 한번 청소하고 내려오면 1~2만원인데 그럼 사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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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계단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구
못봤겠지 못본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었는데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다 본거야ㅠㅠㅠ


무릎꿇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
못본척하고 가고 싶지만
굶을 생각에  차마 가져가지 못하고
계단 밑에 놔두고 간 어머니사랑이 담긴 도시락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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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거쟎아
난 꼭 남의게 그렇게 맛있어보이더라
기타노 다케시가 한말이 있어
아무도 안볼때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리고 싶은게 가족이라고


미울때는 한없이 밉지만 그 미움이 다가 아닌
정과 사랑이 내재된 미움

이렇게 형제끼리의 밥먹는 사이에서도 티격대지만
밉지만은 않은 정이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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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냐? 저녁은?
먹었어요
목소리에 왜 그렇게 힘이없어
바뻐도 굶지말고 일해라
곰국을 끓여놓고 기다리신 어머니의 목소리엔
살가움이 가득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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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빙신이라고 미운듯 말씀하시지만
올려놓은 계란 후라이 2개가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기를 바라는
두심어머니의 사랑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모두다 밥과 연결된 이야기들은 '사랑'이야
동훈은 이렇게 두심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을것이구 그 사랑안에서
마음을 배우고 자라 만들어진 인물이다


동훈이에게 밥을 함께 먹는다는건 진심과
사랑과 서로의 통하는 유대감이 있어야해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란 동훈에게 지안이 밥을 사주라고 한다
그래서 지안에게 밥을 사주기도 해

밥은 동훈에게 따뜻한 선의의 베품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관계 유지선에서 밥사주기를 거부해
여기까지는 선의의 베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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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너무 잘 아는 지안이
성실한 무기징역수같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고
지안이 동훈이의 술자리에도 머리속에 맴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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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손녀가장으로 힘겹게 사는 지안이의 본모습을 보고
동훈이의 부모에게 배운사랑이
지안에게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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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욕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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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때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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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에게 의지와 힘이 된 동훈과 지안은
밥도 먹고 술도 사주는 사이가 된다
이 두사람에게서 밥은 사람사이의 친밀함을 의미하게 되고
속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함과 진심이 되어간다
그리고 지안이는 누구나 받아보았을 흔하지만 자신에게 결핍되어있던
타인의 진심이 담긴 밥을 받고 마음에 순수하게 흡수시킨다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되는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무모하지만 자신의 진심도 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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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그 자리에서만 끝나게하지 않는다
이렇게 연결되어 봉애할머니까지 오게된다
사랑은 고여있지 않고 흘러흘러 상처받아 남아있는
지안의 흉터를 조금씩 아물어가게 하고있다
이렇게 지안이도 동훈에게 시나브로 물들며 배워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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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도 말할수 있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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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가며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갖게만든다


밥은 관계이며 진심이고 사랑이다라는것

그리고 사람사이에서의 소통이다라는걸 지안도 배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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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상처는 많이 아물고 평범한 사회인이 된
어른이 되어 지안인 동훈 앞에 섰다
지안인 이제 맛있는 밥을 사겠단다
제가 밥살께요
아저씨 맛있는거 한번 사주고 싶어요


지안이는 도청으로도 동훈이에게 살아오면서
밥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었을꺼야
가족간의 사랑 두심어머니의 사랑등을 느꼈을꺼다
이런 사랑을 받고 건네준 동훈의 사랑은 다시 돌아 흐르려한다
동훈에게 받은 사랑을 자신도 돌려주려한다
이제 그 허했던 지안이가 아닌 건강해진 모습으로
어른의 모습으로
밥좀 사주죠가 아닌 제가 밥살게요가 된다
지금까진 한쪽만의 일방적인 밥사는 관계였다면
이젠 지안이도 밥을 사는 쌍방의 관계가된거다
지금까지 밥이 사랑,진심이였다는걸 보았듯이

계속 동훈이가 샀던 밥을 지안이가 사면서
그들은 서로가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되었으며
진정한 쌍방의 관계가 성립될거라는걸 보여준다


작지만 소중한 밥 우리에게 온기와 사랑이 될 수 있는 밥이
아프고 애닯은 소녀에게 따뜻한 기운이 되고
제대로 성장한 어른이되어 그 받았던 사랑의 마음을 갚겠다는
지안의 맑은 눈망울이
그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보여서 너무 설레였다



서러운 서른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늘한 옷자락을 느끼는것은
눈속에서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그들의 미래가 함께하던 떨어져 지내던 어떻게 되었든
지안이가 평생 느낄 동훈이에 대한 마음과 비슷할 것 같아서

그와 함께했던 밥먹던 순간에 흐르던 순수함 진심 사랑의 감정들은
어느 곳에서라도  뇌리에서 불쑥 튀어나와
그녀의 마음에 그리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에
다시 김종길님의 성탄제시의 마지막단락을 적구
밥에대한 리뷰 end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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