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0일 어느새 우리가 이 고개까지 하루 하루 쌓아왔다.

모두들 D-400 일 축하해. 민호야 너도 고생 많았어.

빨리 와 ㅋㅋㅋㅋ

하루 하루를 쌓아 올리듯이.. 하루에 쌀(밥)한공기씩을 기부하는 일이 마냥 즐거운 이유는

그 하루 하루가 모일수록 민호와 우리가 만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야.

이번 쌀기부의 하이라이트 100개의 친환경 수세미를 손수 떠서 보내주신 형이 아닐까 싶다.

지방에 계시다 보니 쌀 기부하실때 손을 보태지 못하신다고

본인이 하실 수 있는 일중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100개를 손수 떠서 이렇게 포장까지해서 보내 주셨어.

나는 참 이럴때 말할 수 없게 감동한다. 

아 이런 마음들이 모여 민호의 꽃길이 열리겠지 싶은 마음

마음속에 있던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민호로 인해 밖으로 끄집어내진 우리들

나 역시 늘, 마음만 크고  어쩌다 돈을 보내는 기부만 했었거든.

그런데 내가 직접 쌀을 고르고, 물품을 선정하고 기부처를 정해가면서 직접 하게 된 건

다 이슨생에게 그 정성들이 모여 그의 인생 2막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일꺼야.

처음에는 데이글만 그냥 쓰지 말고 조금 뜻깊게 쓰자 싶어서 시작했고

매일 쌀 한공기씩 하루 하루 모아서 기부하자는 취지 였는데

작년 산타박스 이후에 참 ㅎㅎ 기대치가 쌀만 보내 드리는게 영 마음이 그런거지.

기다리실 것도 같고...  ^^;;;

그래서.. 형들이랑 쌀만 보내지 말고 마음을 조금 더 보태보기로 했어 ^^;;

이번엔 실 미세먼지로 공기 정화도 되면서, 식목일즈음이고, 실용성도 감안해서

새싹, 브로콜리 같은거 키워 먹는 화분을 쌀과 함께 보낼려고 준비 했었거든

이번에는 쉽게 가는구나 했더니..헐...  이게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아닌거지

배양토도 없고.. 화분도 아니고.. 어르신들이 너무 번거로우실 같은거야 ㅠㅠ

그야말로 하루 전 날 속이 타서는

결국 그 밤에 판을 새로 짰으요.. 박스부터 싹다 다시 했다는거 아니냐ㅠㅠ

그래서 탄생한게 쌀과 국수 그리고 설탕.. 

이게 봉사를 가보면 늘 설탕은 다 굳어져 있고

국수는 날짜 지난체로 있더라고 그래서

경험치로 이걸 바꿔 드리자 싶어서 준비했어.

사실 300일쯤 하고 싶었던 건데 땡겨서 하게 된거지 ㅎㅎㅎ

쌀은 늘 경기미로 준비하고 있어.. 아예 D-DAY까지 예약하고,

바로 바로 도정한걸 보내드려.. 

이번에는 특히 지난번에 도와줬던 6* 형, 스*형 들이 언제 또 오시냐고 기다리시며

시간도 빼서 도와주실려고 기다리셨고

갑작스런 상황으로 수서에 아침 10시에 집결 시킨 상황이라..  사람 손이 좀 필요하다 싶어서

주변에 SOS 쳤더니 만사 제껴놓고 달려와서 이렇게 여러분이 도와주셨어.

이분들 저분들 그 누굴 불러도 사실 너무도 감사하게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시고

땀을 뻘뻘 흘리고 알이 배긴다고 하시면서도 또... 불러 달라고 하시는 거야..

대기자가 너무흐 만쿠여... ㅋㅋ  

이제는 너도 나도 좋은 마음으로 봐주셔서 정말 행복해 ㅠㅠ

특히..  이 행복쌀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지방이시잖아.. 나 포함해서..

그중 가장 멀리계신 한 형은....

무려 왕복 8시간을 버스로 타고 오셔서 이 기부행사에 동참하고 계셔...ㅠㅠ

처음에는 서울 사셨거든..  마음만 받고 싶은데 참여 하시려는 의지로..

최소 버스 시간만 8시간이면 왕복 족히 10시간은 걸리시는거잖아..

민호야...  너 말야..  진짜 행복한 사람이야..

이런 사랑 다 받아서 늘 꽃길만 걷자...

늘 그대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그대의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

이민호 인생 2막을 축복하며

D-400일 쌀 기부를 무사히 완료했어.

수서복지관의 독거노인, 결손 어린들에게 기쁜 한 순간이 되길 희망하면서

자아 그럼 300일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요 ㅎㅎㅎㅎ

민몽하고 ...

ㅎㅎㅎ 데이글로 하루 까주는 센스는 용서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