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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리뷰]나리는 결국 사랑받는 여자아니고 사랑하는 여자인거.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82) 2016.09.30 12:15:45
조회 3325 추천 187 댓글 21

짝사랑에 지치고 상처받아서 그만두고자 했었지만
이제 사랑받고 싶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사랑할때 아껴줄때가 나리의 본모습인거지


고정원이 아무리 좋아하는 티를 내도 나리는 생각만큼 반응이 없었음. 재벌에 훤칠하고 잘생기고 자기한테 스윗한데 고목나무처럼 서있었음.

그런 표나리가 마음이 흔들린 순간이, 자는줄 알고 언제 사랑한단 말을 들어보냐고  고정원이 혼잣말했을 때라고 봄.
나리는 사실 사랑받는게 좋아서라기보다는, 자신이 "사랑해줄 수 있는"남자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그 사람한테는 내가 필요하니까,
자신의 사랑이, 아껴줌이, 헌신이 가치로워진다고 느낀거지.

"좋아해요"라는 말이 그순간에 고정원한테 전해질 수 있었던 건 그때문이었다고 생각해. 그게 아니라면 정말 미치게 좋아해서 내뱉은 거였다면 이화신 차로 고정원한테 안 갔어. 그냥 그대로 또 지나칠 수 있는 인연이었지만, 결국 다시 마주한 고정원의 얼굴이 미치게 자길 원하고 있으니까 그 길을 선택한거야.

나리의 사랑은 그런 건 거 같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런데 생각보다 고정원은 나리를 사랑하는 남자이고 싶어하는거지. 뺨을 꼬집고, 뺨을 닦아주고, 코를 풀라고하며, 젠틀하게 뭐든 해주고싶어하는 남자지. 멋진 애인이 되고싶어하는거야. 사랑 받고싶어하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한테 기대고 의지하는 남자가 아니라.

솔직히 사랑받고싶어만 하는 남자가 어디있겠냐마는ㅋㅋㅋ

그러니까 나리는 자기가 고정원을 어떻게 사랑해야될지 잘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자꾸 어색하고 엇나가.

그래서 고정원의 뺨꼬집과 반말해달라는 요청은 거부했지만, 차에 탄 고정원 뺨에는 직접 뽀뽀할 수 있었던 거고. 그리고 나리가 되게 기뻐하잖아.

어제 회차에서 나온 고정원 생일상 차릴 계획을 세우는 나리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었던 거라고 봐.

화신을 짝사랑할땐 언제나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외면당하고 쓸모없이 여겨졌던 자기 사랑이 이젠 누군가에겐 필요하고 따뜻한 선물이 되니까. 그게 너무 가슴설레는거지.

실제로 나리에게 고정원이랑 잘해보려는건 진심인거야.



그런데 그런 나리 곁엔 3년 전과 달리 이화신이 있어.
운명이라고 해야하나ㅋㅋㅋㅋ
'우연'이 둘을 같은 병실에 밀어넣었지.
어떻게 보면 억지로, 운명적으로, 이화신한테는 표나리밖에 없게끔 이야기가 흘러가.


나리에게는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자기가 아낌없이 줬던 사랑이 '쉬운' 거라고 폄훼당했지.
그렇다면 이제 관심을 끄는게 맞을거야.

그런 나리가 이제 짝사랑 안한다고 선언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사' 이화신은 표나리가 필요해진거야.
'우연'이 만든 '인연'이든, 그게 타이밍 늦은 '필연'이든
표나리의 도움이, 관심이, 친절이,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돼버린거야.

그 유방암이라는게 걸려보고서야, 표나리의 그 아낌없던 사랑이 마음에 닿은거지. 브라도 사줘, 방사선 치료에 도움도 줘, 식단에 고나리해줘...

사실 화신이도 주는 사랑만 해봤지, 받는 사랑은 못해봤을 거라고 생각해. 자기가 남자고 마초고 사내라고 지금껏 생각해온 걸 봤을 때, 여자들을 사랑해줬지, 사랑받았다곤 절대 생각 안할걸. 고정원이랑 옛 양다리녀에 대해 얘기할 때도 엄청 쿨해. 걔가 날 좋아해서 내가 사겨줌 -같은 뉘앙스란 말이야?
(그전부터 표나리에게 마음이 있었든 없었든 둘이 이어지지 못한 이유랄까...이 문제도 분명 있다고 봤어)

근데 표나리한테 강제로 케어받게되지. 그 미묘한 선입견?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인거야. 그러고나니 우습지만 '개안'이라는 걸 한거지. 표나리가 달라보이는 거야.

그게 처음엔 '우연'이고 '의도치않은' 거였든, 이제는 이화신의 마음이 원하게 된거야. 필요에서 나아가 원하는 사람.

이화신이 '너 거기있으면 딴 놈한테 안보낸다'며 자기 마음을 절실하게 깨달은 순간이
나리가 이화신한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모습이었어.

방사선 치료 데려가려고 자기 마음 다친 와중에도 자기를 생각해서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그순간부터 나리가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지ㅋㅋㅋ누군가가 그렇게 주는 사랑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가슴떨리게 설레는지, 그리고 그 여자가 사랑을 줄 때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그러니까 3년전엔 아무리 잘해줘도 느끼지 못하고 귀찮아했던 그 것이
지금에 와선 이화신의 마음을 떨리게 하고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냐"고 묻게 만든거야.
그 질문은 전처럼 귀찮지않고 이젠 고맙고 좋게 느껴진단 소리잖아ㅋㅋㅋㅋ

이화신은 유방암으로 웃프게도 깨달았지만,
고정원은 계속 나리를 가지려고만 한다면 자기가 사랑하는 이의 진정한 모습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샌거 같은데ㅋㅋㅋㅋ아무튼 나리는 그런 우연을 통해서 계속 이화신을 챙기게 돼.

이화신이 맨달 삐진다고, 불퉁거린다고, 투덜대면서도 자꾸 걱정하고 신경쓰고.

"불쌍하다"는 말이 화신에겐 상처가 됐겠지만...

솔직히 여자가 다큰 남자를 아무나 불쌍하게 여기지 않아.

그리고 불쌍히 여긴다고, 누구든  그렇게 헌신적으로 돌봐주고 해주려고 들지도 않아.

나리 사전에
"불쌍하다"는 말은 "사랑해주고 싶다"인거야.

그걸 아는 사람이 극중에서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마음을 틱틱대면서도 이화신이 이제 받아주잖아. 불쌍해서 환자라는 명목으로, 비밀을 공유한 어쩌면 친구로서, 이제 그사람을 살뜰히 보살필 수 있게 됐잖아.

나리의 보살핌이 이화신에게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잖아.

그래서 "사랑해주려고 하는" 고정원에게는 자꾸만  소홀해지는 거고,  "불쌍하기만한" 이화신에게는 매번 신경을 쓰고 도와주는 거라고 봐.

나리에게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건데,
받을 준비가 돼있지 않은 사람과,
줄 수 밖에 없게끔 운명이 이끌어주는 사람 사이에서

결국에 나리의 마음이 향할 사람은 한 명 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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