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FTL: 캡틴즈 에디션 시즌 2 - 完

Ne_Cobalt · 2017.02.02 21:54:28

FTL의 모드 중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FTL: Captain's Edition 연재글

시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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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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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like&no=9219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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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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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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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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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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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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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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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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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지만, FTL의 스토리 얘기를 좀 해보자.

왜 플레이어는 조빠지게 도망다니면서 적의 대빵을 박살내기 위해 움직이는가?

플레이어는 인간+온갖 외계종족으로 구성된 연방 (The Federation) 이라는, 일종의 세계정부 소속이다.

그런데 이 외계종족 놈들이 지들 꼴리는 대로 살아버리는 통에, 인간들은 엄청난 곶통을 받아야만 했다.

졸탄은 틀딱질, 락은 개병대짓, 맨티스는 깡패짓, 슬러그는 통수짓, ...

외계종족들의 이지랄을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일부 인간들이, 연방의 지배를 거부하는 반군 (The Rebel) 을 조직하게 된다.

이 반군이 연방을 오늘내일 하게 만들 정도로 세력을 키운 게 현재 상황.

하지만 이름이 반군이라고 얘들이 세계멸망을 추구하는 그런 세력은 아니다.

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더 살만한 우주를 만드는 것이며, 실제로 민간인 구역에선 보급품을 나눠주는 등 좋은 짓도 하고 다닌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저 족같은 외계인들을 다 날려버리고 인간만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반군은 오로지 인간으로만 구성되어있고, 외계종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런 상황 속에서 반군을 박살낼 수 있는 기밀정보를 얻어냈고

반군의 핵심인 반군 기함을 1:1로 개박살내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모든 외계종족들의 인정을 받아내는 이고깽 저리가라 급의 활약을 펼치게 되는 것.

(물론 수없이 많은 배를 버려가면서...)

그런데...

연방과 반군 사이의 반목을 대화로 해결할 순 없을까?

특히 평화를 수호하는 졸탄 종족이라면,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해보려 하지 않을까?

7섹터의 끝.

비컨 하나를 더 방문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안전하게 하자.

아 안사요 안사

돈도 없어

The Final Battle

연료랑 선체수리 내놓으쇼

자원도 회수해주고

마지막 구역의 적답게 아주 빠방하게 나온다

특히 실드가

4데미지짜리 레이저 ㄷㄷ

사실 6데미지짜리 레이저 무기도 있다

돌날라와유

여기는 연방 구역이라 대함포대가 적함을 노린다

ㅋㅋㅋ

내가 당할땐 빡치지만 남이 당할땐 너무좋은것

줘-팸

보상은 끝내준다

스크랩이 부족하다면 여기서라도 최대한 땡겨와야함

내놔라 내놔

자원징발 최고

이번엔 적함 무기가 좀 강렬하네

구에엑

그냥 대충 튀자

사실 스크랩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내가 봐준다

애초에 여기서 반군 추격속도 늦추는게 무슨 의미야

최후의 대화

와

바

랏

!!

Waiting...

-7섹터 탈출 직전-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엔진/의료실 풀업을 7섹터 끝나기 직전에 해줬다.

스샷들을 유심히 봤다면, 저번 연재글 마지막 스샷과 비교했을 때 뜬금없이 엔진과 의료실 레벨이 올라서 이상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보스전 부분은 어설프게나마 번역을 해봄.

저게 바로... 반군의 기함. 저 괴물을 파괴할 수 있다면, 연방 함대에도 생존의 기회가 생길 것이다.

퇴로는 없다!

(졸탄 쉴드 강화부품) ...다만 현명한 외교관인 졸탄 종족의 함선을 지휘하는 당신은,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모든 주파수를 사용해서 반군 기함에 연락을 시도한 끝에, 화려한 장식을 한 반군 함장이 화면 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 그래, 졸탄. 평화와 대화를 부르짖는 놈들이지. 하지만 너는 지금 저 연방의 전쟁범죄자들과 연대하고 있지 않나?

우리가 여기서 네 함선을 찢어발기지 않아야 할 이유를 하나 제시해보라고."

(쉴드 만렙) "자네들이 우리 함선에 피해를 줄 수 있을지나 모르겠군. 우리 방어 시스템은 꽤 뚫기 힘들걸."

"그래? 하지만 너희의 그 잘난 실드로도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는 법.

시뮬레이터는 우리가 연방이 긁어모은 그 어떤 함선이라도 박살낼 수 있다는데 말야."

(엔진 만렙) "시뮬레이터를 다시 돌려볼 필요가 있겠군, 특히 우리 함선을 상대로는 말야.

우리 함선은 너희 기함보다 빠르고, 너희 함대의 포격도 충분히 피할 수 있지."

반군 함장이 스크린을 확인하면서, 참모들의 조언을 듣는다.

"좋아, 우리 상대가 될 만은 한 것 같군 그래.

네가 그 중무장한 살인전차를 지휘하고 있다는 건 잘 알겠어.

그래서 뭐? 위협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의료실 만렙) "우리 함선은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지금과 같은 난국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게 아냐."

"그래!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데? 뭘 원하는 건데?"

(졸탄 선원) 졸탄 종족은 이 갈등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아마 유일한 종족일 것이다. 연방의 이름으로, 당신의 졸탄 선원이 항복 의사를 밝힌다.

반군 함장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항복이라? 그 살육전차를 가지고? 너희에게 항복을 제안할 권한은 있나?"

(인간 선원) 당신의 인간 선원이 현재 연방의 상태를 확인시켜준다.

당신의 인간 선원이 반군의 앞에서, 이제 연방에 남은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역설한다.

(같은 인간의 말이라 그런지,) 반군은 우리의 말을 믿는 눈치다.

"그래, 너희가 화합을 원한다는 건 잘 알았어.

이 기함과 견줄 만한 함선을 가졌으면서도 항복을 해왔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는 생각하기 힘들지.

다만, 이 우주에 화합이라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뼈저리게 느껴왔다..."

(슬러그 선원) 가능할 때도 있지.

"슬러그 선원이라고? 분명 연방에서 이미 축출됐던 종족일텐데?"

당신은 지금까지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끝없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대의를 위해 함께 일한, 다양한 종족들로 이루어진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법의, 규칙의, 화합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함선에 대한 이야기를!

반군 함장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정말... 믿을 수 없군.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 그런 건 오래 전에 다 사라져버린 줄 알았는데.

우리 모두, 지금까지 지나치게 많은 고통과 번민을 봐왔지...

함장이여, 반군의 이름으로, 그쪽의 항복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곧 함대의 진군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겠네."

많은 섹터들을 점령한 뒤, 반군 함대는 그 진군을 멈췄다. 모든 섹터에서 전투가 소강되고 있다.

남은 연방 병력들은 자신들의 운에 놀라움을 표하며 전투를 멈췄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해지는 메시지가, 연방이 부정하지 못할 속도로 퍼져나간다.

연방이 항복했다. 전쟁이 끝났다.

당신의 함선과 선원들의 용맹스런 노력이, 평화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냈다.

피난 갔던 연방군의 고위 계급들은 항복 협상에 동의했다.

이는 양측 모두가 재화합하는 기회임과 동시에, 진정 평화로운 우주로 나아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이상이 FTL:CE에서 추가된 히든엔딩이었다.

졸탄 쉴드, 쉴드 풀업, 엔진 풀업, 의무실 풀업, 인간 선원, 슬러그(or맨티스) 선원을 전부 갖춰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노멀 난이도에서조차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어떻게어떻게 게임이 풀려서 하드 난이도에서 성공할 수가 있었다.

참고로 저것들 중 하나라도 부족해서 파란 선택지가 안 뜨면, 협상은 도중에 결렬되고 얄짤없이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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