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만담 괜찮은데 그것 땜에 캐릭터가 손상됨.

2. 근데 필력이 있어서 그런지 대충 무마함.

3. 재밌음. 다만 내가 리뷰에선 단점을 주로 지적하는 성격이라 까는 것처럼 보일 거임.

 0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주인공  강력한 찐따.

 엘리  (사실은 강력한) 찐따.

 로리엔  강력한 (사실은) 찐따.

 슈라  강력한 찐따.

 라즈  찐따밖에 없는 이 세상에 유일하게 반항하는 정의의 츳코미.

 보시다시피 보케역이 4명에 츳코미가 1명.

 그런데 이 츳코미가 바케모노카타리의 시노부처럼 만날 주인공을 따라다닙니다.

 주인공이 어디에서 누구랑 만나든 라즈는 히로인들과 주인공을 향해 츳코미를 쏟아부을 수가 있습니다.

 즉 작중에는 만담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1

 만담이 아주 재밌지는 않더라도 재밌습니다. 피식피식하면서 읽을 수 있음.

 라노벨의 만담은 플롯이 잘 돌아가게 해주기 위한 윤활유 비스무리한 거라고 여기는데요, 피식피식 웃게 하는 정도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만담이 이루어지려면 캐릭터의 개성이 과장되어야 합니다.

 군인은 평범한 군인보다 더 군바리스러워야 하고 학자는 평범한 학자보다 더 꼰대스러워야 하죠.

 만담이란 캐릭터가 어떤 상황과 마주해서 엉뚱하게 행동하거나 엉뚱하게 말하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적군이 수도까지 들이닥쳐서 나라가 풍전등화에 놓인 그런 상황을 가정합시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지요.

 그때 가장 심각해야 할 신하들이 나와서 이렇게 토론합니다.―정영문 <당나귀들>.

신하2  그런데 적들은 왜 이 나라를 침범하겠다는 거지? 뺏을 것도, 얻을 것도 별로 없는 이 나라를?

신하1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오? 안에서 넘치는 힘은 반드시 바깥으로 분출하게 되어 있소.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도,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도, 이웃나라를 침범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거요.

신하2  그렇게 남아도는 힘이 있으면 자신의 마누라한테나 쓸 것이지. 그러면 전쟁 같은 것은 없을 텐데.

신하1  그 힘을 이웃나라를 침범하는 데 사용하게 되면 그 힘을 마누라한테 쓸 때하고는 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으니까 그렇죠.

신하2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신하1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만 얘기하는 게 낫겠어. 말해 줘도 무슨 말인지 모를 테니까.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해도 모르는 사실이 있지. 그런 사람이 있고.

신하2  그건 그렇지만 말을 해도 모르는 사실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도 있소.

신하1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군.

 상황과 맞지 않게 캐릭터가 행동하는 것, 엉뚱한 것에서 우리는 캐릭터들을 우스꽝스럽게 여깁니다. 그게 재밌는 거고요.

 그럴려면 캐릭터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엉뚱해져야 하고, 개성이 유별나게 툭 튀어나와야 하죠. 저 신하들처럼 멍청하다든지.

 따라서 만담의 기본 조건은:

 ―캐릭터들로 하여금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하게 발언하고 행동하게 하라.

 ―그러기 위해서 캐릭터들에게 개성을 강하게 부여해라.

 이런 점에서, 츳코미-보케라는 개성을 애시당초 깔고 들어가는 요즘 라노벨은 만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소환학원의 암살자>도 만담의 기본 조건을 지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4명을 찐따로 설정하고 1명을 츳코미로 설정한 거죠.

 그리고 여기서 무수한 한국 라노벨이 빠지는 함정에 <소암>도 걸려듭니다.

 1.2

 만담을 계속계속 활용하려면 캐릭터들의 개성을 고정시켜두어야 합니다.

 인물A가 변태라면 계속해서 변태여야만 진지한 상황에서도 변태적인 발언을 지껄임으로써 만담이 생겨납니다.

 따라서 찐따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찐따여야만 합니다.

 1.3

 그런데 한국 라노벨 작가들은 플롯적으로도 좋은, 서사가 있는 작품을 쓰길 바랍니다.

 1.4

 그런데 플롯이 위기감 있게 발전하려면 찐따들이 계속 찐따로만 남아서는 안 되고, 진지해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만담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향(캐릭터들의 엉뚱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플롯을 진행애햐 한다는 방향(캐릭터들이 엉뚱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서로 빵! 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키는데요.

 작가들이 지시한 방향 때문에 애꿎은 캐릭터들이 피해를 입어버립니다.

 만담을 떨어야 하니까 보통 사람보다 엉뚱하고 멍청해야 하지, 또 진지한 전개를 해야 하니까 보통 사람보다 능력이 좋을 뿐더러 진지해질 줄도 알아야 하지…. 결국 온탕과 냉탕을 한꺼번에 섞어버려서 이거 뭐 어떻게 목욕을 즐기라는 건지 모르겠을 잡탕이 탄생합니다. 단언컨대 라노벨 캐릭터의 절대다수는 잡탕입니다. 갭모에라는 수사학으로 치장하면 ㄴㄴ해.

 구체적으로 <소암>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벨붕을 겪게 되는지 살펴보죠.

남자주인공: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암살자가 어째 분홍빛 시츄에이션에선 100% 착각을 함. 이런 유형은 이미 이쪽 세계에서 클리셰로 인정되니까 넘어갑시다. 뭐 좀 둔감하면 어때! 라노벨인데.

엘리: 유일하게 캐릭터가 안 무너진 경우. 즉 시종일관 찐따. 제가 바보 모에 속성이 없어서 그런지 확 젖탱이를 끄잡아 흔들어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체리핀 일러스트가 화사하니까 괜찮습니다. 없던 애정이 생겨요. 뭐 좀 많이 멍청하면 어때! 일러스트가 캐리하는데.

로리엔: 변명할 여지없이 붕괴된 캐릭터. 학원 최강자이자 일국의 공주로서 위엄과 대범함을 갖췄는데, 만담 파트에만 들어가면 영락없이 멍청한 찐따가 되어버린다. 진지할 때의 캐릭터와 만담할 때의 캐릭터가 매치 안 됨. 콕 집어서 말하자면 학생회관에서 보여준 대범한 모습과 주인공에게 사과하면서 보여준 멍청한 모습 사이에 간극이 좀 큽니다.

 아래는 로리엔이 어젯밤 잘못을 저질러서 남주한테 사과하는 장면입니다.

로리엔  가, 간밤에는…… 내가…… 실례가 많았다…….

주인공  실례요?

로리엔  어제, 내가 주퇴한 파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았느냐. 그 점을 사과하러 온 것이다.

주인공  술 때문에 생긴 일이니까, 술이 잘못이죠.

로리엔  씨이, 그래서 사과하러 왔다고!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주인공  공주님이 대체 뭘 잘못하셨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과하실 만한 일이 아니에요.

로리엔  됐어! 그만해! 보상해 주면 될 거 아냐!

 아마 로리엔이 어젯밤 잠을 설쳐서 그런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나봅니다.

 아니면 그녀가 살짝 멍청한 것일 텐데, 아무래도 다른 장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별로 멍청하지 않거든요^o^

 멍청한 게 문제가 아니라, 저 정도의 멍청함은 로리엔의 유능함과 대비해서 납득하기 좀 어렵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벨붕.

슈라: 가장 격심한 벨붕.

 얘가 학원 내 최고로 강하대요. 묘사 보니까 전장에선 무장 냉혹하고 냉철해요. 다만 귀여운 것만 보면 정신이 아예 나가버립니다. 제 생각에 이런 캐릭터 설정은 괜찮아요. 전장에선 유능한 사람이 사실은 귀여운 거에 환장한다, 이런 거 좋죠. 유능하다는 점은 플롯의 진행에 필요한 진지함에 해당하고, 귀여운 거에 환장한다는 것은 만담에 필요한 개성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항상 정도에 있습니다. 귀여운 거에 환장한 나머지 그만 유능하다는 점까지 뒤엎어버리면 안 돼죠.

 작중 이 캐릭터한테 주인공 일행의 범행이 딱 걸립니다. 당연히 주인공 일행은 '헉 학원 최고한테 걸렸다 어쩜ㄷㄷ'하고 떨죠.

 캐릭터는 '너희들 이제 죽었단다' 하며 냉기 풀풀 흩날리고.

 여기서 주인공이 천재적인 발상을 떠올리는데요,

 바로 '토끼' 모습을 한 소환수를 멀리 던져버리는 것입니다.

 그러자 캐릭터가 곧바로 '꺄아! 귀여운 거!' 하고 침 질질 흘리며 소환수를 쫓아 멀리 가버리지요.

 음.

 아니, 좋습니다. 캐릭터가 멍청할 수도 있지요. 멍청한 애들이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 멍청함의 정도가 그 캐릭터의 진지한 면을 파괴할 정도라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따라서 슈라의 행동이 납득되려면 다른 설명이 필요합니다.

 얘 주인공들 정체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잖아요? 그럼,

 '음, 얘네가 범죄를 저지르는군. 하지만 난 얘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지. 얘네가 뭘 하든 좀 도와줘야 할 것도 같다는 말이지. 그러나 내가 너희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알리면 또 안 되니까, 대충 멍청한 척하면서 넘어가주자. 사실 저 토끼 소환수는 지나치게 사랑스럽기도 해. 토끼 소환수를 만지작거리면서 동시에 내 정체를 들키지도 않고, 별로 혼내주고 싶지 않은 애들을 혼내주지 않아도 좋게 된다면 대단한 이익 아니겠어!'

 하면 캐릭터의 유능한 면과 멍청한 면이 서로 안 모순될 꺼 같은데요.

 하긴 무슨 상관이야! 얘가 좀 많이 진지하면서도 좀 많이 멍청할 수도 있지. 미소녀인데!

라즈: 유일한 츳코미역. 작품 내 유일무이한 이성(理性). 이 캐릭터에겐 두 가지 지점에서 벨붕이 일어납니다.

 (1) 얘가 히로인이니까 당연히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이 다른 여자애랑 핑크빛 무대를 연출할 때도 '이 멍청한 깡통들이 시방 뭔 연분이 났다고 지랄하는 거야!' 하고 지극히 정당하게 태클을 걸죠.

 그런데 라노벨이니까 주인공은 여자애들이랑 썸씽이 있어야 하잖아요?

 따라서 라즈는, 평소에는 '멍청한 년들아 내 주인공 넘보지 마라ㅉㅉ' 하면서도

 이벤트가 발생할 때는 귀신처럼 '야 주인공! 너 그렇게 말하면 얘 정 떨어지잖아. 얼른 상냥하게 말해라, 찐따야!' 하고 태도가 돌변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젠장 내가 밥상은 다 차려놨는데 맛난 건 저 년이 먹네!' 하고 분해하지요.

 ......

 만담도 하랴 사건도 용인해주랴 이리저리 바쁜 히로인입니다. 작품 내 한 명뿐인 츳코미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하긴 무슨 상관입니까, 로리인데. 로리 캐릭터가 좀 모순적일 수도 있지!

 (2) 말투가 엄청 우스꽝스러워요. 웃김. 근데 얘도 진지해질 때는 진지해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자그마치 진지해질 때는 기존의 말투를 싹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예시를 보죠.

 평상시: 으히히히. 좋당…… 내가 님보다 나이가 수백 살은 많거등요? 뭐? 노인네? 님 눈에는 이 우아한 몸매가 안 보이나염?

 진지모드: 거절하겠다. 지금의 너는 거둬 갈 가치가 없다. 너는 이 일을 속죄할 수 없다. 네게 주기로 계약된 지혜가 아니다.……이제 더 이상 계약사항 외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좀 위험부담이 크긴 해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라노벨에 언제나 관대한 마음을 지니고 있고, 따라서 캐릭터가 진지 파트에서는 별안간 말투를 바꾸더라도 기꺼이 용납해줄 수 있습니다. 무슨 상관입니까, 로리인데. 로리 캐릭터가 좆나게 어린 말투와 좆나게 성숙한 말투를 동시에 지님으로써 갭모에를 연출할 수도 있지!

 오, 라노벨이여. 너는 진정 만담과 플롯, 이 두 가지 꽃을 한번에 피워낼 수 없다는 말인가?

 소설 내내 만담을 일어나게 하려면 캐릭터에게 과장된 엉뚱함을 주고 또 그것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반면에,

 소설 속에서 플롯이 진행되게 하려면 캐릭터가 진지해지고 또 성격이 변화되어야 하나니. 오호, 통재라.

 괜히 유명한 희극들이 플롯을 일부러 배제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염.

 2

 전투씬 같은 걸 잘 써서 그런지 벨붕이 일어나든 뭐든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컨대 잘 쓰인 한국 라노벨이란 이런 식이지요.

 만담(재밌다)→만담(재밌다)→플롯에 필요한 사건(어라? 이 년 왜 이래?)→만담(재밌다)→만담(재밌다)→위기(이 년 왜 이래?)→전투씬(잘 썼음. 재밌다)→에필로그

 : 많은 재밌음과 두세 번의 이 년 왜 이래, 결과적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전투씬을 잘 쓰는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함.

 앞뒤 전개가 좀 어색하든 말든 재밌는데 무슨 상관입니까. 아니, 진짜. 이건 가벼운 소설이라구!

 2.1

 그냥 넘어가기 힘든 전개 파트가 있음.

 작품 후반부에 남주랑 여주가 대형 사고 하나 터트립니다. 이 사고가 제1권의 주요 사건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이지요.

 그런데 이 사건이 발생하는 계기가 좀 뜬금없어요.

 거의 우연에 가깝습니다.

 여자주인공이 3학년 과정에 알려줄 내용을 몰라서, 가 사건 발생의 원인인데...

(1) 저 여주가 부르는 거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소환수잖아요? 근데 아무렴 그 소환수의 가장 중요한 특징조차 모를까요? 제가 부모라면 '엘리야, 너도 나중에 분명히 저 소환수를 부를 텐데, 그 소환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거란다' 하고 알려줄 거 아녜요.

(2) 게다가 그 소환수의 특징을 다른 모든 정규 소환사들이 안다면서요. 그래서 여주 가문을 '소환사들의 수호가문'이라고 찬양한다면서요. 자기 가문이 찬양받는 이유조차 모를 수가 있습니까? 자그마치 학생회장이?

(3) 게다가 학생회장 스스로 '저 똑똑해서 회장 된 거 아님. 가문빨임ㅇㅇ'라고 말하는데 자기 가문이 왜 후빨을 받는지도 모른다고요? 그러니까 자기 가문이 왜 위대한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위대한 건 맞으니까 저는 학생회장 됐습니다, 하고 납득할 줄 아는 애인가요... 작중 묘사를 보면 이 처자가 다소 열등감이 있고 연애에 어방하더라도 아주 찐따는 아닌 거 같은데요...

 이 모든 게 합리적으로 설명되려면 왜인지 몰라도 정규 소환사들은 전부 상식으로 아는 내용을 학원생들은 전혀 몰라야 합니다.

 살짝 무리수 있는 설정 같음.

 세상에 거대한 악의가 있어 이 모든 정보가 엘리에게만큼은 차단되어 있다고 설정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불쌍한 엘리.

 원래 삶은 부조리하단다.

 히로인이 좀 부조리를 겪으면 어떠니, 라노벨인데!

3

 결론을 말하여.

1. 이 라노벨은 여타 라노벨과 마찬가지로 만담과 플롯을 동시에 달성하려고 했고, 이는 안타깝게도 캐릭터들의 벨붕으로 이어졌습니다.

2.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어색한 부분을 제쳐두고 보면, 만담도 재밌고 전투씬도 재밌습니다. 단, 가장 중요한 사건의 계기가 너무 우연에 기대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재밌게 읽었습니다. 필력이 캐릭터의 어색한 면을 커버칩니다.

 요 2년 동안 한국산 라노벨을 한 권도 안 샀음.

 판갤러들이 '필력이 보장되어 있다!'라고 하길래 샀는데 아니나 다를까, 만담을 이루려는 거 때문에 부분부분이 어색해지네요.

 이게 다 등장인물을 착하고 정상적인 애로만 묘사하는 탓입니다.

 등장인물들을 그냥 미친 놈들로 만들면 미친 놈은 원래 조울증이 있는지 만담했다가 진지해졌다가 그러므로 괜춘.

 아님 플롯을 포기하는 것도 좋지요.

 학생회 시리즈처럼 잡담만 떠들게 하든지... 네? 학생회 시리즈에도 플롯이 있다고요? 농담도 참.(웃음)

 끗.

ps1. '과연 천무지체' 수준에서 너무나도 벗어나고 싶으셨는지 매 챕터 도입마다 섹스러운 씬이 마련되어 있음.

       작가에게 이런 강박관념을 심어준 판갤러들을 욕하겠다ㅗ

ps2. 플롯 장치로 '일기'를 쓰는 건 다소 심하지 않나염, 작가님ㅡㅡ 물론 라노벨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