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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이 뿐만 아니라 혜정이도 변해야 하는 이유모바일에서 작성

손본좌(222.121) 2016.07.23 22:12:17
조회 3127 추천 130 댓글 12




10회 막바지에 다들 환호했을거야. 혜정이가 홍쌤에게 혼자만 아파하지 말고 함께 아파하자고. 나도 홍쌤의 변화를 바라는 혜정이 용기가 가상했어. 근데 다른 한켠으로 마음이 아프더라.

사실 홍쌤의 행동 서투르고 투박한건 사실이야. 어린시절 고독했던 기억때문에 뭐든 스스로 답을 찾고 해결하는게 익숙해져버렸어. 혜정이도 그것땜에 마음 아파하고.

근데 다르게 생각하면 이렇게 보이지 않나? 홍쌤의 무조건적인 사랑 주는 행동 사람에 따라선 자연스럽게 호의 받고 고마워하면 그만이야.

그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이 혜정이에겐 너무나도 불안해.

아시다시피 혜정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잃었어.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불신해. 특히 가족을 떠올리면 고통뿐인기억야.

이건 홍쌤과 완벽히 달라. 둘다 고독한 어린시절이었지만 홍쌤 기억속의 가족은 단란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부모님, 귀여움 받던 이지홍, 친자식 이상으로 따뜻함으로 키워주신 양아버지. 지홍의 마음속의 가족은 꼭 이루고싶고 특히 사랑하는 혜정이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따뜻한 기억이라면 혜정이에겐 언젠가 날 버리고 떠날 사람들이지.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해서 결혼했을 부모님도 결혼 초기에 파국을 맞아.
사랑을 속삭였을 아버지는 어머니 아닌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어.
어머니는 잃어버린 사랑에 절망해서 목숨을 끊어.
부부관계와 별개로 날 보호해줘야 하는 아버지는 날 거추장스러워해.
어린시절 날 바라보는 시선들은 귀찮은 아이. 사라져버렸으 면 하는 쓸모없는 아이.
날 끔찍히 사랑해주던 할머니는 의료사고로 죽어.
아버지란 인간은 할머니 목숨값만 받고 사라져.
세상에 빛이었던 홍지홍 선생님은 나와의 추문때문에 정들었던 교단을 떠나야했어.
홍지홍 선생님에게 나란 존재는 짐되고 초라해보여.
친구로 생각했던 서우는 날 증오해.
날 아껴준 순희는 나랑 서우 화해시키려다 사고내서 유치장으로 끌려가
날 바라봐주는 고마운 수철이에게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적어놓고 보니 혜정이가 사랑에 대해 불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성공을 위해서 연애 꿈도 안꾼것도 있지만 부모님의 엇나간 사랑과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날 사랑해주던 사람들이 비극으로 끝났던게 두려웠던건 아닐까?

혜정이 생각은 이거인 것 같아. 사랑에는 모두 대가가 따르고 누군가의 따스한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기때문에 누군가가 주는 순수한 사랑에도 의심이 들고 저 사람이 지금은 날 사랑해도 언젠가 날 떠나지 않을까 겁날 것 같아.

지금 홍쌤이 주는 사랑에 행복하면서도 이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것 같은 생각에 너무 두려워. 그래서 가까이는 있고싶지만 상처받지 않을 적정거리. 고슴도치 사랑을 하고 있어. 홍쌤도 고민을 나누지 않는거로 자신만의 방어막이 있는것 처럼 혜정이도 고슴도치 사랑으로 자길 보호하는 거지.

그래서 10회 말때 홍쌤에게 고민좀 나누자고 말하는거야. '민폐'란걸 끼치지 않으면 혹시 홍쌤에게 나도 뭔가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될것 같아서. 그래야 더 오래 사랑하는 홍쌤을 볼 수 있을 것같아서. 그래서인가 나는 혜정이의 모습이 화를 내는게 아니라 홍쌤에게 나좀 버리지 말아달라는 말로 해석되기도 했어.

근데 혜정이도 이제 홍쌤과 진짜 남자여자가 되기 위해선 사랑하는 사람은 날 버릴거라는 트라우마를 벗어야 할것 같아. 민폐끼치는 사랑이 오래갈 순 없는것처럼 사랑이 시한부라 단정짓고 매번 불안해 하는 사랑도 끝을 향해갈 수 밖에 없어. 언제까지나 불안한 맘으로 지금 관계 지속할 순 없으니깐. 둘이 계속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해쳐나가면서 하나가 되어야 해. 지홍이가 자기 마음속 이야기 함께 나누고 혜정이도 사랑이 떠나갈거라는 불안이 사라지면 비로소 서로를 신뢰하고 진짜 온전한 남녀로 발전할 거야.

물론 난 지홍이와 혜정이 둘이 함께 잘 극복하리라 믿어. 날이선 말이 오갈때도 서로를 향한 애틋한  눈빛은 진심이었어. 방법을 모르면 배우면 되는거고 알아가는거지. 사랑이라는게 처음부터 완벽한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잖아. 이기회에 더 단단해지겠지.

그런 점에서 특출 에피 많이 기대해. ㅎㅎㅈ ㅈㄷㅎ 두 배우가 위대한 사랑 보여준다니 혜정이도 보고 사랑에 대해 불신하는 감정 조금은 지웠으면 좋겠어. 혜정이 애비같은 사람이 있지만 지홍이 양아버지같은 사람도 있는거고  또 홍쌤같이 13년을 한결같이 혜정이를 바라봐준 사람도 있잖아.

암튼 지혜커플 꽃길만 걷자. 오늘 집착에 가까운 뻘글 작작 쓰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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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222.117)

    그래서 안줄라고 발악하는건 이해감. 근데 송찬의 올려치기도 꼴보기 싫긴함. 서상우급으로 수비 좆박아서 떠도는새기 올려치는건 선넘은거지

    03.16 21:48:16
  • 큠갤러1(110.14)

    ㅈㄹ하고 자빠졌네 여자한테 좆 들이미는 새끼가 퍽이나 터지것다

    03.16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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