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여기에 무슨 말이 적혀있던 내가 조장한 건 빼도 박도 못 하는 좆목질이고, 이걸 변호할 생각은 일체 없다. 그냥 다들 공정하게 까줬으면 좋겠다.

요 며칠 간 내 닉이 여기 읶갤에서 많이 까이는 걸 다들 봤을텐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건 내가 고의적으로 만든 분위기였다. 너희들 모두를 기만한 거지. 애초에 이놈의 망할 헌장이란 걸 만들자는 소리를 처음한게 나라서, 헌장토론 처음 열었을 때 정리가 엄청 까이고 사퇴하는 거 보고 죄책감을 느껴서 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다행히도 처음 할 때는 아예 안 까였지만 (대신에 관심병자짓을 했지), 그 이후 한 주 동안 나무위키 운영진이 비영리 법인화 문제로 개까이고 지질킹이 나무를 완전히 뜨는 걸 보니까 내가 나무위키에서 읶갤 출신이란 것 하나만으로 죽창질의 대상이 되는게 무서워지더라. 그나마 디시닉이랑 나무닉이랑 달라서 바로는 안 걸렸지만, 내가 전에 이 유동닉으로 티를 엄청 내서 자칫 잘못하면 이너써클 소리 들을까봐 너무 불안했고, 또 솔직히 그 때 다들 "나무위키에는 꿈도 희망도 없어" 하는 거 보니까 최소한 제대로 된 인수인계 체계는 갖추고 난 다음에 죽창질 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생각해낸게 디시에서 내 나무위키 닉, 그니까 ViatorDeus를 개까서 내 읶갤에서의 신분을 세탁하는 거였다. 옛날에 썼던 글들 중 내가 ViatorDeus라는 걸 밝히는 건 다 지우고, 사람이 없는 새벽반에서 내가 닉세탁한다고 슬쩍 운을 떼고 까는 분위기를 조성했지. 새벽반이나 아침에 누가 물어볼 때는 "디시에서 운신의 자유를 좀 얻고 싶어서 그러니 협조 부탁한다." 라고 쓴 다음에 지워서 사람들 입을 막았고, 행여나 이게 좆목거리가 될까봐 진짜 붐비는 밤을 제외하고는 계속 그렇게 이유를 밝혀서 읶갤러들이 날 모르는 척 해주길 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부터가 좆목인데, 내가 존나게 멍청해서 그땐 그런 생각도 못 해봤지. 그러니까 사실 진짜로 감출 생각은 없었고, 그냥 말 그대로 "저 여기 없는데요?"를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 겸 꼬리 자르기를 하고 싶었던 거야.

지금 이렇게 얘기해봐야 구차한 변명 밖에는 더 안 되지만, 너희들이 나 그렇게 까고 있을 때 나는 진심으로 너희들이 알고 까는 줄 알았다. 애초에 그런 글 주로 싸지른 애들한텐 내가 설명을 했었고, 그래서 그 댓글들 보고 다들 아는 줄 알았어. 그래서 어젯밤에도 지질이한테 사회 진행할 때 원활하고 빠르게 제정을 끝내는 진행 방향성 같은 걸 조언받았어. 그래, ㅅㅂ 좆목 엄청 싫어하는 놈이 똑같이 좆목 쩔게하는 개새끼가 돼버린 거지. 뭐 실질적인 사전 모의토론은 안 했더라도 토론 관계된 거 이딴 거 물어봤다는 것부터가 거의 이너써클 짓이나 다를 거 없었고, 또 내가 알고 글 열심히 싸질렀다고 다들 안다고 혼자서 설레발 치면서 은근슬쩍 못 본 사람들을 차별한 거지. 결국 내가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가 한 짓은 그냥 노답이었고,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애초에 관계를 끊는게 아니라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부터가 내가 개병신이라는 산 증거였어.

읽어 본 애들은 알겠지만, 나무위키에서도 이미 사회자 사퇴하겠다고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니 나 같은 놈이 완장차면 일 나겠더라. 또 이렇게 까이고 나서야 드디어 내가 사회자로서의 중립성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고, 애초에 내 원래 목적은 규정이랑 헌장토론이 제대로 자리 잡히게 하는 거라 오늘 저녁에 요일별 사회자 정하는 것만 끝나면 더 이상 완장 잡을 필요도 사실 없어. 더 하면 그 땐 난 진짜 씹새끼 되는 거지.

그래서 요약하자면
1. 내가 쫄보라 나무위키 죽창질 하는 거 보고 겁남.
2. 읶갤에서 갖은 주작으로 내 평판을 떨어트려서 꼬리를 자르려고 했음.
3. 그 떡밥 가지고 좆목질하다가 걸림.

이렇게가 내가 한 병신짓이 되겠다. 다시 한 번 좆목한 거랑 갤 전체 이미지 자체를 안 좋게 만들어버린 거 정말 미안하고, 최소한 이 닉으로는, 그니까 나무위키 사회자 신분으로서는 이게 읶갤에 마지막으로 싸는 글이 될 거다. 진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