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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것.jpg

ㅇㅇ(39.119) 2016.03.22 20:20:54
조회 19197 추천 98 댓글 9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sD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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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나는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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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바야시 세이콩(金林星根), 김성근의 어린 시절의 일본식 이름이다. 1942년생 김성근은 우리나이로 75세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가쓰라 고등학교에서 투수를 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돌아가셨다.


 철도 일용직 노동자였던 아버지는 퇴근길에 열차에 치여 즉사하였다, 시신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집안은 한마디로 풍비박산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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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도 배트도 야구공도 살 돈이 없었다. 


저녁마다 집 앞에 흐르는 강물에다 수 백 개의 돌멩이로 물수제비를 만들면서, 나무상자로 얼기설기 만든 배트를 밤늦게 휘두르면서 


야구 아니면 다른 것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갑자원 대회는 밟아보지도 못한 그저 평범한 선수에 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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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가 생겨 한국으로 와도 마찬가지...한국말이 서툴면 일본으로 돌아가라며 비난하고, 


훈련 방식이 맘에 들지 않으면 쪽발이 야구라고 비아냥거렸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싸움도 해 보았지만 연줄 없는 김성근은 영원한 비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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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김성근을 찾는 곳은 프로에서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궁합이 맞는 곳은 잡초같은 외인구단이었다.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하지만 정상으로 가기에는 실력도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전이고, 돌아오는 것은 패배일 뿐이었다. 


야신(야구의 신)의 혹독한 훈련과 데이터, 통계야구, 벌떼야구도 한 물 갔고 우승과는 거리가 먼 감독이라는 소리만 들려왔다. 만년 하위팀만 찾아가는 비주류 김성근은 오기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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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는 구단과의 마찰로 낭인이 되어 떠돌아 다녔다. 


그래도 야구를 버릴 수는 없었다. 일본 롯데 마린스 팀에서 코치 제의가 들어왔다. 


20년 동안 감독하던 사람이 코치를 하자니 몸이 힘들었다. 하지만 김성근은 그 곳에서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충격을 받았다.

 

60이 넘은 나이에 김성근은  그 곳에서 다시 배우고 태어났다. 그동안 감독을 하면서 늘 긴장하고 몰두하다 보니 얼굴이 험상궂게 굳어졌다. 


그래서 억지라도 웃었다. 더 열심히 웃었다. 인사성도 좋아졌다. 선수들을 격려하며 수시로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었다. 


한없이 자세를 낮추고 진심으로 대하였다. 팬들과도 사인을 해주며 소통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몸과 마음이 젊어졌다. 그 때부터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청바지가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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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2007년, 프로 야구 감독 23년 만에 김성근은 처음으로 우승 헹가레를 받아 보았다. 


sk왕조...야구의 신..


야구인생 50년만에 그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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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5세 평균 수면 4시간 선수들 보다 더 힘들게 훈련하는 야구의 신...


그가 야신이라 불리는건 야구를 누구보다 미치도록 사랑하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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