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하우스 양조장이 신규 양조장으로 이설하면서 기존 라인업 중 5개 제품이 전용캔을 배정받게 되었다.

각각 라이츠온, 샙, 도플갱어, 브라이트(오리지널), TWSS 인데 그 중 두가지.

라이츠온 캔 디자인은 그냥 기존의 라벨을 확대한 모양새. 기분 탓인지 맛도 전보다 좀 좋아진 것 같지만 아마도 기분 탓이겠지.

주목할건 샙인데, 일단 기존의 소나무 디자인이 아닌 정식으로 트리하우스의 적색을 계승한 캔 디자인이다.

이걸로 줄리우스 그린 알터에고 (+헤이즈) 와 함께 정식으로 트리하우스의 기둥이 되는 라인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봐도 될듯?

더 흥미가 가는 부분은 샙의 기초 레시피에 역대 두번째로 수정이 가해졌다는 점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커뮤니티에서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겨울맥주를 이미지한 날카로운 파이니함을 줄이고,

(이는 기존의 녹색 샙 라벨에서 적색 샙 라벨로 바뀔때 이미 한번 수정을 거치긴 했다...필자도 녹색 샙은 못마셔봤지만)

보다 트리하우스의 메인스트림적 해석을 치누크/심코 홉에 적용한 듯한 둥글둥글한 맥주가 되었다.

기존에 트리하우스 메인 라인업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던 두 종류가 샙과 브라이트였고,

재탄생한 샙에 대한 평가가 호불호에서 호 가 더 강하다는 걸 고려하면 (잘팔리고 있으니) 뭐 괜찮은 변화였다고 본다.

물론 기존의 날카로운 샙을 그리워 하는 이들도 존재하고

최근에 그런 이들을 위해 오리지널 레시피+@로 레어아이템을 하나 내놨는데, 이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