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준공영제 된 뒤로는 특이점이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예전에 부산에 전설의 업체가 있었음

무려 네가지 특징이 서울을 닮았는데 당시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었음




첫째. 같은 노선 번호인데 좌석과 일반 노선이 다름

98년 이전까지는 한 번호에 무려 다섯가지 노선이 있었음

51번 금강 일반 노선 : 구서주택은행 대우자동차
51번 금강 좌석 노선 : 구서주택은행 부산외대
51번 금강 좌석 단축 : 금정엘지마트 부산외대
51번 화신 일반 노선 : 금정구청뒷편 대우자동차
51번 화신 좌석 노선 : 구서선경아파트 부산외대

당시에 모두 같은 번호이기 때문에 회사명 보고 타거나 물어보고 타는 방법밖에 없었음

90년대 초반 금정여객 폐업 이전에는

부산대학교구정문에서 출발하는 버전도 있었다고 함 ㄷㄷ

90년대 초반에는 같은 번호에 무려 일곱가지 노선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카더라라서 확인이 안됨


서울은 같은 번호에서 좌석과 일반 노선이 완전 다른 경우가 흔했지만 부산에서는 거의 유일한 경우였음

98년 이후로는 좌석이 51-1로 번호를 바꿔서 구분함



둘째. 냉방개조차가 많았는데 94년식 하이파워 모두를 개조할만큼 냉방 개조에 대한 애착이 있는 회사였음.

부산에서 냉방개조를 한 업체가 이 업체 말고 두개가 더 있었는데 대수는 이 업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음



셋째. 수박색시트를 사용함
2000년대 초반에 크드를 비롯해서 수도권에 대우 광폭시트를 쓰는 경우에 수박색 시트를 썼는데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이 업체만 수박색 시트를 사용함

수박색 시트를 너무 좋아해서 좌석을 입석으로 개조하고

심지어는 좌석 중고차를 울산에서 사와서 수박색시트를 박아서 개조하기까지 함

요즘은 크드도 수박색시트가 거의 전멸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부산에도 전멸했을듯



넷째. BS106L 하이파워를 두대나 운행했는데 나중에는 유로3 로얄시티로 대차되었다고 함

당시에 부산에 부일여객이랑 이 업체만 도시저상형 모델을 중고로 사와서 썼는데 이 업체는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프링손잡이까지 그대로 가져와서 광고물까지 그대로 붙어 있었음

마치 파주 선풍기네가 부산 중고차 가져다가 광고까지 붙여놓는 것과 비슷함



결론: 이 업체 사장님이 수도권으로 진출하고 싶은 야망이 크셨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