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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팬레터 솧세훈 노선에 대한 전체적 후기 (극호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9.12.12 08:14:30
조회 2717 추천 93 댓글 24


나는 개인적으로 팬레터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지만서도
세훈이의 따스한 성장 이야기에 초점 맞춘다고
대본이 세훈이를 너무 쉽게 용서하는 게 항상 나한테는 찝찝한 포인트였거든? 아무리 봐도 화해할 수 없는 게 대본의 쉬운 용서였는데,
그걸 처음으로 납득시켜준 게,
그리고 대본처럼 세훈이를 품을 수 있게 해준 게 솧세훈이였어.
초반에 솧세훈 노선 보고 세훈이가 성장하는 게 메인인 극인데
세훈이가 내죽에서 봄을 못 보내고 그렇게 죄책감에 쌓여있으면
성장이 안 보이는 거 아니냐는 노선지적을 종종 봤는데,
나는 꼭 내가죽었을때에서 당장 봄을 보내야만 성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솧세훈 노선은 자기 죄를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알고 있음.
이게 솧세훈은 뮤즈에서부터 차근차근 쌓아오는 죄책감이라 좋아.
그래서 고백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죄책감에 절여져있고,
구치소에서도 마찬가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꺼내는 건 자기의 죄책감을 다시 상기시키는 일이라
이야기를 할수록 구치소에서도 애가 점점 성질이 죽고
(물론 그 와중에도 멱살 잡을 힘과 입닥쳐, 미친새끼 등의
은은한 성질머리는 남아있다)
죄책감에 미친듯이 휩싸이고 절여지는 게 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솧세훈은
구치소에서 죽어가는 와중에도 글 계속 쓰라고 챙겨주는 이윤선생님과
날 기다린다는 칠인회 선생님들,
무엇보다 죽기 전까지 한결같이 자신의 답장을 기다렸을 해진선생님을 생각하며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답장 - 내가 죽었을 때 - 을 썼을 것 같음.
(그래서 내죽 끝나고 편지 떨어뜨리는 것까지 좋았어)
히카루를 죽인 후로는 흰 원고지를 앞에 두고
그 무엇도 쓸 수가 없어서 절대 글을 쓰지 않을 거라고,
썼던 글도 다 찾아 태워버릴거라던 아이가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서 다시 글을 쓰게 된 것 자체가
난 충분한 성장이라고 생각했어.
당장 봄을 보내지는 못해도 저 아이 언젠간은 보내겠구나,
그리고 저 아이는 정말 해진선생님을, 그 봄을 사랑했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솧세훈이었고
그래서 진짜 좋아했던 것 같다.

유고집에서부터 오른손등 만지는 디테일 쌓아오는 것도 이 노선에
너무 어울렸고 이 외에도 정말 좋아하는 디테일 믾았는데 일해야되니까
이만 짧게 줄인다...

18번만 공연하고 떠나기엔
대본 외운 거, 캐릭터 노선 만들어온 거, 가사 외운 거, 노래 외운 거
다 존나 아까우니까 사연에 꼭 돌아와라
그땐 풀로 채워서 총막공 무대인사까지 다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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