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배에 대해 성원이 존나 뜨거웠기에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의 이야기를 함

증조할배가 땅 사기로 인근 동네 근처 죄다 같은 수법으로 토지등록하고 다 팔아버린 후 그거로 서울 올라가 거기에 기반을 잡았다고 함


이후 총독부에서 근무하며(아마 공무원이겠지?) 감사패등이 나올 정도로 장기간 모범근무인거 같은데, 나도 이걸 어릴적에 할배집 서재에서만 본거라 나중에 한국 들어갈 일이 있다면 한번 찍어봄



그리고 딱히 친일파 아니면 되ㅆ지 ㅎㅎ 이런 글이 보였는데
우리 증조할배는

여기 이름 적혀있음
누군지 말하면 당연히 바로 나오니 이름은 적지 않겠다

죽기전에 할배에게 남긴말 같은건

세상엔 도덕과 법률이라는 두가지의 기준점이 있는데,
법률은 지키지 않으면 네가 손해를 보나 도덕이란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만약 도덕을 져버리는 것으로 얻어지는 큰 이득이 눈 앞에 있다면, 망설이지 않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함

말년까지 수영도 하고 건강하다가 감






할배는 어릴때부터 내가 쭉 봐오기도 했고,
주관적인 서술이 되는데 말을 참 잘하는 노인내임


어릴때(젊을때?) 6.25당시에 당연히 존나 징병되고 그러는 판에 그게 너무 싫어서
트럭에 태워서 한군데 모아두고 장교들이 떠들때
우리가 여기서 가면 개죽음 당한다 한두명이 도망가면 잡히지만 모두가 도망가면 우왕좌왕하니 도망치자며
3,40명을 선동해서 그대로 도주했다고 함



그리고 부산까지 피난가는거도 아니고 그대로 일본행 배 타고 감

거기서 당분간 거주하며 결혼하고 애낳은뒤에야 한국으로 다시 건너와 부동산 사업이랑 이거저거 했다고함


할매는 병으로 요절했는데 당시에 조선인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씹창이라(사실 지금도 좀 그렇지만)
할배랑 결혼하는걸 대가로 자기 가족들과 연을 다 끊으면서 결혼한거라고 함

정말 좋아했는지 결국 할배는 쭉 재혼도 안하고 혼자 살고 있음

지금도 저어기 성북구 주택가 어딘가에서 부동산일 하면서 삼



큰아빠랑 아빠를 낳았는데

큰아빠는 얼굴이 좀 터진 멜론같이 생겼어도 머리도 좋고 존나 사람도 좋은데

의새하다가 사기당해서 재산 반절 가까이 날려먹고 캐나다로 이민감

그쪽 딸래미랑 종종 연락하는데 그 일 이후로 봉사활동 같은거도 다 끊고 교민이고 뭐고 한국인하고는 가족 빼고는 절대 연락 안한다고..



우리아빠의 경우는 젊을때부터 의료관련으로 창업해서 일본 왔다갔다 하며 장사했는데,
Imf때 보통 다들 파산하고 자살하고 했는데
의료관련이라 그런지 애초에 사업거점이 한국에만 있어서 그런게 아니었어서 그런지 역으로 imf때 존나게 돈을 벌었다고 함




그거로 걍 일본에 집짓고 회사 세우고 건너가서
내가 중학교 들어갈때 이민감






큰아빠만 불쌍하지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