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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갤 감성 문학] You always have me 16앱에서 작성

인투디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15 23:56:39
조회 434 추천 34 댓글 40
														

(프롤로그~9화까지 링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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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알 수 없는 걱정이 날 짓눌렀다.

왜 오늘따라 진상이 많은 건지 짜증이 나기도 했다.

'분명 손님 중엔 진상보다 정상인이 많겠지.'

이 말을 계속 되뇌면서 나는 일을 계속 했다.





다행히도 아까 왔던 그 진상들 이후로는 진상이 찾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편히 일을 하고 이제 야간 알바에게 넘겨 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 그런데 잠깐.

정산하는 방법을 까먹었다.

난 다급하게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뚜루루...'

[어 여보세요?]

"저... 사장님 저 정산하는 방법을 까먹었는데요."

[어? 아 맞다 그거 안 알려줬구나!!]

"어떻게 할까요...?"

[어... 일단 바로 갈게 지금 좀만 기다려 봐.]

"네넵! 그... 야간알바 분한테 늦게 오라고 좀 해주실 수 있나요?"

[굳이? 어 알겠어~]

"넵~"

'뚝.'





분명 놀러 가셨을텐데 내가 끊은 것 같아 기분이 찝찝했다.

그렇게 기억을 더듬으면서 최대한 머리를 쓰고 있었다.

그 때, 손님이 한 분 들어왔다.





'띠링~'

"어서오세요~"

{으어? 너 누구냐? 어 안녕~}




술 냄새가 진동했다.

빈 소주병을 들고 있는 걸 보니 술을 마시고 온 듯 했다.

하긴 저녁이니 술을 마신 사람이 있을 법도 했다.

그렇지만 술 취한 손님은 진상이 많아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난 조심스럽게 약 대신 가지고 나왔던 녹음기를 켰다.

이건 직감이었다.






{어, 알바야 이거 계산 좀 해주라.}

"...넵 45000원 입니다."

{45000원?! 열라 비싸네... 하... 이걸로 결제 해 봐.}

"어... 잔액이 부족하다고 나오는데요."

{뭐?! 아 뭔 잔액부족이야 미친 새끼가... 일 똑바로 안 하냐??}

"...? 어... 많이 취하신 것 같습니다."

{ㅁ..뭐 취해? 이런 싸가지 봐라? 야, 내가 취한 것 같냐? 취한 것 같냐고!!!}

"...."






그 사람이 사려고 했던 건 소주 여러 병과 마른 오징어였다.

이미 충분히 취한 것 같은데 또 술을 산다니.

심지어 잔액도 부족한테 되려 나한테 화를 낸다.

난 애써 침착하고 손님께 예의를 갖추었다.





"그... 카드에 잔액이 부족하셔서요. 물품을 몇 개 빼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다ㅅ..."

{아 닥쳐!!! 이 미친 새끼가 일 똑바로 안 하나 진짜!! 야!! 하~ 나 새끼 또 빡치게 하네...}

"..... 많이 취하셨습니다."

{아 또 뭘 취했대 이 또라이 새끼가... 하 초심 잃었나보네 여기? 야 여자알바 어딨냐?}

"....네?"

{아 왜, 그 예쁘장~하게 생긴 그 여자 알바 있잖아... 아주 그냥... 와...}






변태자식.

역겨운 느낌이 확 들었다.

이 사람이 말하는 여자 알바는 야간알바 분을 말하는 듯 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난 침착하게 대응했다.






"저... 그런 발언은 삼가해주시는 게...",

{뭐? 하따... 새끼 또 고상한 척 하네? 야 니도 솔직히 걔 보면은 꼬실 수 있을 것 같지 않냐?}

"...뭐라구요?"

{아 왜... 그 년... 따악 조금만 하면 바로 넘어올 성격인 것 같은데... 커가지고...}

"...!! 방금 뭐라고... 이런 미친 새ㄲ..."

{... 뭐? 야 다시 말해 봐. 뭐라 했냐? 미친새끼?}

".....(더러운 놈.) 아닙니다. 아무것도요."

{아 말해 보라고!! 그냥 예쁘다고 한 마디 한건데 내가 그런 말 까지 들어야되겠냐??}

"......지금 하신 말들 다 성희롱에 포함될텐데요."

{뭐? 하.. 성희롱? 와 진짜 이거 안 될 새끼네 ㅋㅋ 야, 이쁘다고 해주면 감사하다고 해야지 뭘 성희롱이야 미친 새끼가!!!}

".... 그만하시죠."

{하... 뭘 그만해? 뭘 그만하냐고 이 쪼매난 알바새끼야!! 손님을 깍듯이 대해야지 이 싸가지 없는 놈이..."

".... 더 하시면 신고하겠습니다."

{뭐 신고?? 이 미친 새끼가 신고해 봐!! 신고 해보라고 이 개새끼야!!}

".... 알겠습니다."






난 당장 폰을 집어들었다.

이런 역겨운 사람은...

아니, 사람도 아니지.

이런 역겨운 짐승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




'쨍그랑!'

"...? 아...."




소주병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까부터 그 사람이 들고 있던 빈 소주병이었다.

그 소주병은 순식간에 내 머리를 강타했다.

어지러웠다.





"...ㅁ..뭔.. 아..."

{하... 미친 새끼가 진짜 사람 하나 또 미치게 만드네?}





난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졌다.

머리에서 무언가 흐르는 게 느껴졌다.

새빨간 액체.

피였다.

순간 머리가 핑 돌았다.

그리고... 난 중심을 잃었다.





"ㅅ..사장...님..."

{뭐야, 뭐야 ㅇ...이 새끼 죽은거야? 뭐야... 어?}

"...."



'띠링~'

[여어~ 내가 왔..... 어?]

{ㅁ...뭔... 아이 미친...}

[ㅁ...뭐야! 당신 어디가! 야!!!]

"ㅅ...사..사장님..."





난 쓰러져서 정신을 잃기 직전의 상태에서 사장님을 애타게 불렀다.

다행히도 그 목소리는 사장님께 닿은 듯 했다.

사장님은 어지간히 당황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난 점차 의식이 흐려져가고 있었다.




[야, 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야! 정신 차려 봐!! 이거 뭐... 이게... 뭔...]

"....ㅅ..사장...ㄴ.."

[ㅇ..어? 야... 정신 차려! 야!!]





...난 녹음되고 있던 녹음기를 정지시켰다.

그 뒤론 기억이 없다.

죽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두통이 동반되었지만 애써 몸을 일으켜 앉았다.

내 옆에는 사장님이 있었다.





[어? 일어났네?? 어우 다행이다...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

"ㄴ...네, 사장님... 무슨... 그 뒤는 어떻게 됐나요?"

[어후... 기억도 안 사라졌구나. 다행이네. 그, 일단 경찰서에 수사 맡겨놓은 상태고 넌 지금 안정을 취해야 돼.]

"아..."

[다행히 너 머리에 유리조각이 심하게 안 박혀서, 수술도 쉽게 끝낼 수 있었다더라.]

".... 사장님."

[엉?]

"... 그 사람. 잡을 수 있을까요?"

[음... 잡으면 좋겠지만... 일단 단서가 CCTV 밖에 없어서...]

"... 김석천."

[어? 뭐라고?]

"김석천. 비씨카드. 2643 8890 7234 0419."

[너 설마...]

"이 정도면 단서가 될까요."

[미친... 너 머리 되게 좋구나?]

"... 이런 건 잘합니다. 하핫..."

[일단 이따가 경찰에 다시 말 해볼게. 의사 불러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넵, 감사합니다."





성희롱.

다른 건 다 참아도 이런 건 도저히 못 참는 나였다.

역겹지 않은가?

남을 그렇게... 평가하고... 하...

정말 생각만 해도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어... 환자 분?}

"ㄴ..네? 네? 네. 네네."

{지금 머리가 좀 다친 상태셔서, 안정을 취하셔야 하구요. 당분간은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로 지내셔야 할겁니다.}

"음... 넵,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금 환자복으로 갈아입으신 상태신데, 최대한 조심스럽게 환복 시켜드렸습니다. 짐은 오른쪽 서랍 위에 다 있을겁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저... 사장님?'

[어? 어어. 왜?]

"혹시 야간알바 분... 어떻게 됐나요?"

[야간 타임? 어... 119신고하고 바로 편의점 닫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 그 진상. 신고할 게 하나 더 있어서요."

[신고할 거...? 뭔데?]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뭐야...? 숨기는 거 있어?]

"아뇨, 없습니다."

[음... 알겠어. 좀 쉬고 있어. 나갔다 올게.]

"넵, 죄송합니다. 다녀오세요."

[ㅎㅎ, 뭐가 미안해 임마... 간다~]

"넵!"





"...."

난 녹음기를 찾아보았다.

오른쪽 서랍 위라.

난 어렵지 않게 녹음기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녹음된 내용을 듣기 시작했다.






언제 들어도 역겨웠다.

내가 넌 꼭 잡고 만다.

예전이었다면 혼자서 아무 것도 못하고 분노에만 떨었겠지만,

이젠 달라진 모습의 나였기 때문에 가만히 떨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6화는 여기까지...!

주인공이 새로운 길에 던져졌네...

읽어줘서 고마워!

개추랑 댓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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