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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릴레이소설] 정령 전쟁 25

Honey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7 06:14:37
조회 424 추천 2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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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누스는 엘사의 손으로 이뤄지는 복수가 아닌 이자벨라 스스로의 반성을 원했다. 이자벨라의 마지막 숨을 잠시 가져간 뒤 다시 그녀에게 불어 넣었다. 잠시 의식을 가진 그녀에게 루메누스는 물었다.


"참회하는가?"


이자벨라는 쓰러진채로 엘사와 루메누스를 번갈아 보며 이야기한다.


"거짓된 역사가 이 순간을 만들었다. 거짓된 것은 또 다른 거짓을 만든다. 난 이 거짓을 진실로 만들 것이다."


"다시 묻겠다. 너의 힘을 모두 빼앗겨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자벨라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말했다.

"나의 힘, 나의 불, 이것이 나의 모든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내가 없는 것, 그것은 곧 이 모든걸 파멸로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난 더이상 거짓된 역사를 만들지 않겠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역사를 쓰겠다."


이자벨라의 몸은 서서히 공중으로 띄워졌고 자신의 몸의 남은 각인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지워나가면서 엄청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힘은 인위적이고 인간이 만들어낸 힘. 인간과 정령이 합쳐진 힘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이자벨라는 자신의 몸에 남은 각인을 모두 지우고 순결무구한 상태에서 어둠과 빛을 받아드린다.


엘사와 이자벨라만이 남은 정령계는 엄청난 빛과 어둠이 반짝이며 이자벨라 주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이자벨라는 지금 받아드린 이 힘으로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직감한다. 자신이 받아드리기엔 너무 큰 힘이였다.


"으아!!!! 이대로 죽는 것인가? 나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 이리 힘들단 말인가. 나 비록 여기서 육체는 자유로워지나, 나의 영혼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지켜보아라 이제 이 세상을 파멸로 이끌, 보이지 않는 또다른 이자벨라가 탄생할 것이다. 보아라. 이제는 스스로 일어서는자. 거짓되지 않는 진실된 정령의 역사로 남을 내가 바로 이자벨라다"


"쾅!"


빛과 어둠을 모두 흡수하려던 이자벨라는 결국 자신의 욕심에 그 모두 삼켜진다.

섞이지 못하는 빛과 어둠은 빅뱅을 만들어 내었고 결국 큰 폭발과 함께 모든 정령의 힘은 사라졌다.


그 힘이 폭발하고 난 후 자유로워진 육체가 된 이자벨라는 높은 하늘에서 떨어져 깊은 바다 속으로 잠들었다.


이자벨라가 죽자 이자벨라의 군대들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자벨라가 꺼낸 마지막 8번째 정령 바로 환영의 정령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후 남은건 폐허 뿐이었다.


전쟁에 나간 노덜드라인은 라이더만 남았고, 아렌델의 시민은 처참한 시체로 남았으며 아렌델의 성은 형체를 알 수 없이 뼈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렌델의 깃발은 여전히 휘날리고 있었다.


아렌델과 노덜드라는 회복의 3년을 보낸다.

자연의 4정령들은 이자벨라의 폭발과 함께 사라졌지만 자연의 정령은 그 자체로 다시 회복이 되어 다시 탄생하며 마법의 숲과 아렌델의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엘사는 마지막 이자벨라의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거짓된 역사가 이 순간을 만들었다. 거짓된 것은 또 다른 거짓을 만든다."


거짓된 역사로 부정된 이자벨라의 존재를 다시 살리는 것이 그녀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역사에 기록된 이자벨라는 아래와 같이 정말 아름다운 소녀로 기록된다.


###

루나드의 왕비가 죽자 그 곁을 지켜주던 아름다운 왕비 사만다.

사만다는 루나드를 도와 완벽한 국정운영을 이끌었고 당돌한 성격으로 노덜드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역사로 쓰여진다.

그리고 그의 딸 이자벨라는 불의 힘을 잘 활용해 아렌델을 공격하는 적군을 물리치고 아그나르의 사망 이후 엘사와 안나를 이어 이자벨라가 그 왕권을 이은 후 18년의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다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자녀 사만다에게 그 왕권을 이어줬다.

###


라는 거짓된 역사를 기록한다.


이 결론은 아렌델의 수많은 학자와 안나가 결정한 일이였다. 이자벨라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다시 생길 일을 막기 위해 불쌍했던 그녀를 위한 거짓된 역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사는 또다른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90%이상을 잃은 노덜드라는 이 역사를 독단적이고 파멸의 역사라며 노덜드라의 흔적을 지우려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노덜드라는 이자벨라와의 전투에서 자신들이 가진 힘의 위력을 알게되었다. 정령을 다루는 것은 물론 정령을 몸에 새기는 법 까지 깨닫는다.


눈앞에서 모든걸 목격한 라이더는 옐레나와 허니마린의 죽음도 부정한 아렌델을 향한 새로운 분노를 품는다.

엘사는 아렌델의 복구에 힘을 쓰며 노덜드라를 신경쓰지 않았고 그 틈을 타 라이더는 몸에 각인을 새기고 힘을 얻었으며 남은 노덜드라의 유가족들 역시 그 힘을 받아 각인을 새기기 시작한다. 매일 훈련을 하며 거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왜곡된 역사에 분노한 노덜드라는 자신들의 역사를 새로 새기기 위해 자신들의 편이 된 4정령을 이끌고 아렌델을 향해 전진한다.



------------------------------------------------


(노덜드라가 아렌델로 전진하기 1년 전)


"안나...이자벨라는 많이 힘들었을꺼야 그치?"

"맞아. 그렇게 우리를 향한 분노를 표현했지만 존재를 부정당한다면 그거만큼 힘든건 없을꺼야"

"그럼 우리 이자벨라를 위한 역사를 새로 쓰자. 그녀를 위한 역사를 써야 그녀가 깨어나지 않을 테니깐"

"깨어난다니? 그건 무슨말이야?"

"바다 속에 잠들었지만 언제 또 깨어날지 모르잖아?"

"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렇게 느껴져 그녀가 다시 깨어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알았어 내가 학자들과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

"그래, 안나.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자러 가볼께."

"그래 먼저 자."


엘사는 안나가 있는 방에서 나가 복도를 걸어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처럼 사라졌다.


방으로 돌아온 안나는 텅빈 침실을 보며 의아해 했다.

엘사가 분명 자고 있어야 할텐데 침실에 보이지 않았다.

의아했지만 어디 산책이라도 나갔다 오나 싶어 먼저 잠이 들었다.


다음날 해가 떴을때 엘사는 안나의 옆에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그녀를 만지니 예전보다 조금 차갑고 온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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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이자벨라는 루메누스의 자비로 한번 살아났다.

- 하지만 자신의 각인을 모두 지우고 빛과 어둠을 모두 삼키려다. 폭발한다.

- 폭발과 함께 모든 정령은 사라진다.

- 3년에 걸쳐 아렌델과 노덜드라는 회복을 한다.

- 안나는 이자벨라를 아름다운 성군을 남기기 위해 역사를 새로 썼다.

- 이에 분노한 라이더는 제2의 이자벨라가 되어 남은 노덜드라와 새로 태어난 4정령과 함께 아렌델로 향한다.

- 엘사가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제8의 정령과 이자벨라의 영혼이 만들어낸 허상이 엘사다. 엘사는 이자벨라의 죽음과 함께 같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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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이 소설의 끝을 막을 수 없을거 같았습니다.

앞서 떡밥을 회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자벨라의 죽음, 그리고 엘사의 죽음


그리고 이자벨라의 정신이 깃든 영혼은 엘사의 허상으로 나타납니다.


완벽한 죽음은 아닙니다만 살아있는 것도 아닌 상태입니다.


또다른 의미에서 마지막 정령전쟁이 이뤄지길 뒷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P.S. 릴레이 소설용 배너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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