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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 SNS 퀸 엘사 17화(디즈니 월드)

cha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5 22:58:20
조회 288 추천 1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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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Disney @Disney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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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동영상 첨부)

[녹음실 안의 엘사, 푸른 드레스를 차려입고 해방된 표정으로 노래를 열창 하고 있다.]


She returned home.



#Disney #real elsa #elsa #frozen


—————————

Winter Queen @lemo77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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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에게 보내는 답글


OMG!!!

So, can we see her at Disneyland from now on?

I'll pack right away!!!


세상에!!!

그럼 이제부터 그녀를 디즈니랜드에서 볼 수 있나요?

당장 짐을 싸겠어요!!

구글 번역기로 번역됨

—————————


디즈니 공식 트위터가 첫 홍보를 시작.

녹음실에서 Show Yourself을 부르고 2일 뒤, 디즈니에서는 나를 위해 준비했던 홍보 계획을 시작했다. 


녹음실에서의 노래가 디즈니 관계자들을 어지간히 감동시켰는지, 계약하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양보를 이끌어냈다. 


계약을 진행할때 나는 내가 지금까지 활동을 자제해왔던 이유인, 신비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즈니 쪽에서도 영리함에 감탄할 정도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디즈니 랜드로 출발하는 당일부터 따라붙기로 예정되어있던, 디즈니 플러스+ 엘사 다큐멘터리가 그 자리에서 취소되었다. 

밀착 카메라라니,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었다. 


그렇게 납득 가는 이야기들로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는 데 성공했고, 반드시 참가를 원하는 활동들을 제외하고는 자유가 보장되었다. 


심지어 플로리다에 그녀만을 위한 별장까지 준비해 준다고 하니, 억 소리 나오는 연봉을 제하고도 아주 만족스러운 계약이었다.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바로 오늘부터, 나는 디즈니의 정직원이 되었다

“으—! 마침내! 자유다~!” 


기지개를 켜듯 자동차 뒷좌석에서 하늘로 양손을 뻗었다. 


그날, 내가 계약을 완료하기 무섭게 디즈니의 계획대로 다음 일정이 준비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디즈니랜드 깜짝 등장! 


디즈니랜드를 활보하는 엘사 여왕님이라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등장할 디즈니랜드도 최초의 디즈니랜드라는 상징성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로 향하게 되었다. 


덕분에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다시 플로리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는데, 미국 국내 이동인 덕분에 회사에서 직원들이 출장에 사용하는 전용기를 내주어서, 담당 직원 몇 분과 함께 타고 편하게 이동했다. 


보안이 철저한 전용기인 덕분에, 이번 공항에서는 조용히 비행기에서 내리고 디즈니월드로 가는 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래…! 이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고 전전긍긍하는 엘사 신세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준비된 차도 리무진…! 

기다랗게 넓은 뒷좌석에 혼자 있으니 그동안 답답했던 대중교통이나 택시에서 해방된 실감이 확 살아났다. 


내가 그 해방감에 다리를 쭉 펴서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있을 때. 


똑똑, 뒷좌석 맨 앞, 운전석과 조수석에 연결되어있는 불투명 창에서 노크 소리가 나더니 창문이 열렸다. 


“엘사님.” 


“아, 클로이, 무슨 일인가요?” 


나는 허둥지둥 누워있던 몸을 일으키며 도도한 자세로 돌아온 다음 천천히 창 너머 클로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클로이는 갈색머리의 귀염상을 한 30대 여성으로, 어제부터 내 담당 매니저가 되었다. 

앞으로 숙소 빼고는 디즈니 랜드 내에서도 붙어 다닌다고 해서 앞으로 가족같이 가까이서 지내게 될 것 같다. 


“오늘 일정에 대해서인데요, 저녁에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도착해서 바로 호텔에서 쉬시면 될 것 같아요” 


“음~ 알겠습니다… 

근데 호텔은 어디예요?” 


“아, 호텔은…” 

클로이는 씩 웃더니 손을 뻗어 창문 밖 어느 쪽을 가리켰다 

그 손끝을 따라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차가 지나가는 주위의 나무 사이로 무언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큰 호수 앞, 흰색의 외벽과 빨간색 지붕으로 대비되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저택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Grand Floridian Resort)에요, 저곳 스위트룸에서 엘사님을 위한 별장이 준비될 때까지 묵으실 것 같습니다”


“우와…진짜 옛날 저택 같네요!”

창문을 내리고 그 멋진 광경을 눈에 담으면서 두 눈이 휘둥그레진 나를 보고, 클로이는 웃으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디즈니월드 안에는 수십 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데 저곳은 그중 가장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호텔이에요, 19세기 빅토리아풍 저택 테마로 서비스도 아주 프로페셔널해서 우리 여왕님이 계시기에 딱 품격 있는 곳이죠” 


“와…” 


역시 디즈니, 그동안 서러웠던 기다림에 보상하듯 정말 최고의 정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동안 이리저리 굴려 다닐까 봐 걱정되었는데, 저런 유럽의 성 같은 곳의 스위트룸에서 디즈니월드 생활이라니… 그야말로 꿈꾸던 장밋빛 생활이었다. 


“고마워요 클로이! 여행 가는 것 같아 설레네요..!” 


“뭘요... 저 호텔은 제가 정한 게 아니라서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엘사님을 모시겠습니다.” 


품격 있는 집사처럼 고개를 숙이며 웃는 클로이, 클로이 같은 사람들도 나를 위해 노력해준다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도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나도 클로이에게 얌전히 고개를 숙였다. 


“곧 도착할 거예요 엘사님, 아시다시피 내일까지는 얼굴 숨기셔야 해서 로비에는 마스크와 모자 쓰시고 들어갈게요” 


“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또 얼굴을 가리는 신세가 되었지만, 잠깐이었고,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저택의 스위트룸에 묵는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었다.

내가 호수 위 아름다운 저택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자 리무진 차량은 빠르게 달려 저택 앞, 로비로 들어가는 차도로 들어섰다. 


끼익 

정문 앞에 차가 멈추자 대기하고 있던 19세기 스타일의 멋들어진 영국식 양복을 입은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허리를 숙이며 내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는데, 처음 겪는 대접에 당황했지만 나는 침착하게 그가 내밀어준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마스크와 캡 모자로 비주얼은 상했으나, 몸매부터 새하얀 백금발까지 평범한 사람의 자태가 아니었다. 

리무진에 미녀까지, 관심받을 만한 상황에 경계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출입구까지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문을 열어준 양복 입은 남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의 호텔리어(총지배인)입니다 엘사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꾸벅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총지배인, 나는 그 처음 받아보는 부담스러운 접대에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지만, 엘사로써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환대 고마워요.” 


“네, 이쪽으로…” 


나와 차에서 내린 클로이는 로비로 안내해주는 총지배인을 따라 이동했다. 

커다란 회전문을 거쳐 들어간 그곳은 3층까지 높게 뚫려있는 넓고 새하얀 로비였다. 


그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나는 마스크 위에 노출된 파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총지배인을 따라 걸어갔다. 


아쉽게도 사람이 제일 적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아예 없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바로 스위트룸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그 멋진 로비의 소파에 잠시 앉아보고 싶었으나, 앞으로도 이 정도의 불편함은 예상했기에 스위트룸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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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려서 다음편 바로 올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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