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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 SNS 퀸 엘사 15화 (이디나 멘젤)

cha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3 1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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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나좌 얼굴보고가세요

작가가 개연성충이라 이디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았다.

프롤로그3~5화6~7화8화 9화10화11화 , 12화13화14화 


15화



[Idina Mentzel] 

이디나 멘젤은 전설적인 뮤지컬 ‘위키드’의 오리지널 멤버로서 현대 브로드웨이의 디바로 빛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를 정말 유명하게 만들어준 배역은 뮤지컬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엘사 역을 맡게 된 것, 겨울왕국은 영화 단 한편으로 그녀를 세계급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겨울왕국의 성공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3차 전성기를 가져왔고, 그 엄청난 수익과 영향력은 제니퍼 리 감독을 디즈니 스튜디오의 사장으로 만들기까지 했었다. 


겨울왕국은 그만큼 디즈니에서 영향력이 막강한데, 디즈니의 힘이 강한 지금의 할리우드에서도 그만큼 겨울왕국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영향력 덕분인지, 이디나 멘젤은 최근에 겨울왕국 2의 엘사 역을 맡은 공로로 할리우드의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으며, 전 세계에 개인 콘서트도 열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겨울 왕국으로부터 많은 인지도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이디나의 유명세에도, 그녀의 10살 된 아들 워커는 엘사 같은 디즈니 공주님보다는 농구를 더 사랑하는 꼬마였다. 


워커에게 엘사는 그냥 엄마의 자랑스러운 커리어 같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주변에 자랑하고 다닐 때나 떠오르는, 그런 존재였다.


“엄마아-! 빨리 나가요!!” 

“그래, 그래 워커, 지금 가~!” 


그런데 그게 일주일 전부터 송두리째 바뀌었다. 

유튜브에서 엄마가 연기한 캐릭터인 엘사가 현실에 튀어나와서 라이브를 하는 그 목소리는, 그동안 집에서 시끄럽게 노래 연습하던 엄마의 목소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엄마와 친아빠 모두 뮤지컬 배우였기에 노래에 재능을 한껏 물려받은 워커는 그 목소리를 들은 뒤부터 그녀로부터 헤어 나올 수 없었다.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 


농구보다도 우선순위가 올라간 현실 엘사 때문에, 워커는 요 며칠간 이디나에게 그녀를 만나게 해 달라고 계속 졸랐었다. 


“지금 할리우드로 가면 엘사 만날 수 있다는데... 가볼 거니?” 


“물론이죠!! 어서 짐 싸요!” 


계속해서 모른다고 하던 엄마가 마침내, 오늘 디즈니 본사로 가면 엘사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이디나와 워커 두 명은 그날 바로 할리우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한껏 들뜬 워커와는 다르게 이디나의 마음속은 아주, 아주아주 복잡했다. 


워낙 아들을 사랑하는 이디나인데, 엄마가 엘사를 연기할 때는 오글거린다면서 영화도 몇 번 보고 말았던 아들이 딱 봐도 첫사랑에 빠져 보이는 모습에 먼저 마음이 상했고, 자신이 엘사의 들러리가 된 것처럼 주변에서 오는 연락들은 하나같이 

‘현실 엘사 만난 적 있나요?’ 

‘엘사 어떻게 만나볼 수 있나요?’


분명 엘사라는 캐릭터는 그녀가 연기했던 뮤지컬 위키드의 주인공, 오즈의 마법사의 초록 마녀가 만약 악인으로 오해받은 것이라면? 에서 차용된 캐릭터였다. 


제니퍼 리 감독과 캐릭터 슈퍼바이저, 성우였던 이디나까지도 엘사의 창작과정에 많은 부분을 노력했었는데, 그렇게 그들이 구축해왔던 캐릭터가 송두리째 남에게 빼앗기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 


그리고 그 현실 엘사의 가창력… 

이디나는 돋보이는 가창력을 가진 브로드웨이 톱스타이지만, 긴장하면 나오는 만성 천식과 부족한 라이브 실력은, 이미 온 세상이 알고 있어 최근에는 배역도 많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이 여러 번 심혈을 기울여 녹음했던 영화 속 Let it go 보다 월등해 보이는 그 라이브는, 방음시설이나 좋은 장비가 없어도 압도적인 매력과 가창력을 힘껏 뽐내고 있었다. 


그래서 현실 엘사를 고용하기로 결정한 디즈니에서도 그런 이디나의 불편한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제니퍼 리 감독이 직접 전화하면서 앞으로의 겨울왕국 시리즈의 배역과 홍보 활동에도 이디나의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내가 엘사의 배역을 맡아도 되는 걸까? 

그녀는 현실 엘사에 비해 부족한 실력이라는 걸 알고 있고, 앞으로 엘사가 활동하면 할수록 유명해지는데 엘사에 비해 노래 실력도, 비주얼도 떨어지는 이디나가 겨울왕국 3의 배역을 맡는다고 하면 온 곳에서 그녀를 욕할 것이라는 건 안 보고도 뻔했다. 


그렇게 된다면 이디나를 변호하는 사람들과 나머지 사람들이 논란을 불어오고, 그건 이디나와 현실 엘사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될 거란 걸 알 수 있었다. 


“아…” 


그래, 말 그대로 한순간에 빼앗긴 것이다. 


그동안 노력해왔던 과거의 연기부터, 미래의 배역까지… 


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면서 배역을 빼앗긴 건 몇 번 있었으나, 이렇게 자신만이 가능하다 생각하던 배역이 빼앗기는 건 눈뜨고 코 베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니퍼로부터 디즈니 본사에 그 엘사가 계약을 위해 방문한다고 이디나에게 연락이 왔을 때, 그녀를 만나러 가야 할지 고민하느라 침대에서 밤을 새웠었다. 


아침에서야 결정 내렸고 그렇게 오래 고민한 결과, 일단 그녀를 만나보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진짜 연출된 가짜에 불과한지, 아니면 정말 엘사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야 엘사의 배역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배역을 두고 싸우던지,

깔끔하게 물러날지. 


이디나는 그런 복잡한 마음에 비행기 옆좌석에서 곯아떨어진 아들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이디나는 공항에서 나와 디즈니 본사로 향하던 도중 LA 국제공항이 엘사의 등장으로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디나와 워커는 미국 국내 이동이었기 때문에 할리우드 근처 소형 공항에서 내려 직접 그 혼란을 보지 못했지만, 옆에서 워커가 핸드폰으로 보던 뉴스를 보니 미국 팬들의 반응이 엄청나 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조용히 디즈니 본사로 향하던 이디나는 은근히 비교당하는 느낌이었다. 디즈니에서 파견해준 차의 운전자도 그런 불편함이 느껴졌는지 조용히 차를 끌고 버뱅크 디즈니 본사로 향했다. 


본사에 도착하자, 이디나의 연락 담당 직원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안녕하세요 멘젤 씨, 여정은 편하셨나요? 


“네, 오는 동안 불편한 건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그 엘사님은 아까 도착하셔서, 지금 시연을 위해 녹음실에 있습니다” 


“네...? 시연이요?” 


“네, 제니퍼 사장님이 오디션처럼 엘사가 한번 노래 부르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하셔서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방금 오랫동안 비행기 타고 온 데다가, 방금 전 공항에서도… 힘들었을 텐데요?” 


엘사의 그 놀란 표정을 이디나도 뉴스를 통해 봤기 때문에, 극성스러운 팬이라는 비슷한 경험이 있던 이디나도 그 피로감을 잘 알고 있었다. 


“아, 네... 저희도 그래서 내일로 일정을 잡았었는데, 엘사님이 강하게 오늘로 요청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때 두리번거리면서 디즈니 본사 입구를 둘러보던 워커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엄마! 그럼 엘사님 노래 부르는 거 볼 수 있는 거예요?”


“... 그래, 오자마자 엘사님 볼 수 있겠네?” 


“와! 대박!” 


신난 워커의 표정에 이디나는 씁쓸하게 웃고는 말했다. 


“그럼 저희도 봐도 괜찮겠죠?” 


“아, 네 물론이죠, 이쪽으로 오세요!” 


이디나와 워커는 서둘러 안내하는 직원을 따라 본관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걸어가는 동안 복도 사이에 마련 되어있는 카페에서 잔뜩 흥분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직원들이 보였는데, 그들은 하나 같이 엘사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대박이다... 엘사 너무 아름다웠어” 


“그러게 아까 그 넋 나간 표정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었는데, SNS에 올리지 말라네, 힝.” 


“그거 조심해... SNS 규정 위반하면 감봉이라더라…”


다른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디나의 가슴속에는 시커먼 것이 쌓여갔다.



--------


프뽕이 빠지고있어 글이 안나오네... 영통mx가려다 바이러스때문에 꺼려지고 ㅠㅠ... 일요일 645만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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