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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릴레이소설] ㅡ 정령전쟁 21

아토할란자속냉동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1 20:56:36
조회 373 추천 29 댓글 17

릴레이 소설 통합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452001

정령전쟁 21

틀림없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정령들의 세계는 묘하게도 빛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패비가 어린 시절 보여주었던 마법의 잔상을 닮은 오로라가 하늘 가득 걸려있었고 곳곳에는 얼음이 덮여있었으나 앞으로 걸어갈수록 눈에서 마음을 얼게 할 것 같은 냉랭함은 사라지고 마치 배게 속의 솜털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엘사는 항상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던 마력의 힘이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곳 자신의 발이 짚는 곳 모두에서 느껴지는 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시험 삼아 작은 눈송이를 만들어본 엘사는 눈송이가 머금고 있는 마력이 마법의 숲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큰 것을 감지했다. 그야말로 온 세상에 마법이 떠다니고 있었다.

함께 빨려 들어간 브루니와 녹크, 바위거인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정령들의 마력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낀 다섯 번째 정령 엘사는 안도했다. 손 위에서 꼬물거리면서 안나의 편지를 함께 읽고 엘사가 피식 웃음을 지을 때마다 (안나의 편지는 유머가 항상 가득했다.) 엘사의 마음을 안 다는 듯 슬며시 흘겨보면서 혀를 날름거리며 놀리던 브루니, 엘사가 얼려준 이후 땅위를 달리는 기쁨을 알고 노덜드라 주위를 마구 달리면서 허니마린의 텐트를 무너뜨려 혼나는 어리광쟁이 녹크 (녹크는 이상하게도 허니마린의 텐트를 계속 공격해댔는데 허니마린은 모양이 뾰족한 게 마음에 안든 것 같다고 투덜거렸다.), 사람들을 절벽 위로 올려주는 순번을 자꾸 서로 미루다가 한바탕 싸우는 바람에 다음날 모두 코가 비뚤어진 채 와서 엘사를 배꼽을 잡게 한 바위거인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가족처럼 잘 아는 그들이 무사한 것을 알자 엘사는 전혀 모르는 땅 위에 서있는데도 힘이 나는 듯 했다.

작게 빛나는 반딧불 같은 빛의 물결을 따라 걸어가던 엘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 흠칫했다. 자그마한 회색의 토끼와 길쭉하게 생긴 여우가 물끄러미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다. 보라색 눈망울을 한 토끼는 코를 킁킁대면서 발을 통통 구르며 엘사에게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었고 그와 대조적으로 초록 눈의 여우는 그 뒤에서 하품을 하면서 흘깃 엘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안녕?” 엘사는 어색하게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해보았다. 마법으로 가득 차있는 곳이지만 생뚱맞게 토끼와 여우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엘사가 호의를 보이자 토끼는 눈에 띄게 기뻐하면서 발을 쿵쿵 구르더니 여전히 모른척하고 있는 여우의 옆구리를 머리로 박치기를 했다. 여우는 가볍게 신음하더니 토끼를 째려보았는데 토끼는 되려 여우를 마주보면서 “키앗---!”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면서 다시 발을 쿵쿵 굴렀다.


만사가 귀찮은 표정을 하면서 여우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엘사에게 느릿느릿 다가오더니 톡톡하고 엘사의 발등을 앞발로 가볍게 두드렸다. 그리고 쫄래쫄래 그녀에게서 등을 돌려 느긋하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엘사의 주위에 있던 빛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빛들이 사라져버렸어...? 어떻게 된 일이지?’ 엘사는 긴가민가했지만 토끼가 신이 나서 깡충대며 엘사에게 고갯짓을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어쨌든 이곳은 알 수 없는 곳이고 길안내가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도 알 수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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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아렌델의 어부 퍼시는 다른 사람들처럼 줄을 서서 곳곳에 진흙 방벽을 쌓는 것을 돕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불을 마구 퍼부어대던 미친 여자가 집의 절반을 불태워버리는 바람에 큰 돈 들여 마련한 퍼시 부부의 침대도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망할 저걸 사느라고 내가 얼마나 돈을 모았는지 알기나해? 그 미친 여자를 따라온 군사들은 시꺼멓게 생긴 정령 속으로 여왕님이 그 여자를 끌고 들어가신 이후 (정말 화끈하게 후려치셨다!) 금방 우르르 물러가 근처 바다 위에서 아렌델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렌델의 시민들은 서로 발 벗고 나서서 마을을 지키기 위한 작업에 자원했다.


주책맞지만 사랑스러운 퍼시의 아내는 종알종알 대면서도 남은 가재도구들을 모아 퍼시의 배로 옮겼고 재를 뒤집어쓰고 도망 다니던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자원해 교회에서 음식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퍼시는 나도 거기로 가면 안 돼? 라고 꾀를 써보았지만 아내에게 등짝을 얻어맞고 말았다. ‘전 여왕님도 지금의 여왕님도 사라지신 마당에 이 아렌델을 지키는 것이 우리들의 몫 아닌가요―’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꾀를 부릴 건가요-’ ‘대관식에 늦잠 자는 바람에 뒤에 서서 구경해야 했던 것도 당신의 그 게으름 탓이지-’ 결국 엘사 전 여왕님의 대관식 얘기가 또 나오고 말았다. 대체 언제쯤이면 그 날 일을 용서해줄는지 따지고 보면 아내가 아직도 화가 나있는 건 퍼시의 늦잠 때문이 아니라 도망가시던 전 여왕님의 얼음마법에 놀라서 퍼시가 아내를 밀어버리고 혼자서 분수 뒤에 숨었던 게 컸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진흙방벽위에 새 모래주머니를 올리던 퍼시는 바로 옆에서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 국서와 메티어스 장군의 부관인 콧수염을 짙게 기른 장군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장군의 이름은 너무나 평범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렌델 사람들은 이름을 들어도 금방 까먹었고 이름을 계속 말해주는데 지쳐버린 장군은 그냥 자기를 콧수염이라고 부르는 것을 허가했다.)

“이렇게 곳곳에 방벽을 쌓으면 불의 마녀가 불을 한꺼번에 크게 일으켜도 민가들의 피해는 어느 정도 줄어들 수는 있을 겁니다.” 국서가 지도의 이곳저곳을 짚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 마녀의 불은 뜨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폭탄과도 같이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다른 대비책도 함께 강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콧수염 장군이 콧수염을 비비꼬면서 초조한 듯 진언했다.

“바닷물을 퍼서 곳곳에 모아두는 것은 어떨까요? 물을 한 번에 증발시킬 정도의 마법을 사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기습을 걸 수는 있겠지요.” 국서가 새로운 생각을 제시했다.

“후퇴한 적들이 이대로 물러서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막아내기 위한 병사들의 배치도 필요합니다.”

“백성들이 대피해있는 장소를 지키기 위한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소에 배치해주시고 피오르드 너머로 정찰병들을 주기적으로 보내주세요. 트롤들과 협력하면 적들이 다시 공격해올 때 빠르게 알아채는 것이 가능할 겁니다.” 국서는 장군의 어깨를 두드려준 뒤 자신의 뒤에 대기하고 있던 작은 트롤 아이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 트롤 아이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경계를 서러나간 자신의 동족들에게 소식을 알리러 갔다.

오호라 꽤나 늠름한 모습이시군. 퍼시는 무심코 감탄했다. 그 배신자 –하늘이여 그 악인을 벌하시기를!- 왕자 놈의 사건이 벌어진 이후 갑자기 성에서 살게 된 금발머리의 덩치 큰 얼음장수 청년은 서글서글하고 수줍은 인상으로 인해서 무시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퍼시는 그 왕자와 비교하면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구레나룻을 길게 기르는 사람을 혐오하는 아내도 그 생각에는 웬일로 동의해주었다.) 곳곳에서 화재가 나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상황 속에서도 금발의 국서는 침착하게 병사들을 지휘했으며 지금도 콧수염 장군 등 남은 병사들과 대책을 의논하고 두 여왕님과 군대의 사령관이 사라져 불안함에 빠진 아렌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사람마다 자기도 모르는 재능이 있는 법이겠지?” 퍼시는 내 재능은 대체 뭘까 중얼거리면서 다시 모래주머니를 가져오려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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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여기가 어딜까?” 안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눈에 덮인 벌판이 온 세상에 펼쳐져 있었고 머리 위로 거대한 오로라가 마치 한낮처럼 그녀의 길을 비춰주고 있었다. “하늘이 일어났어…….” 안나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어쨌든 간에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안나는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가 얼어붙은 나무에 칼 한 자루가 비스듬하게 얼어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여자가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는데 무기는 필요하겠지? 함정이 있을 것 같다는 의심도 들었기 때문에 일단 신발 한 짝을 벗은 안나는 냅다 칼을 향해 던졌다. 뿌직! 팅팅...칼은 신발에 맞고 나무에 얼어붙어있던 얼음 부분이 깨진 탓에 바닥에 떨어졌다. 좋아, 일단 함정은 없군. 안나는 조심스럽게 칼을 발끝으로 툭툭 건드려보더니 들어서 허리춤에 찼다. 알 수 없는 세상은 얼어붙어있었지만 어딘가 따스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안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영문 모를 세상에 떨어졌더라도 그녀에게는 겁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녀에게는 지켜야할 사람들이 있었으므로.

“걱정하지 마 언니. 내가 금방 갈께.” 칼집에서 언제든지 칼을 뽑을 수 있게 준비한 자세로 안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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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의 앞을 걸어가는 여우와 토끼는 엘사가 잘 따라오는지 흘긋흘긋 뒤를 돌아보면서 발걸음을 맞추어 걸어가고 있었다. 여우와 토끼가 친하다니 별 일이네 라며 엘사는 새삼 신기했지만 따지고 보면 눈사람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라고 본인을 납득시켰다. 이윽고 여우와 토끼는 언덕의 커다란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길은 얼음과 눈이 가득했지만 신기하게도 문에는 한 점의 눈송이도 쌓여있지 않았다. 문에 손을 가만히 갔다댄 엘사는 문에서 느껴지는 마력에 흠칫 놀라 손을 뗐다. 이곳은 눈에 닿는 모든 곳에 마법이 가득 차있었지만 특히 이 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마력이 느껴졌다. 이 너머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토끼와 여우는 엘사의 발밑에서 문을 긁으면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게 안으로 들어가라는 거구나. 엘사는 심호흡을 한 뒤 문에 자신의 얼음 마법을 가득 불어넣으려고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엘사는 마법을 쓰려던 것을 멈추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엘사의 머릿속에 안나의 모습이 스쳐지나간 것이다. 나 때문에 다치고만 안나, 나를 지켜준 안나, 나를 다시 세상과 연결시켜준 나의 소중한 여동생. 문 밖에서 계속 노크를 하면서 말을 걸어준 안나를 생각하니 갑자기 엘사는 문을 마법으로 부수는 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너머에 누가 있든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든지, 마법이 모든 일의 해답일 수는 없을 것만 같았다. 모든 것의 시작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한 한걸음은, 진심을 담은 작은 행동이 아닐까? 나의 여동생이 나에게 보여준 그 긴 시간들 동안 변하지 않은 사랑처럼.

그래서 엘사는,

문을 노크했다,

똑 똑 똑

작은 소리가 세 번 울려 퍼지고,

거대한 문이 천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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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도 계속 주위에서 방해를 해대는 불빛들을 헤치고 걷던 이자벨라는 무언가를 느끼고 자리에서 우뚝 섰다. 어디선가 커다란 마력의 흐름이 느껴졌다가 이윽고 사라진 것이었다. “루메누스...?” 그 커다란 마력은 쉽사리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느꼈던 경이와 공포, (그리고 약간의 짜증은) 지금도 선명했다. “그 정령 놈이 문을 열었다고?” 이사벨라의 마음속에 분노와 함께 곤혹감이 퍼져나갔다. 그 거대한 힘이 그 얼음여자에게 돌아간다면? 자신의 힘과 어둠의 힘을 동원하더라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루메누스의 힘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릴 때 그 힘을 얻지 못했던 이사벨라는 그렇기에 살짝 안도했다. 만약 두 여왕들이 루메누스 앞에 도착한다하더라도 그들은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의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귀찮은 빛의 무리를 손등으로 털어내면서 이사벨라는 얼어붙은 나무를 불로 녹인 뒤에 기대어 잠시 쉬기로 했다. 루메누스와 대적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고 지금 길을 찾아 헤매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빛의 무리가 많은 곳에 빛의 정령이 있다는 것은 어릴 때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나방이 분가루를 떨어뜨리면서 날듯이 빛의 정령 또한 그가 지나가는 길에 명확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 습성이었다. 태양을 지켜본 이후에 시선을 내리더라도 태양의 빛이 눈의 한구석에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렌델의 여왕에게 맞은 이마가 아직도 시큰거렸다. “주먹 한 번 매운 여자네...” 이사벨라가 바람의 정령에 밀려 운 좋게 넘어지지 않았다면 얼굴이 함몰될지도 모르는 힘이었다. 정말 인간 맞나? 바위의 정령이 마법으로 작아진 게 아닐까? 암암리에 소문이 자자한 아렌델의 여왕의 주먹은 확실히 대단했다. 어느 남쪽 섬의 왕자는 지금도 추운 날마다 코뼈가 욱신거린다면서 마구간에서 몰래 운다는 소문이 도는데...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하고서 처음 복수가 아닌 다른 생각을 해본 이자벨라는 황급히 쓸데없는 생각을 지웠다. 그러다가 이자벨라는 자신의 주위에서 인기척들을 느꼈다. 놀라운 일이었다. 복수를 위해 불타는 동안에는 작은 하루살이라도 다가오는 낌새를 눈치 채고는 했는데, 정령의 세계에 가득한 마법이 그녀의 감각도 무디게 한 모양이었다.

“노덜드라인들이군...” 지팡이를 잡고서 그녀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는 사람들의 복장을 보면서 이자벨라는 그들이 누구인지 눈치 챘다. “이렇게 만나는 것은 처음이군요. 이자벨라” 무리의 지도자로 보이는 나이든 노인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이자벨라의 힘이라면 바로 흔적도 없이 불태울 수 있는 거리였지만 그 노인에게는 한 점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태양의 민족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니까. “건방진...” 조용히 중얼거리는 이자벨라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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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 들어오는 빛에 엘사는 눈을 찡그렸다. 마치 한여름의 햇살처럼 밝은 빛이 문 너머에 가득했다. 언젠가 올라프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녹지 않는 영구동토층이 된 이후 첫 여름날에 피오르드 위에서 밤새 태양을 기다렸어요. 눈구름으로 가려지지 않은 눈으로 드디어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죠. 태양이 내 몸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것만 같았어요.” 그 때의 감정을 잊기 전에 글로 남기고 싶다고 스벤의 등 위에서 재촉하는 올라프를 달래면서 크리스토프가 종이에 그 말들을 받아써주었던 어느 평온한 오후의 날이었다... (올라프는 1시간도 안되어서 그 종이를 잊어버렸다.)

빛이 서서히 잦아들고 엘사의 눈에 문 너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 언덕 위에서는 빛이 한낮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었고 그 위에 하얀색으로 빛나는 용이 앉아있었다.

문이 열리자 여우와 토끼는 쏜살같이 안으로 뛰어 들어가 용의 근처에 앉았다. 하지만 엘사는 머뭇거렸다. 온갖 정령들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용은 소설 속에서 보며 상상했던 모습보다 더 늠름했고 용의 옆에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당신은 누구시죠? 이 세계의 주인인가요?” 엘사는 고민 끝에 용에게 말을 걸었다.

“나의 이름은 루메누스, 빛의 정령!. 이 세계를 지키는 위대한 빛의...으어어?!!”

위엄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던 용은 앞으로 한 발을 내딛으려다가 얼음을 잘못 밞았는지 삐끗하면서 우당탕 옆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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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어스는 당황했다. 병사들과 함께 호기롭게 여왕님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은 좋았지만 열심히 걸어도 풍경은 죄다 똑같았고 같은 자리를 빙빙 도는 것 마냥 어질어질하기만 했다. “34년 동안 숲에 갇혀 살면서 황당한 일은 다 겪은 줄 알았는데” 어떠한 일에도 굴하지 않았던 강철 같았던 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 메티어스는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옐레나 일행이랑 헤어지지 않는 건데 말이지...”

웅성거리던 병사들은 메티어스 장군에게 앞다투어 물었다. “장군님! 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훗 풋내기놈들, 마법을 처음 접한 병사들은 겁에 질린 수탉마냥 파드닥대고 있었다. “걱정하지마라 병사들이여! 마법의 숲에서 34년이나 살아남은 내가 있지 않느냐!”

“오오오오오오오오” 병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34년 동안 용감히 임무를 수행하고 그를 오랫동안 기다린 여인과의 사랑을 되찾은 메티어스 장군님이라면 방법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일단 군복을 벗어서 방패 위에 곱게 개어놓는다! 실시!”

“??????” 병사들은 마치 엘사 전 여왕님이 자주 만드시던 아이스크림 케이크마냥 굳어버렸다.

“장군님? 지금 무슨 말을 하...”

“마법의 세계에 갇혔을 경우 오랫동안 귀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원은 전무, 보급품도 전무, 휴가도 없고 전역도 없다! 34년 동안 군복 한 벌로 살아야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군인의 자세를 잊지 않으면서 군복을 자신의 애인처럼 사랑하고 한 점의 티끌도 없는 완전무결한 상태로 관리해야하는 것이다!” 메티어스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연설을 이어나갔다.

“설령 팬티에 러닝셔츠 한 장만 입고 산속을 뛰어다니며 저녁밥으로 먹을 토끼를 쫒다가 어제까지 적대하던 원주민 여자와 딱 마주쳐서 살의가 아니라 동정어린 시선을 받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심장, 군복을 더럽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옐례나! 그러니까 이건 다 사정이 있었다는거요! 내가 머리가 이상하게 된 게 아니야!”

숲에서 나갈 수 없어 절망하던 시절의 쓰라린 기억이 폭풍처럼 돌아와 그 시절의 옐례나에게 변명하고 있는 메티어스에게서 한걸음 크게 물러나 도망치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아렌델 병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나왔다. “여왕님!” “여왕님이시다!” 병사들은 저 너머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서둘러 달려오는 여왕님을 맞이하러 아렌델의 방패의 훌륭함을 (기억 속의) 옐례나에게 설교하고 있는 메티어스를 내버려두고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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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발랑 뒤집어진 흰 용을 보고 아연실색한 엘사와 대놓고 한심한 눈초리를 보내는 토끼와 여우 앞에서 용은 벌떡 일어나더니 크흠, 크흠 헛기침을 했다. “아 주디스, 피베리우스 안내를 잘해줘서 고마워. 이제 가도 돼” 작은 토끼는 두발로 서더니 경례를 흉내 내는 듯한 동작을 하고 연기가 되어 사라졌고 여우는 하품을 크게 한 후에 엘사를 흘긋 보면서 윙크를 하더니 이어서 사라져버렸다.

놀라서 눈을 크게 뜬 엘사를 보면서 루메누스가 설명을 이었다. “빛의 정령에게 이르는 길은 빛을 따라가는 것이 마땅하지만, 내 힘을 노리는 사람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작은 동물 정령들에게 안내를 대신 부탁했어요. 뭐 그 정도 불은 내 가죽에 흠집도 못 내겠지만!” 방금 화려하게 자빠진 용은 갑자기 늠름한 자세를 취하면서 콧방귀를 흠 뿜었다.

“불? 힘을 노리는 자라고요?” 갑작스럽게 나온 이자벨라의 정보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난감해하던 엘사를 보며 용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으음? 그 활활거리는 여자가 말을 안했나보죠? 요만큼 쬐그만할 때 어둠의 정령의 문으로 갑자기 여기 쳐들어와서는 힘을 내놓으라고 내 집을 태워버렸거든요. 정령의 집을 태워버렸으니 으레 사방팔방에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하고 다닐 줄 알았는데.” 용은 어린 시절의 엘사의 키만 한 높이 위에서 앞발을 휘휘 흔들었다. “덕분에 천장이고 냄비고 뭐고 홀랑 타버려서 요렇게 문만 남아버렸어요. 분노한 저는 즉시 그 아이를 쫒아버렸지만요. 그리고 그 이후 문에 정중하게 노크하지 않고 마법을 바로 쏘는 무뢰한에는 이 세계에서 바로 튕겨나가는 마법을 걸어뒀죠.“

후후후 잘난 척을 하는 용 앞에서 엘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끊임없이 노크해줘서 고마워 안나.

“당신이 바로 그 유명한 다섯 번째 정령님이시군요?” 용은 엘사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길쭉한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마터면 자기가 걸어둔 마법 때문에 엘사가 이 세계에서 튕겨나갈 수도 있었다는 것은 까맣게 잊은 듯 했다. “정령들과 인간들 사이에 소통을 위한 다리로 존재하시는 분! 인간이면서도 정령이 되신 아름다운 분! 게일과 브루니가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모른답니다.” “그 둘을 아나요? 쑥스러운걸요.” 엘사의 얼굴이 빨개졌다. 아직도 엘사는 자신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모든 정령들은 조금씩은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세계 안에서 지지고 볶으니까 바깥에서는 제가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죠!”

“그런데 루메누스, 이자벨라가 당신의 힘을 원한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정신 사나워 보이는 용에게 엘사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그렇고말고요! 그 쪼그마한 불의 여자는 저녁밥으로 먹을 오므라이스가 새까맣게 타버려서 좌절한 저에게 빛의 정령의 막강하고 강력하고 아름다운 힘을 복수를 위해 쓰겠다면서 당돌하게 정령님이 지금 서계신 자리에 서서 저에게 삿대질을 했답니다!” 생각만 해도 분한 듯 루메누스는 꼬리를 파르르 떨었다. “어둠이라면 모를까 위대하고 당당하고 거룩한 이 빛의 힘을 그런 사람에게 줄 수는 없죠! 그런데 다섯 번째 정령님께서도 제 힘을 원하시나요? 갑자기 이 세계에 들어오셨기에 저는 그런 줄 알고 이렇게 초대를 한 겁니다만.” 루메누스는 엘사의 속마음을 떠보려는 듯이 크고 파란 눈으로 엘사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흐음....” 엘사는 생각에 잠겼다. 강력한 불에 마법에 이어 생각지도 못한 어둠의 힘까지 사용하는 이사벨라에게서 아렌델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확실히 강력한 힘이 필요했다. 수다스런 친구였지만 방금 전 문을 열었을 때의 강렬한 빛에서는 큰 마력이 느껴진 것도 사실. 그 힘을 빌릴 수만 있더라도 이 전쟁에서의 승기는 커지리라.

“좋아요 루메누스! 저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흠 흠! 좋아요 좋아요! 자 그럼 빛의 칼을 꺼내시고 ‘나에게 힘을 빌려다오 강력한 빛의 정령 루메누스여!’라고 명령하세요!”



“....빛의...뭐라구요?”

“.....네? 설마 안 가져오신거에요?” 루메누스는 싱글벙글 웃던 채로 그대로 굳어버렸다.

참으로 용답지 않은 식은땀이 루메누스의 이마 위로 한 줄기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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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단단한 문이네! 어휴!” 안나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문을 바라보았다. 병사들이 여왕님의 만세삼창을 외치는 동안 메티어스는 겨우 정신을 차렸고 (병사들은 평소 훌륭한 인격자였던 메티어스 장군을 위해서 그 일을 없던 것으로 하기로 몰래 합의를 보았다.) 그 후 안나와 아렌델의 군대는 언덕 위에 기묘하게 자리 잡은 큰 문을 발견했다. 거대한 문은 안나가 칼로 내리치고 방패로 두들기고 문을 당기고 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병사들은 경계를 서기 위해서 문 주위로 흩어진 이후 건빵을 꺼내서 깨작거리고 있었고 메티어스는 열려라 참깨! 등등 갖가지 주문을 외쳐보고 있었다.

“꿈쩍도 하지 않는군요. 여왕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음식재료를 열거하다 못해 ‘열려라 라따뚜이’까지 외쳐버린 메티어스가 목이 쉬어서 질문했다.

“흠...방문을 열지 않으려 하는 사람한테는 방법이 없어요. 보이는 그대로의 문이 아니라 마음의 문까지 닫혀버렸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안나는 경험이 절절하게 묻어나오는 톤으로 이야기했다. “이럴 때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죠!”

“그게 뭡니까 여왕님?”

안나는 씩 웃으면서 메티어스에게 그 방법을 말했다.

-------------------------------------------------------------------------

“아니아니아니아니 이럴 리가 없어요! 쟤가 틀림없이 그 정령들에게 부탁을 했다구요! 정령님을 모시고 올 때 빛의 칼이 있는 곳에 들러서 꼭 챙겨서 가져오라고! 어떻게 꺼내는지를 알려드리라고 말이죠!” 흥분한 용은 턱을 문지르면서 언덕 위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진정해요 루메누스! 그 칼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게 없으면 힘을 빌려줄 수 없는 건가요?” 엘사는 일어나는 먼지를 털어내려고 손을 휘휘 저으면서 용에게 물었다. “그 말씀 그대로에요! 빛의 힘은 형태가 없는 힘이라서 성스러운 물건에 담지 않으면 온전히 그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답니다! 그 칼은 정해진 작은 양의 마법을 조절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칼을 두드려 꺼내야하기 때문에 마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꺼낼 수 있고 봉인되어있던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을 쟤가 느꼈기 때문에 영락없이 정령님이 가지고 계신 줄 알았는데! 정령 녀석들 또 그 나무늘보 정령이랑 수다 떨다가 늦게 도착한 것이 틀림없어! 그 칼이 마지막 남은 물건이었는데 이를 어쩌죠...”

용의 말을 듣고 엘사는 걱정이 되었다. “루메누스, 그 칼은 아마 이자벨라가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렇게 된 이상 저와 함께 이자벨라에게서 그 칼을 되찾을 수밖에 없어요.” “할 수 없죠...불의 마법에 그을리면 일주일은 그 냄새가 안 빠질 텐데...” 빛의 정령은 울상을 지으면서 엘사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께 싸울 것을 약속했다.

그 때 방 안으로 똑 똑 똑 세 번 노크소리가 울렸다!

“윽!” 엘사는 펄쩍 뒤로 물러나 얼음 마법을 손에 채우면서 싸울 준비를 했다. 그 옆에서 루메누스도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둘은 서로 마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루메누스가 문을 여는 주문을 외웠다. “들어오라 반짝반짝!!!” 그게 주문이야? 어깨에서 힘이 빠지려고 했지만 엘사는 혹시라도 들이닥칠지 모를 이사벨라의 마법을 경계하며 다시 몸에 힘을 주었다.

문이 조금 열리더니 주춤 주춤 안나와 메티어스가 슬며시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 언니!” 안나가 바람같이 달려와 엘사를 끌어안았다. “안나 어떻게 된 거야! 너도 여기로 끌려들어와버린거니?” “언니가 어둠의 정령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이사벨라가 나와 크리스토프를 위협했어! 내가 이 주먹으로 이사벨라를 간신히 제압했지! 그런데 이미 어둠의 정령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던 상황이라 나도 들어와 버렸어.” 안나는 엘사가 무사한 것에 안도해서 정신없이 말을 늘어놓았다.

“세상에 말하는 용이라니...?!” 메티어스는 엘사 전 여왕폐하가 무사한 것에 안심하면서도 눈 앞에 서있는 거대한 하얀 용에 눈을 뺏기고 말았다. 루메누스는 자신을 우러러보는 그 태도에 흡족한 듯 고개를 높이 쳐들고 그 시선을 즐겼다. “인간이여. 그대의 웃옷 단추가 잘못 끼워져 있구나.” “아앗! 죄송합니다!” 메티어스는 서둘러 단추를 정돈했다.

그 때 엘사의 시선이 안나의 허리춤의 검으로 옮겨갔다. “안나? 이 검은 어디서 난거야? 아렌델에서 보던 검과는 달라 보이는데?” “오던 길에 나무에 얼어붙어있던 것을 가져왔어. 남의 걸 훔친 게 아니면 좋을텐데! 이자벨라가 돌아다니고 있는 곳에서 아무런 무기 없이 홀로 다닐 수가 없더라고.” 안나는 칼을 엘사가 잘 볼 수 있게 들어올려보이면서 말했다.

“느와아아아아아앗???!!!!!” 메티어스에게 공물로 초콜릿을 바치지 않으면 애지중지하는 방패를 다 녹슬게 해버리겠다고 협박하던 루메누스가 그 칼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빛의 칼! 빛의 칼이잖아요! 세상에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 그 칼을 집었던 거죠?!” 용은 긴 목을 들이밀면서 안나가 가져온 검을 더 자세히 보려고 했다.

“네? 난 그냥 신발을 집어던졌을 뿐인데요...?” 안나가 당황하면서 검을 끌어안자 용은 안나의 신발을 바라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신발에 눈송이가 붙어있네요! 이곳의 눈송이는 아니고 정령님의 힘이 느껴지는 눈송이네요. 여기 들어오기 전에 얼음 마법을 잔뜩 쓰셨나보죠? 그걸 밟은 이 분의 신발이 아주 작게나마 마력을 띄고 있었던 겁니다.” 빛의 정령은 칼의 봉인이 이렇게 사소한 사고와 우연으로 풀린 것이 재밌다는 듯이 덩실덩실 알 수 없는 춤을 추었다.


용은 좀 더 진중한 성격인 줄 알았다라면서 빛의 용에 대한 경외심이 어이없음으로 바뀌고 있던 메티어스가 문 밖에서 건빵에서 나온 별사탕을 두고 실랑이 중이던 병사들을 불러 모으는 사이 (병사들은 정령님을 상징하는 하늘색 별사탕과 여왕님을 상징하는 초록색 별사탕에 행운이 깃들어있다고 여겨 늘상 서로 먹을려고 야단이었다.) 엘사와 안나는 빛의 칼을 함께 들고 루메누스와 마주 보고 섰다. 안나는 엘사만 칼을 들고 서있어도 되지 않느냐며 한 발 물러났지만 루메누스가 봉인의 수수께끼를 풀었으니 안나도 함께 의식에 참여해야만 한다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다섯 번째 정령 엘사, 그리고 아렌델의 여왕 안나, 그대들은 빛의 정령 루메누스의 힘을 얻어 올바른 일에 사용한다고 맹세하겠는가?”

“맹세합니다.” 엘사와 안나가 동시에 말했다.

“그렇다면 성스러운 도구에 힘을 담는 주문을 외치라! 그대들의 맹세의 마음이 변치 않는 한 빛의 용의 힘은 언제까지고 그대들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다오 강력한 빛의 정령 루메누스여!”

엘사와 안나가 주문을 외치자 하얀 용의 온몸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 빛이 칼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

1. 빛의 칼은 빛의 정령의 힘을 담고 있으며 어둠의 정령의 힘을 (물리적으로) 자를 수 있습니다. 또 아렌델과 정령들의 세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대신 복수나 살인 등 사악한 목적을 위해 쓸 수는 없습니다.
2. 동물 정령 주디스와 피베리우스는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에게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3. 퍼시는 겨울왕국 1편 오프닝에서 대관식에 달려가던 통통한 모자 쓴 아렌델 시민으로 크리스토프를 아렌델 시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장면을 쓰기 위해서 잠시 등장시켰습니다.
4. 노덜드라인들은 정령의 마법을 진정시키는 힘을 이용해서 이사벨라와 맞서 싸웁니다.
5. 루메누스가 직접 엘사를 맞이하러 가지 않은 것은 살기 등등한 이사벨라랑 마주치는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루메누스는 화를 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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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타자는 콘스탄티우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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