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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릴레이소설] ㅡ 정령전쟁 20

베케는베케베케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31 00:10:31
조회 441 추천 31 댓글 37
														

테네브리스를 통해 들어온 숨겨진 세상.


멍한 표정으로 주변을 탐색하던 매티어스가 옐레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여기는 어떻게 된 곳이요,옐레나?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고..


 걷는데도 둥둥 떠다니는 느낌인데..


 헛! 말하는 것도 뭔가.."




 "이곳이 바로 고대 문헌에 나오는 정령계같네.


 본래 인간이 우리는 들어올 수 없지만 


 노덜드라의 주술로 출입이 가능한 것 같군."




 "그게 무슨..아무튼 여기서 어떻게 해야 여왕 페하와 선왕을 찾을 수 있는거요?"




 "그건 나도 모르네. 하지만 주술이 영원하진 않을테니 서둘러 움직여야겠지."




 "후..그렇다면 갈라지는게 좋겠군. 우리는 여왕폐하를 찾으러 갈테니


 그쪽은 선왕을 찾으러 가는걸로 하지."



 "알겠네, 무운을 빌지."




 "그쪽도."








 그 시각, 트롤들이 있는 숲.








잔뜩 지치고 헝클어진 모습으로 자신을 힘없이 바라보는 크리스토프에게, 패비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크리스토프,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과거의 이야기이란다.


아렌델, 트롤, 노덜드라 그리고 정령들까지.


루나드 왕 그 이전의 시대에선, 아렌델과 노덜드라, 트롤은 함께 공생하던 시대였지.


멀리 떨어진 탓에, 교역이 활발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가는 사람이 있었단다.


우리들은 노덜드라의 신비한 정령들과 아름다운 숲에 대해 얘기했고, 


사람들이 트롤들과 함께 지내고, 그 시대는 영원할 것 같았지."




패비의 이야기에 크리스토프가 조용히 반박했다.




"하지만 엘사와 안나는 전혀 모르고 얘기에요. 마법의 숲은 어린시절에 들었던 이야기일 뿐이었고


 이제와서 다들 알게된 것인데..."




"그래, 루나드 왕. 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지. 그는 모든 것을 지워버렸단다."




"무슨...아무리 왕이라 해도 그런 짓을...진실을 모두 지워버리다뇨?!"




놀란 크리스토프가 반문했다.




"아직 루나드 왕이 젊고 그의 아내 또한 살아있었을때, 그들의 아이인 아그나르가 갓난아기였을 때란다.


 일찍이 선왕을 여의고 이른나이에 왕좌에 오른 그는 패기있고 쾌활한 성격이었지.


 허나 그가 자신의 아내와 노덜드라에 방문차 왔을때, 모든게 뒤바뀌었단다.


 정말 사소한 상처였단다. 국왕부부가 노덜드라에 놀러와 정령들의 장난을 즐겁게 지켜보고 노덜드라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천막에서 잠에 들었을때, 왕비의 몸에 자그마한 상처가 있었어."




"상처라뇨?? 누가 암살이라도 시도한건가요?"




"아니, 그냥 나뭇잎에 베이던가 돌조각에 스쳤던가...할 그런 작은상처였단다.


 하지만 며칠 뒤, 왕비의 온몸이 불덩이같이 뜨거워졌고, 입으론 피를 토해냈고,


 그렇게 순식간에 죽음이 그녀의 목숨을 가져갔지.."




"패비 할아버지, 그게 무슨..독이라도 당한거에요?"




"독은 아니었단다..하지만 루나드왕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았지.


 그는 몇명의 호위와 함께 노덜드라에 다시 방문해서 그들의 족장에게 찾아갔단다.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지만, 거기서 새로운 인연을 만났지."




"그럼 그 사람이.."




"그래, 붉은 머리의 여자. 그 여자가 지금 왕국을 위협하는 마녀의 할머니가 되겠지."




"패비 할아버지, 그렇다면 왜 모든 걸 지워버린거죠?"




"나도 모른단다..그저 정령들이 말하길, 루나드왕은 그 여자를 데리고 아렌델로 돌아와선


 노덜드라와 정령에 관한 모든 것을 아렌델에서 지워나갔고, 결국엔 붉은머리의 여자도 지워버렸지."




"하지만 다시금 노덜드라와 화친을 맺었잖아요??"




패비는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리고 전쟁을 일으켜 노덜드라는 마법의 숲에 갇혔지."




"그렇다면...모든게 결국은 복수를 위해...?


 하지만 왜..우리가 그 복수를 감당해야하는거죠? 


 도대체 그 여린 두 자매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크리스토프, 복수는 모든 것을 불태우고 결국 자기자신마저 불태워버린단다.


 하지만 그 증오를 태울 대상이 죽어없으니..다른 곳을 향한 것이겠지.."




크리스토프가 고개를 푹 숙이고 물기어린 목소리로 패비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전 어떻게 해야하죠? 엘사와 안나는 뭔지도 모를 불덩이에 빨려들어가 사라지고,


 마녀도 함께 사라지고. 왕국은 불타고 있어요..제발 도와주세요..."




"해야할 일을 하려무나..크리스토프. 두 여왕님께서 사라진 지금,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는건 너뿐이란다.


 우리가 도와주마. 함께 내려가 왕국을 지켜내자꾸나."




패비의 말에 크리스토프는 누군가를 떠올렸고, 곧 자신감에 찬 얼굴로 고개를 들며 이야기했다.




"그래요, 할아버지. 여기서 무너질 순 없죠. 엘사와 안나가 돌아왔을때, 아무 일도 없이 반겨주려면


 왕국을 지켜내야해요."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은 밝게 빛났고,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곧이어 트롤들의 육중한 땅구르는 소리와 순록들의 말발굽 소리와 함께 


크리스토프는 다시금 산을 내려가 아렌델로 향했다.








정령계, 어딘가.








"여긴 도대체...아토할란과 비슷한 곳인가..?"




온통 얼음으로 이루어진 길 위에 반짝하는 빛과 함께 


자그마한 빛무리가 엘사의 앞에 생겨나 재롱떨듯 휘돌았다.


주변을 도는 빛무리에 몇년전 정령들을 깨울때가 생각이 났는지 작게 미소를 지은 엘사는


곧 두손으로 빛무리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넌 뭐니?? 혹시 이곳의 정령이야?"




맞다는듯이 깜빡거리는 빛무리는 곧 자신을 따라오라는듯 엘사를 어느 곳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엘사는 멈칫거릴뿐 쉽사리 다리를 떼지 못했다.


그러자 성이 난듯 빛무리는 엘사의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누비며 헝클었다.




"알았어, 알았어. 그래, 모두를 구해내기 위해선 앞으로 나아가야겠지."




자그마한 빛무리를 따라가며 다짐하는 


엘사의 주먹쥔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온통 불로 이루어진 길 위에 발작하듯 깜빡이는 빛이 


한 여자를 공격하듯 맹렬하게 휘감고 있었다.




"제기랄, 한번 와본 곳이라 만만하게 봤는데, 역시 가짜정령은 안받아준다 이거야?"




그 말에 호응하듯 빛무리는 더욱 거칠게 그녀를 휘감았다.


이자벨라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빛무리를 무시하며 다시금 불길을 걸어갔다.




"크윽..생각보다 각인의 손상이 심하잖아."




온 몸을 둘러싼 그녀의 옷자락을 살짝 걷어내자 피부위로 빼곡히 들어찬 고대의 문자들이 


차갑게 식어가며 검은색으로 변해가고있었다.




"상관없어. 7번째 정령. 빛의 정령 루메누스. 어렸을땐 실패했지만 말이야,


 이번엔 반드시 손에 넣어주지. 그리곤 같잖은 사촌들과 함께 불구덩이에 쑤셔박아주겠어"




검게 타 재가되어가는 불의 마녀가 복수를 위해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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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리스를 통해 들어간 미지의 세계는 바로 정령계였습니다 따란!

패비는 설명충이 됬네요 ㅋㅋㅋㅋ

왕비는 패혈증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킹갓루나드 폐하를 불륜남에서 순정남으로 바꿨습니다.

오로지 한여자를 위한 복수극.


이자벨라는 가짜정령입니다. 고대의 주술로 온몸에 각인을 새겨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거죠.

불을먹어 힘을 강화하고 상처를 치유합니다.

7번째 정령은 빛의 정령 루메누스입니다.

엘사와 이자벨라는 루메누스를 찾아가겠죠?



다음타자는 아토할란자속냉동빔님 입니다.

그 다음타자는 콘스탄티우스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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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올리려고 와보니 그새 전쟁터가 됬더군요.

대가리에 총맞은 놈들이 참 많은 것같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시간 다들 트루럽으로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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