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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 정령전쟁 - 13

기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9 0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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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의 외곽 시가지



여기저기서 불길이 피어오르고 칼날과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는 이 혼돈의 도가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는 

전쟁에 잔뼈가 굵은 장군도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장교도 아닌 일개 얼음 배달부였다.




"부두쪽의 우리 병사들이 고립되어있어요. 빨리 병력을 투입하여 활로를 뚫어줍시다."

"여기 의무병이 있다면 어서 뒤에 타세요. 동쪽 언덕에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법이나 전술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크리스토프는 스벤을 타고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각 격전지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성에 남아있던 장교들과 논의하여 병력을 전개하고 필요한 자원을 전달하였다.



아렌델의 장교 대부분이 명망있는 집안의 자제들이었기 때문에 여왕과 매티어스 장군이 떠난 아렌델의 총책임자가 크리스토프란 사실에 탐탁치않아 하였다. 

허나 전투 중에 그가 보여주는 통솔력과 순간적인 재치는 그들로 하여금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적군 역시 처음에는 얼음이나 캐다가 운 좋게 신분상승한 여왕의 연인이라는 첩보의 내용만 믿고 그가 돌아다니던말던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나 그가 지나간 

전장의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턴 크리스토프를 1순위 표적으로 삼았다.

크리스토프와 스벤을 향해 셀 수 없을만큼 많은 화살들이 쏟아졌지만, 마치 태어날때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둘에게 화살들은 감히 스칠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다.



아군, 적군 가릴것 없이 크리스토프에 대한 평판이 오르고 있는 동안, 난생 처음 겪는 전쟁이라서 엄청 긴장했지만 정작 순록 몰이와 별 다를게 없다는 입밖으로 내뱉으면 모두가 경악할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그가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안나 일행이나 엘사가 돌아와 주는 것이었다. 

힘을 잃은 줄 알았던 정령들이 돌아와 도와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워낙 난전인 상황이기때문에 아군의 피해도 어느정도 있었고, 장기전으로 돌입하게된다면 성으로 대피해있는 국민까지 책임져야하기때문에 물자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아니면 초심자의 행운일까. 

그가 그토록 바라던 소식이 들려왔다.




"북쪽에서 여왕님이 타고 가신 배가 돌아오고있습니다!"

"배에 있는 병력이 우리쪽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이 전투의 승기가 우리쪽으로 기울 것입니다. 후방에 있던 부대들도 모두 부두쪽을 이동하여 해당 지역을 완전하게

확보하도록 하세요."

"그렇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일은 강한 바람이 불게하여 배가 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위거인들도 안나가 돌아옴을 느꼈는지 부두 근처에 바위를 던지며 적군들의 침입을 저지하였다.

정령들의 도움과 후방 부대의 지원으로 완전하게 확보된 부두에 안나와 매티어스 그리고 병사들이 내렸다.

매티어스는 노련한 그답게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병사들을 투입하고 전술을 펼쳤다.

여왕이 돌아오면서 높아진 사기에 매티어스 장군의 딱 들어맞는 전술에 힘입어 적군들은 점점 후퇴를 거듭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토프! 내가 없는 동안 무리하진 않았죠? 어디 다친덴 없어요?"



스벤에게서 내린 크리스토프를 꼬옥 껴앉으며 안나가 말했다.



"내가 다치기라도 하면 또 저번처럼 울어버릴꺼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다칠 생각을 하겟어요, 내 사랑."

"무...무슨 말이에요! 내가 언제 울었다고! 상황이 상황인만큼 이번만 넘어가주는거에요."

"하하하, 여왕님의 바다와도 같은 자비에 감..."




크리스토프는 말을 하던 도중, 안나를 있는 힘껏 앞으로 밀쳤다.


그리고 크리스토프가 있던 자리에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굉음과 폭발로 인해 잠시 눈과 귀가 마비되었던 매티어스가 다시 시력과 청력을 되찾자마자 한 첫 행동은

이성을 잃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려는 안나를 제압하는 것이었다.

크리스토프가 있던 자리에서 일어난 폭발을 기점으로 밀리고 있었던 적군들의 공세가 거세졌다.

그 이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알 수 있었다.




"폐하가 이끄시는 본대가 드디어 도착하였다! 

 이 전쟁은 우리들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아렌델을 향해 진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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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릴레이소설 신청할때는 이런거 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다음주자 : 이두나는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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