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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 정령전쟁 - 12

정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5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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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령인 녹크는 바위처럼 탄탄하게, 불꽃처럼 맹렬하게, 바람처럼 신속하게 질주했다. 녹크의 등을 의지하며 달릴 때면 엘사는 언제나 즐거운 해방감을 느꼈다. 심지어 아렌델 성을 무너뜨릴 급류를 막으려 긴급하게 달리던 때에도 굳건한 자신감이 엘사를 지탱해 주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즐거움 대신 괴로움이, 해방감 대신 압박감이 엘사를 짓눌렀다. 지금껏 알고 지냈던 모든 진실이 모호해진 지금, 엘사는 그 무엇도 감히 자신할 수 없었다.


"아직 나에겐 그들이 있어. 아렌델만 가기만 한다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에서 뛰어내리기 전, 이자벨라는 이런 말을 남겼다. 그 때 엘사는 이자벨라의 마법을 압도하기 위해, 지친 와중에도 최대한의 힘으로 마법을 사용하며 동시에 최대한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자신처럼 이자벨라도 마법의 힘에 사로잡혀 판단력이 흐려졌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마법을 굴복시킴으로써 그녀의 악의도 누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마법이 꺾였음에도 이자벨라에게는 여전히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이자벨라가 의지하는 그들이란 과연 누구일까? 그들은 과연 아렌델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가?


게다가 이제는 동생을 무슨 수로 보호하겠느냐는 말에는 분명히 가시가 있었다. 어쩌면 안나를 혼자 돌려보낸 것이야말로 이자벨라의 함정에 걸려든 것은 아닐까? 매티어스 장군과 아렌델의 주력군이 안나와 함께 있었다. 즉, 도성은 병력도 지휘관도 없이 무방비 상태일 것이다. 어쩌면 아렌델은 이미 적의 손에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엘사는 더 이상 왕이 아니었지만, 왕으로서 아렌델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했던 것 같아 늘 마음이 무거웠다. 만약 아렌델이 불길에 휩싸인다면, 그리고 그 화염이 기어코 안나의 얼굴에까지 지울 수 없는 화상을 남기게 된다면... 그 모든 것은 엘사의 책임이 될 것이다.


"녹크, 더 서두를 수는 없겠니? 열심히 달리고 있는 건 알지만..." 녹크의 콧대 높은 성격을 잘 알고 있음에도,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여 엘사는 구태여 입을 열었다. 사실 녹크는 얼마 전부터 눈에 띄게 보폭을 축소시켰다. 스스로도 이미 피로에 지칠대로 지친 엘사는 녹크 또한 힘들 것이라고 누구보다 잘 이해했지만 지금은 정말이지 한시가 급했다.


그러나 녹크는 발걸음을 재촉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자리에 멈춰버렸다. 엘사는 답답하여 화가 날 지경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때에 고집을 부린단 말이야? 녹크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얼음 고삐를 걸고 의지를 꺾어야 하나 고민도 되었다. 하지만 그러기에 엘사는 너무 고단했고, 이제 자신을 허용하는 녹크에게 강제력을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다. 엘사가 녹크를 다시 달리게 할 방법을 고민하는 사이, 제자리에서 주변을 계속 살피던 녹크는 별안간 앞다리를 치켜들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녹크의 발굽이 내딛는 자리에서부터, 거대한 댐에서 쏟아져 내려오던 물길을 저지하던 때에 필적하는 막대한 파도가 발생했다.


화살의 비가 물의 장벽에 가로막혔다. 엘사는 당혹했다. 얼음 성에서 위즐튼 사병들의 화살을 무의식적으로 막아냈던 때가 떠올랐다. 고개를 들어 살피자 협곡의 숲에 수많은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엘사의 마법을 경계하는지, 아니면 그 주인을 기리는 의미에서인지, 날이 그리 어둡지 않음에도 커다란 화톳불을 진의 한가운데 피워 놓고 있었다. 비록 매복이라는 임무에 걸맞게 복장은 충실히 위장하고 있었지만, 온갖 생각에 정신이 팔려 있지 않았더라면 엘사도 진작에 불길을 발견했을 것이다. 하물며 물의 정령인 녹크로서는 이미 한참 전부터 주변의 모든 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또 한 번 화살이 쏟아져 내렸다. 이번에는 불화살도 섞여 있었다. 하늘을 뒤덮는 화살 무더기를 보며 마침내 엘사는 실감했다.


'아, 이건 전쟁이구나.'






이자벨라는 강기슭에서 콜록거리며 폐에 가득 찬 물을 토해 냈다. 온몸이 멍든 것처럼 욱신거리고 머리는 깨질 듯 아팠으나 어쨌든 생명은 건졌다. 운이 좋았어. 몸을 던지는 순간에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아직 운명은 그녀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모양이었다.


충분한 조사와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었다. 결코 엘사를 과소평가하지는 않았다. 이자벨라는 스스로의 능력을 굳게 신뢰하지만 엘사와 정면으로 대결하면 승산이 적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래서 엘사를 약화시키고 피로하게 만들었다. 그래야 엘사를 직접 무릎 꿇리고 아렌델의 파멸을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엘사는 생각보다도 강했다. 차가운 표정으로 화염을 사그라들게 하던 그녀의 모습에서 이자벨라는 처음으로 공포를 느껴보았다. 이제 이자벨라는 엘사가 과연 약해질 수 있는 존재인지조차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이자벨라는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또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다음 기회가 있는 이상 실패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교훈을 바탕으로, 이자벨라는 엘사를 직접 굴복시키려는 욕심을 포기하기로 했다. 꼭 이자벨라가 엘사를 힘으로 꺾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니, 심지어 엘사를 꺾을 필요조차도 없다. 아렌델만 무너뜨리면, 군대보다 강력한 마법사라 할지라도 자신의 무력함을 저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 시건방지고 감정적인 현 여왕의 잿더미는 이자벨라에게는 궁극의 승리, 엘사에게는 최후의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리라.


아렌델은 지금쯤 불바다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자벨라는 아렌델 왕가를 적대하는 세력과 수 년에 걸쳐 접촉했다. 그들의 원한은 기실 그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비롯된 것들이었으나 그런 사실은 이자벨라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자벨라는 그들의 적대감을 부추기고, 회유하고, 마지막으로 침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마법의 존재들을 반드시 전장에서 떨어뜨려 놓으리라고 약속했다. 연합군의 규모는 아렌델의 군사력을 명백히 능가한다. 게다가 비록 정령들은 방금 전에 힘을 되찾은 모양이지만, 대신 엘사를 포함한 주요 병력을 이자벨라 쪽으로 유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들이 어지간히 무능한 바보가 아니고서야 승리는 필연적이리라. 아렌델의 궁성에서 가증스러운 깃발이 끌려내려가는 꼴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점만은 퍽 아쉬웠다.


뼈를 속에서부터 망치로 울리는 듯한 통증을 참으면서 이자벨라는 겨우 몸을 일으켰다. 지친 몸에 휴식은 달콤하지만, 그보다도 더욱 달콤한 승리를 누리려면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다. 우선은 떨리는 손으로 안주머니부터 더듬었다. 절대로 잊어버려선 안 될 쌈지가 혹여나 강물에 떠내려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했다. 다행히 익숙한 촉감이 느껴졌다. 그리운 어린 시절의 감촉. 그리고 그 안에서 여전히 변함 없는, 어머니의 희고 고운 감촉.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이자벨라의 마음을 굳건히 다져 주는 소중한 유산이었다. 비록 이제는 잿가루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부 흩날려 사라지기 전에 아렌델의 재를 대신 채워넣을 수 있으리라.


다음으로는 축축하게 젖은 몸을 말려야 했다. 본래라면 마법으로 간단히 해냈겠지만 지금은 힘이 충분치 않았다. 온몸을 얼리는 엘사의 마법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느라 마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이자벨라는 대신 근처에서 삭정이와 장작을 주워 모았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부싯돌을 꺼냈다. 폐허가 된 집터에 다시 들러 찾아낸 유품이었다. 이자벨라의 소양이 드러난 이래, 어머니는 그녀에게 굳이 부싯돌 쓰는 법을 가르쳤다. 이자벨라가 굳이 마법을 사용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어머니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부싯돌을 갖고 낑낑대는 이자벨라를 지켜보며 미소 짓던 어머니의 추억과 부싯돌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경험만은 귀중했다.


부싯돌을 몇 번 부딪히자 불꽃이 장작에 옮겨 붙었다. 처음에는 작은 불똥이었지만 곧 장작 전체를 뒤덮고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자벨라의 눈에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불길이 가장 강렬하게 일어나는 순간, 이자벨라는 맨손으로 장작을 집어 들고 불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작은 불씨 하나 남기지 않았다.


이자벨라의 몸 속에서, 사그라들던 화염의 마법이 다시 한 번 거세게 타올랐다.


'그래, 이게 전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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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과는 다른 마법(11편), 그리고 불꽃의 정령은 이미 존재한다는 점(브루니), 이걸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이자벨라는 불꽃을 먹어서 자기 힘으로 만든다는 설정으로 써봤음. 마법의 기틀 자체는 내면에 존재하지만 불길을 흡수하지 않으면 미약한 수준.


1편에서 언급된 '어떠한 사유'는 긴 시간 동안 자기 마법이 강해지는 계기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면 납득이 될까? 노인이 소사한 현장에서 이자벨라가 발견됐는데, 당연히 이자벨라가 불을 지르지는 않았지만 그때 허기에 이끌려 처음으로 불을 삼켜봤던 것. 그 전부터 왠지 불 근처에서 얼씬거려서 손가락질당했지만, 이때는 마침 마법이 강해져서 손에 화염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주받은 꼬마이자 방화범이라는 의심을 사게 됐다는 설정을 잡아봄. 물론 이건 걍 내 설정이니까 나중에 저때 진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룰 사람 있으면 신경 안 써도 됨.


릴레이니까 첫 타자가 의도한 바랑 다른지는 신경 안 쓰지만, 혹시 작중 묘사랑 충돌하는 부분 있으면 알려줘. 스토리는 별로 전개 못 했는데 다음 타자가 해주겠지.


다음 순서: 꽁꽁얼어라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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