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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5권 한국어 번역판 오역 정리

ㅇㅇ(121.136) 2020.01.18 00:49:01
조회 3198 추천 3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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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썼던 사람]





원래는 오역/오타/뉘앙스 문제 3가지로 나눠서 글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오역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지쳐버려서 동기부여가 안 돼서 포기. 또 오타와 오역도 구분이 무색하게 나오는 실력이라 나누기가 너무 귀찮아진 것도 사실.


적어도 보기는 좋아지라고 아래에 따라 나눠서 정리하겠음.


1. 오역: 타이핑을 잘 못한 것이 아니라 용법을 잘 못 사용한 경우

2. 오타: 타이핑 실수

3. 뉘앙스 문제: 오역은 아니지만 읽을 때 몰입을 심히 방해하는 번역 어투


해당 내용은 [책벌레의 하극상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 제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 V (5권)] 한국어 번역판의 오역을 역자가 개인적으로 총정리한 글입니다. 브이노블 편집부나 번역가 김봄 씨가 이 글을 읽기는 하련지 모르겠지만, 책벌레의 발전을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합니다.

본 글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오역을 가리고, 다소 감정적인 비판이 있음을 미리 시인합니다. 이러한 내용에 불편을 느끼실 수 있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본 글에서 사용한 정의는 모두 국립국어원의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함을 명시합니다.


기재순서는


페이지번호p [목차이름] : 오역 전후 내용

간단한 해설 및 사견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p [등장인물] : 그 외의 사람들 – 디르크 ··· 델리아가 동생처럼 보는 고아. 신식


공간상 ‘동생처럼 생각하는 고아’라고 쓰면 2줄이 되어서 자른 것으로 생각됨. 역자가 쓰려고 한 뜻은 아마 ‘사건이나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다’인 것 같은데, 역시나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공간이 부족한 것이었으면 ‘동생처럼 여기는 고아’라는 등으로 의역했어야 하는 부분.




33p [견습생과 신전] : 차를 마신 뒤에는 다무엘이 신전의 호위 임무에 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 견습 문관에게는 모니카에게 집무 책상 주변의 문구 배치 등을 알려주게 했다.


로제마인이 모니카에게 ‘필린느와 하르트무트에게 문구 배치를 알려줘요’라고 했다는 소리인데, 적혀있는 내용은 방금 신전에 처음 온 사람한테 ‘신전 사람한테 신전 상황을 설명해줘요’라고 시키고 있다. 처음 읽고 무슨 소린지 꽤 당황했다.

‘두 견습 문관에게는 모니카가’, ‘모니카에게는 두 견습 문관에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으나 역시 김봄이었다.




33p [견습생과 신전] : 플랑탱 상회의 편지에는 요한에게 주문한 안전핀이 완성된 것, 구텐베르크의 다음 행선지가 결정되면 빨리 알려달라고 쓰여 있었다.


쉼표를 사이에 두고 앞에는 '완성된 것'을 두고, 뒤에는 문장이 있다. 편지에 ‘완성됨. 빨리 알려줘.’라고 적혀있기라도 했나?

‘안전핀이 완성되었고,’라고 앞을 고치던가, ‘결정되면 빨리 알려달라는 것이 쓰여 있었다.’라고 뒤를 고치든가 해서 통일이 필요하다.




35p [견습생과 신전] : “콘라트, 건강해 보여서 안심했어. 신전 생활은 어때?


필린느와 콘라트의 정발본 첫 대화고, 본작에서 필린느보다 나이/계급이 낮은 귀족이 나오지도 않아서 필린느가 모두에게 존댓말을 하지만, 가족이기에 편한 말투가 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린느의 캐릭터 성이나 여타 다른 귀족들이 형제자매와 접할 때의 어투를 생각하면 납득하기 힘든 어투.

이후 필린느의 콘라트를 향한 모든 대사가 저런 어투이므로 보는 내내 매우 찝찝했다. 사실 필린느라는 이름도 찝찝하지만...




42p [평민과의 회의] : “각 상인에게 나눠주는 종잇조각은 이 판자보다 커야 한다고 지정해둬서 기존 종이에 여덟 조각까지가 한계입니다.”


감합지를 상인 길드에 주면서 기존 종이를 8개까지만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사이에 ‘에’를 써버리면 ‘기존 종이 + 8조각’이라고 설명할 셈인 건가?

‘기존 종이의 여덟 조각’이라고 쓰는 게 그렇게 힘들었을까?




44p [평민과의 회의] : “그건 이미······. 제 아버님을 비롯한 병사들이(후략)”


기억이 안 나서 투리가 귀족 상대로 귄터를 부르는 호칭이 있는 부분을 찾지는 못했지만, ‘아버지’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작중 아버님이라는 단어가 귀족에서 나오는 걸 생각하면, 그다지 아가씨라고는 할 수 없는 평민인 투리가 이 단어를 쓰는 건 상당히 이상하다.




50p [평민과의 회의] : “로제마인 님, 어떠세요?


투리가 로제마인에게 머리 장식을 보여주며 하는 대사다. 평민이 귀족에게 하는 대사에 좀 더 신경 쓸 수 없는 건가? ‘어떠신가요?’라고만 해줘도 될 텐데 말이다.




63p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자] : 여성이라면 깔별 머리 장식이나 신작 린샴도 괜찮겠고,(후략)


‘색깔별’의 오타로 추정.




68p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자] : 노련한 귀족적 표현과 얼마나 연습했을지 느껴지는 가지런한 글씨체가 나열해 있다.


나열하다는 ‘죽 벌여 놓다’라는 뜻이다. 글씨체가 스스로 벌여 놓아져 있단다.

당연히 ‘나열되어 있다’라고 써야 한다.




73p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자] : 여태껏 이렇게 많은 상인이 찾아온 적이 없었던 에렌페스트 마을은(후략)


지금까지 마을을 의미하는 에렌페스트를 표현할 때도 쓴 적 없고, 핫세나 하르덴첼 등의 지명을 쓸 때도 나온 적 없는 OO 마을 이라는 표현이 갑자기 나왔다. 아마 원서에서 ‘에렌페스트[의] 마을’이라고 적혀 있어서 이딴 짓을 한 것 같다.

그냥 ‘에렌페스트’라고 하던가, 좀 더 생각이란 걸 하고 번역해주면 좋겠다.




82p [진화한 요리] : “······페르디난드 님, 이 콩소메는 아름다워요?


‘아름다운가요?’라고 치기엔 손가락에 살이 너무 쪘나 보다.




94p [그레첼의 방문과 성결식] : “(전략)저희는 하급 귀족이라서 평민의 연락 사항을 맡을 때가 맡으니까(후략)”


연락 사항을 맡는 일을 맡는다는 아주 심오한 표현 방법.

‘많으니까’의 오타로 추정.




101p [그레첼의 방문과 성결식] : ‘(전략)오래 알콩달콩 살아!’


‘오래’ 하나는 놓고 왔다. ‘오래오래’의 오타로 추정.




106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전략)그런 순한 성격으로 용케도 그 할아버지의 조련을 견디는구나.”


램프레히트가 안게리카의 안면사기를 아직 모를 때의 대사. 조련은 ‘군인으로서 전투에 필요한 것을 훈련함’이라는 뜻이므로 쓰는 것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련사’라는 단어가 ‘동물에게 재주를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인 걸 생각하면 귀족 여성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냥 ‘훈련’으로 번역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7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어서 오십시오, 로제마인 님.” / “저 왔어요.”


오랜만에 본가로 돌아온 로제마인을 귀족 가족들이 맞아주니까 로제마인이 한다는 대답. 그만 Araboza.




109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우리 집안에 들어올 신부인걸. 어떤 사정이 있든 환영해야 마땅하고, 다과회에도 초대해야지. 하지만 그 뒤로 어떻게 될지는 아우렐리아 님에게 달렸어.”

110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아우렐리아 님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일은 이 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이 될 네 역할이야.”

110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아우렐리아 님에게는 서둘러 에렌페스트 내의 정세를 가르쳐줘야 해.(후략)”


로제마인, 램프레히트, 엘비라의 대화 중 중년여성인 시어머니가 될 엘비라의 대사들. 아들인 램프레히트에게 말하는 것이니 격식을 따지지는 않더라도 아들을 훈계하는 어머니로서는 너무 가볍다. 처음에는 친구에게 조언하는 대사인 줄 알았다.




113p [램프레히트 오라버니의 결혼] : “어디 아픈데도 없는데요?


위 대화 후 로제마인과 엘비라의 대화. 무려 엘비라의 대사다. 순간 로제마인의 대사만 연이어 나오는 느낌이라 여러 번 읽은 부분.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데요’는 말하는 이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현재의 장면에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해요’의 자리에 쓰이는데, ‘없해요’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

비슷하게 ‘-대요’는 ‘알고 있는 것을 일러바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인다. 뜻에서도 알 수 있듯 ‘주로 어린이의 말에 쓰인다.’

역자의 머릿속 엘비라는 항상은 아니고 때때로 유아퇴행 하는 캐릭터인가 보다.




118p [경계선상의 결혼식] : 경계문 성결식에 영주 일족도 참가하라는 요청도 있어서 영주 부부를 포함한 빌프리트와 샤를로테도 함께 갔다.


출발 전의 묘사 중인데 벌써 가버렸다. ‘간다’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126p [경계선상의 결혼식] : “두 신부 이상의 대가를 요구할 게 분명하다. 아직 무슨 꼼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꼼수는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이라는 뜻이다. 크으으으으게 해석하면 ‘어떤 방법으로 대가를 요구해올지 감이 안 온다.’라는 해석이겠지만, 귀족적인 표현의 범주에 꼼수라는 단어가 들어갈지도 애매하고, 그냥 ‘수단’을 쓰는 것보다 좋은 점도 모르겠고, 그냥 왜 저렇게 번역했는지를 모르겠다.




131p [경계선상의 결혼식] : 여기서 내가 사람들 앞에 나설 차례다. 축복의 양의 조절하려고(후략)


‘축복의 양을 조절하려고’ 노력하겠지 이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134p [염색 공모전 협의] : “습격자가 신전 일행이 마차로 이동할 줄 알았나 보지.(후략)”


습격 미수 사건 이후 페르디난드의 대사. 문장이 그냥 어색하다.

‘습격자는’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143p [염색 공모전 협의] : ‘(전략)책과 인쇄면 몰라도 염색은 영 흥미가 없었던 말이지.’


염색이라는 말은 흥미가 없던 말이라고 한다. 로제마인은 텍스트필리아라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도가 다른 건가?

‘없었단’의 오타로 추정.




143p [염색 공모전 협의] : 도서관 관련이나 인쇄 관련이라면 얼마든지 생각나는 이름이 있지만, 우라노 시절에 엄마가 시켜서 해본 것이 전부인 염색 관련은 세세한 명칭까지 기억하지 않았다.


왜 이런 어색한 번역을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세세한 명칭까지는 기억나지 않았다.’라고 하면 될 문제를 어떻게 번역하다 이리된 것일까.




146p [염색 공모전 협의] : “램프레히트가 들은 정보인데요······.”


엘비라가 아우렐리아 관련으로 페르디난드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어투로 생각해도 엘비라가 격식을 갖추는 상대인 페르디난드에게 할 대사로는 절대 안 보인다. 총체적 난국이란 이런 걸까.




150p [염색 공모전] : “(전략)하르트무트와 필린느는 사본을 뜨세요.(후략)”


로제마인이 책 사본을 맡기는 장면인데, 이 ‘사본을 뜨다’라는 표현은 정말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이다. 당연히 한국어에서 ‘뜨다’에는 저런 의미가 전혀 없고, ‘사본’이란 단어에 이미 ‘원본을 그대로 베낌. 또는 베낀 책이나 서류’란 뜻이 있으므로 이대로 해석하면 측근들보고 종이 단계부터 손수 뜨라는 소리가 된다. 역시 로제마인.

173p에서는 ‘사본을 부탁할게요.’라고 잘만 번역해놓고 여기는 이렇게 한 이유가 뭘까?




160p [염색 공모전] : “세상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맛보기로 살짝만 말해 봐요.”


아우렐리아에게 엘비라가 하는 대사다. 로제마인이 아니다. 만화로 봤으면 말풍선 잘못 그린 줄 알았을 거다.




172p [염색 공모전 후와 수확제] : 나의 측근이 되기 전까지 하르트무트의 상사였던 사람이고, 관계상 숙부라고 한다.


이 문장만 보면 ‘{이 사람}이 내 측근이 되기 전까지는, 하르트무트란 사람의 상사였다’라는 말을 하려는 건지, ‘{내 측근이 되기 전까지의 하르트무트}라는 사람의 상사였던 사람’이라는 말을 하려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서술대로라면 전자가 더 가까워 보인다. 서술을 좀 명확하게 해주면 안 될까?




173p [염색 공모전 후와 수확제] : “네!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유디트가 사냥 대회에서 로제마인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의기 표명을 하는 장면인데, 당최 로제마인을 주인님이라고 부른 전적이 책 그 어디에도 없다가 갑분주(인님)이 된 이유를 모르겠다. 이건 뭐 비교할 사례도 없으니 애매한데 확실한 건 이 단어 선택으로 분위기는 진짜 이상해진다.




180p [수확제와 그레첼] : 출발 준비를 하는 모니카와 로지나, 아침 식사 정리를 회색 신관과 회색 무녀에게 맡기고,(후략)


‘출발 준비를 하는 모니카와 로지나.’로 온점을 찍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문장들을 기이하게 쉼표로 이어놓았다. 아니면 모니카와 로지나를 ‘아침 식사’와 병렬로 두고 그 모두의 정리를 신관과 무녀들에게 맡기는 건가? 무슨 코미디의 청소부 개그도 아니고.

365p에서는 이것과 정확히 반대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역자 나름의 신념 같은 것도 아니다.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찍는 것 같다.




182p [수확제와 그레첼] : “로제마인 님, 다음 마을로 가십시다.”


‘가십시다’는 ‘가다’의 하십시오체이다. 당연히 격식을 갖추는 표현이 아니다. 이걸 회식 신관 따위가 감히 영주의 양녀에게 쓴다고? 그것도 그 고지식한 프랑이?

이 오역은 후에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역자는 하십시오체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3p [수확제와 그레첼] : 신전에서 신전장으로서 가는 것이라 의식의 연장전으로 별채에 묵고,(후략)


의식은 하나의 스포츠였습니다. 없는 체력으로 연장전까지 뛰는 로제마인 선수.

‘연장선으로’의 오타로 추정.




222p [도서관 계획과 의상 완성] : “그리고 이거. 그 흉악한 마법진을 새긴 방어구다.”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마법진을 이용해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에게 새로운 부적을 주는 장면이다. 지금까지 부적이나 마술구 같은 표현을 계속 써와 놓고 인제 와서는 갑자기 왜 또 방어구? 역자가 갑자기 RPG라도 시작한 건가? 바로 다음 묘사에 한 번 더 쓰인 이외에는 방어구라는 단어는 또 사라진다.




243p [귀족원으로 출발] : “(전략)그리고 게임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샤를로테보다 빌프리트 오라버니가 더 잘하시잖아요.”


앞에는 ‘데는’을 쓰고 뒤에 가서 ‘잘하다’를 써버리니 문장이 어색하다. 역시 역자에게 급한 건 국어 공부인 것 같다.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으로 바꾸든, ‘더 나으시잖아요.’로 바꾸든 통일을 해주면 좋겠다.




247p [귀족원으로 출발] : 한넬로레가 책 대여에 나쁜 기억이 생겨서는 . 나는 한넬로레와 친해지고 싶다.


로제마인의_숨은_악의.txt

‘안’ 어디 갔니?




248p [귀족원으로 출발] : 배움의 장소인 귀족원 기숙사에 어떻게 책장 하나 없을 수 있냐며 도서 코너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그 요청이 간신히 통과한 모양이다.


‘요청’은 ‘통과되는’ 것이고, ‘통과하고’ 싶으면 본인부터 오·검정을 좀 통과해주세요.




249p [귀족원으로 출발] : 내가 묻자, 보니파티우스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상체를 내밀고, 특훈 내용과 얼마나 성장했는지 설명했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만 설명해버리니까 ‘특훈 내용’이 붕 떠버렸다.

‘특훈 내용과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설명해줘야 하지 않을까?




253p [귀족원으로 출발] : “로제마인, 올해는 그대가 수업을 통과해도 측근들이 수업을 통과하는 전까지(후략)”


‘통과하는 때까지’와 ‘통과하기 전까지’가 섞여서 이도 저도 아닌 문장이 되어 버렸다. 248p의 문제도 그렇고, ‘통과’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257p [기숙사 입실과 충성] : “귀족원에 올 때도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긴장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가 성과 구조와 분위기가 비슷하고, 절반 이상은 어린이 방에서 함께 지냈던 이라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유디트의 대사인데 굳이 ‘멤버’를 썼다. 원문에서 작가님이 쓰신 거라 번역한 거면 미안한 소리지만, 아무 생각 없이 번역하는 것 같다.

‘함께 지냈던 아이들’이라고 표현하면 될 텐데 굳이...




265p [기숙사 입실과 충성] : “마티아스, 로데리히. 예의 건에 관련된 자들과 함께 회의실로 와.”


하르트무트의 대사인데 베로니카 파벌한테 왜 이렇게 상냥한 어투가 됐지? ‘와라.’라고 조금만 길게 끄는 게 그렇게 손가락 아픈가?




266p [기숙사 입실과 충성] : “(전략)영지에서 공개적으로 불러서 업적을 취하하면(후략)”


‘취하하다’는 ‘신청하였던 일이나 서류 따위를 취소하다’라는 의미다. 로제마인이 베로니카 아이들의 공로를 백지화하려는 간악한 상황이다.

‘치하하면’의 오타이기를 바란다.




266p [기숙사 입실과 충성] : 마티아스는 베로니카 파 내에서도 중심에 있는 게를라흐 자작의 막내아들이다. 중급 견습 귀족이고,(후략)


귀족도 견습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발견. ‘견습 기사’도 아니고 그냥 ‘중급 귀족’도 아니라 ‘견습 귀족’이라니 생각도 못 한 발상.




280p [힐쉬르의 방문과 진급식] : “로제마인 님, 친목회에 동행할 호위 기사는 코르넬리우스, 레오노레, 유디트, 시종은 저, 문관은 하르트무트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의 없으세요?


브륀힐데가 주인이자 상급자인 로제마인에게 의견을 묻는 장면인데, 갑자기 힐쉬르가 빙의했나보다. 브륀힐데가 이렇게 건방진 계열 캐릭터였다니.




299p [에필로그] : “자, 가십시다.”


힐데브란트의 시종 아르투르가 자신의 주인에게 하는 대사다. 182p의 문제와 같이 잘못된 표현이다.




314p [성의 대기조] :  내일은 경계문에서(후략)”


단편의 시작부분인데 큰따옴표를 빼먹어서 서술로 읽다가 보니 끝에 큰따옴표가 나온다. 이런 종류의 실수는 앞 큰따옴표가 나와야 뒤 큰따옴표가 나올 수 있어서 오히려 일어나기 힘들 텐데 이제는 역자의 작업방식까지 의문이 든다.




354p [전속이 되는 길] : “그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구나······. 그럼 투리에게 맡기마.”


앞에서는 그렇게 가볍게 인물들 대사를 써놓고 왜 갑자기 평민인 에파의 대사는 근엄하게 쓰는 걸까? 사실 역자가 우리가 책을 잘 읽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심은 이스터에그라도 되는 걸까?




364p [후기] : 이번 권에서 시이나 님께서 새롭게 만들어 주신 캐리터는(후략)


후기 번역에도 오타는 멈추지 않는다. ‘캐릭터’의 오타로 추정.




365p [후기] : 서자판을 본든 A6 노트와(후략)


앞에서는 ‘사본’도 ‘뜨’시던 분이 정작 ‘본’은 ‘드’신다. ‘본뜬’의 오타.




365p [후기] : 이번 표지는 염색물 공모전을 상상하며 염색한 천을 펼치는 에파와 머리 장식을 만드는 투리. 그리고 두 사람의 합작을 몸에 두르고 미소 짓는 로제미인을 그려주셨습니다.


이 짧은 두 문장만으로 엄청난 오타와 오역을 누적한 역자에게 먼저 경의를 표한다.

사실 두 문장이 된 것 자체가 오타라고 생각한다. ‘~에파와 ~투리’라고만 나오고 온점을 찍고는 뒤에서 ‘그리고 ~로제마인을 그려주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역자에게 쉼표와 온점을 쓰는 법을 누군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합작’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함께 협력함’이라는 뜻이지 그 자체가 물건이 되지는 않는다. ‘합작품’을 몸에 두를 수는 있어도 무형의 ‘합작’을 몸에 두를 수는 없다는 말이다.

세 번째는 단순 오타. 어느새 로제마인은 이름부터 미인이 되어 버렸다. 5부까지 보고 온 미래시인가.






긴 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는 말은 전하며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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