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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업] 와우 제목에 뽕차는 이유 ㅂㅊㅂㅊ

고우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19 01:03:03
조회 8794 추천 292 댓글 30
														

스포긩...






'물 위를 걷는'다는 말이 너무 감명 깊은 게
거만하고 불신에 가득찼던 맥퀸이 사랑 앞에 작아지고 유치해지고 영원을 얘기하는 사람이 되는 기적같은 일이 소설 안에서 일어난 걸 한마디로 잘 보여주는 것 같음

소설은 에드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제목은 맥퀸을 위해 지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맥퀸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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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일 아닌 관계로 몸을 섞은 날 에드에게 이렇게 말했듯이 글렌 맥퀸은 본인피셜 재수 없는 놈이었음

에드와의 첫 만남에서 에드도 느꼈지만
맥퀸은 남들에게 위압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할 만큼 존재감을 발산하고 남의 우위에 서는 게 익숙한 인간이에욤

맥퀸이 말하는 나만의 방식이라는 건 on my way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오직 내 길만 갈 뿐 다른 사람의 삶과 방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했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임 아무리 사장이지만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도 많고 누가 뭐라 해도 취좆할 수 있는 사람이 맥퀸이었음


물론 맥퀸도 날 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이렇게 된 계기가 있었긔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말에 묘사되는 자신을 의지하죠."
대중을 이렇게 평가하고 열한 살 때 자기가 게이인 걸 알았다고 하는 걸 보면 맥퀸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고 내적 성찰을 자주 하는 소년이었을 것 같음

그만큼 동성애자인 것을 깨달은 뒤로는 내적 갈등에 괴로워했겠지욤

아버지가 엄격한 종교인이었기 때문에 맥퀸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 자신을 숨기는 삶과 자신에게 충실한 삶

종교는 현실과 이상을 분리시킬 뿐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자신의 행복은 종교와 공존할 수 없었기에 맥퀸은 스스로를 위해서 그때까지와는 반대의 인생을 사는 것을 택했고 그게 맥퀸의 삶의 이유가 되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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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내외적으로 받았던 상처에 대한 방어기제나 자신을 구속했던 종교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생긴 반항심
이런 것들이 맥퀸을 향락에 발들이게 했고 지금의 맥퀸을 만들었음

물론 성 산업에 뛰어들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팔아서 포르노 업계의 제왕이 된 맥퀸도 성취감만 맛본 건 아니었음

하지만 거기에서 뒤돌아보는 건 과거를 벗어나 쌓아온 지금의 삶마저 부정하는 거라 생각해서 그 길만 보고 걸어간 거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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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했던 아이가 흔히 그렇듯 맥퀸도 사람 사이의 관계나 사랑 이런 걸 믿지 않게 된 것 같긔

어렸을 때 어머니와 단둘이 살 때는 그래도 행복해 보였는데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있는 줄도 몰랐던 아버지에게 맡겨지면서 일찍이 인생의 굴곡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아들에게 아버지가 큰 애정을 쏟았던 것 같지도 않구 그것도 몇 년 지나니 기숙학교에 보내버리더라, 맥퀸이 이렇게 말했지욤

맥퀸의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도 10년 만에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너는 내 아들이 아니라 사탄이라고 하는 애비긔... 그나마 얼굴은 반반했는지 아들이 잘나서 망정이지

안그랬어봐 뚝딱 옥바라지나 사형 참관에 불려갔을지도 모를 일이긔✊✊✊

어쨌든 맥퀸은 물질적으로도 성공했고 비록 음지의 네임드긴 하지만 명성 또한 가졌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번듯해 보일지 몰라도

그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무슨 일을 겪었을지 상상해보면 이미 맥퀸에게 멘탈 윤리 인간성 이런 건 무의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긔

몸을 팔고 성을 파는 업계에서 탑을 먹은 건데
그만큼 인간의 멘탈이나 정서적 교감이 얼마나 나약한지 잘 알고 있었을 거고 그런 추상적인 관념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피상적이고 가식적인 관계만 이어나갈 뿐

그건 에드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맥퀸은 에드에게 관심이 있으면서도 선을 긋고 싶어 했음
그러다 보면 에드가 지쳐 떠나갈 줄 알고, 너도 똑같을 거야 생각하면서 고백받기 전부터 에드의 마음을 눈치채고 에드에게 불편하게 굴었음

이건 맥퀸이 가진 모순 중의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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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예술에 대한 욕심이 있었오

게동블로거가 올린 포스팅을 보면

맥퀸은 게동에서도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고 게동 회사를 차린 뒤에도 영상미와 스토리, 연출을 갖춘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입지를 넓혔음

홈피에 올리는 사진을 직접 찍기도 하고 게동을 올릴 때마다 프리뷰도 직접 쓰는데 노골적이지만 읽는 사람의 감성과 욕구를 자극하도록 솜씨 좋게 버무린 글이긔

맥퀸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든 감독 친구에게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긔 정작 그 얘기를 쓴 사람은 맥퀸이고 맥퀸 자신의 이야기였는데도 자신은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없었으니까...

이렇게 예술이나 사랑 같은, 자기가 이뤄놓은 것과 반대되는 걸 꿈꾸는 마음이 맥퀸에게도 있었음

그런데 포르노로 명성을 얻고 나니 양지로 나갈 수가 없어진 거긔 한때는 그에게 탈출구였던 포르노가 이제 자기 발목을 붙잡는 꼴이 된 거지욤

하지만 이미 포르노는 자신의 전부가 되어 있었고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고집해 왔던 삶에 에드 때문에 균열이 생겼오







맥퀸은 영화를 좋아해서 집에 영화 관련 책도 많고 영화 dvd도 많음
한때는 배우를 꿈꿨던 에드도 영화를 좋아했음

어느 날 보고 싶은 영화가 생긴 에드는 dvd를 빌리러 맥퀸에게 찾아가긔
전화번호도 몰라서 물어볼 수도 없지만... 인사치레였어도 맥퀸이 아무 때나 빌리러 오라고 했으니까... 웅... 이러고 그냥 간거긔

dvd는 핑계고 맥퀸을 보러 찾아간게 아닐까 싶은 귀여운 에드

그런데 맥퀸은 그전까지는 묘한 기류를 풍겼으면서 그날따라 에드에게 딱딱하게 대했고 다른 남자와 또 야동을 찍을 수 있겠냐는 말까지 함
에드는 기대감이 와장창창나서 집으로 돌아가긔

맥퀸은 그때 에드의 모습을 나중에 이렇게 회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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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드가 찾아왔을 때 맥퀸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음
자신의 꿈을 해소하기 위해 쓰지만 공개할 수 없어서 쓰고 고치고 완성한 후에는 자기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글이긔

남들에게 보이지 못할 걸 알면서 쓰고 있자니 미련 같고 짜증도 남
하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쓰게 되는 것이 글이었긔

그때 에드가 찾아왔오
에드의 직업은 경호원이었는데 퇴근길에 오느라고 정장을 입고 있었긔

그걸 본 맥퀸은 현실을 자각해욤
에드가 속한 사회적으로 떳떳한 양지바른 세계와 자기가 속한 헐벗고 일하는 음지 세계 그 사이의 간극을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됐고
에드의 얼굴을 보고 에드가 가진 기대감과 멋쩍음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자신을 향한 마음 이런 걸 읽어낸 맥퀸은 어떤 감정을 느낌

나쁜 짓도 자주 하면 적응돼서 간이 커지고 갈수록 더 큰 일을 저질러도 아무렇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맥퀸은 진실을 숨기고 포장한 모습을 내보이는 세계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가식적인 모습과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긔

사랑 같은 감정을 부질없는 걸로 치부했던 맥퀸에게 에드가 보여주는 순진하지만 진실된 모습은 굉장히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 거긔

생각하지 않으려고 밀어놓았던 것들을 다 갖고 있으면서 그걸 숨기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그래서 양지의 세계를 열망하면서도 회피했던 것처럼
에드에게도 갖고 싶고 성취하고 싶으면서도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깊어지긔







어느 비 내리는 날 에드가 다시 맥퀸을 찾아감
그런데 맥퀸이랑 섹스하러 온 남자가 에드를 알아보고 같이 하러 온 거냐고 물어보는 것임
맥퀸은 자기가 대답하지 않고 에드에게 같이 할래요? 라고 에드에게 다시 물음

이때는 에드와 맥퀸이 개인적으로 관계를 나눈 후였고 에드에게 그건 포르노 촬영과는 별개의 문제였음

비록 포르노를 찍을 때는 랜덤한 상대와 몸을 섞지만 카메라가 없는 현실에서 에드는 한 사람을 만나고 한 사람이랑 자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맥퀸은 그런 에드를 그저 그런 사람처럼 취급했고 제삼자도 보는 앞에서 에드의 개인적인 감정까지 포르노랑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렸긔

그런 상황에 익숙해 보이는 맥퀸과 그 남자를 보고 실망했던 에드에게 맥퀸은 "그게 바로 나예요"라고 말하면서 또 선을 그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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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잡쳐서 쓰고 가라고 준 우산을 펴지도 않고 비를 맞으면서 걸어가는 에드를 보는 맥퀸

떨쳐내고 싶은데 다가가고 싶은 모순적인 마음
잊고 살아가면서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같은 것
맥퀸을 부정하는 것이면서 맥퀸이 부정하고 싶은 것들
이런 걸 전부 다 모아놓은 게 에드였긔

그래서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그 싹을 잘라내려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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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드가 그 철벽을 무너뜨렸음
모순적인 맥퀸의 태도에 흔들리고 상처받으면서도 끝내 고백을 해왔긔

에드의 고백은 맥퀸이 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데
인간성을 찾고 믿음을 찾고 다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대가로 이제까지 모른 척 무시해왔던 것들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에

맥퀸에겐 달콤하지만은 않은 가책 같은 순간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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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맥퀸을 뿌리부터 바꿔준 에드

지하의 제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맥퀸에게 다가왔던 사람이 에드가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에드에게 그랬던 것처럼 맥퀸의 진지하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사람은 모두 떠나가고 맥퀸이 바라는 만큼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만 남았을 것 같긔

하지만 에드는 맥퀸의 벽을 하나씩 깨트리면서 마지막까지 맥퀸 옆에 있었고
네가 아니었다면 영원히 누구와도 교차되지 않는 평행선 같은 삶을 살았을 거라고 말하는 맥퀸에게 타인과의 교차점을 만들어줬고
맥퀸은 다른 사람의 방식을 공유하는 삶을 배웠긔


마지막 파트 이름도 너무 조은 게
on my way 하던 맥퀸이 on our way를 걷게 되면서 에드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에드와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거나
에드의 친구한테 얻어맞기도 하면서 에드의 삶에 자리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걸 보고 소제목도 뻐렁쳐서 울컥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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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없었다면 맥퀸은 어땠을까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도 겉보기엔 큰 타격 없이 예전의 삶을 이어갔을 것 같긔

마음 속으로는 고민이 있어도 그걸 드러내지 않고 현재를 고수하려는 자기애와 에고가 강한 맥퀸이

마지막에 삶의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한 데에는 에드의 존재가 가장 컸을거라 생각하긔


자기와 양극처럼 정반대에 서 있으면서 자신과 함께해줬던 사람
그래서 맥퀸에게 에드가 기적같은 사람이 된 게 아닐까 싶긔








그리고 아래는 좀 뜬금없나 싶었는데 아까 념글보고 연관되는 얘기 같아서 써보는 사족이긔

저는 종교가 없는데 가족이 교회에 다녀서 얄팍한 지식이 있긔

성경을 보면 예수가 여러 번 기적을 일으키는데 그중에 하나가 물 위를 걷는 기적이에욤

예수가 물 위를 걸어가서 파도에 흔들리던 배를 구하고 예수의 제자가 똑같이 물 위를 걸어 예수에게 향하다가 마음이 흔들린 순간에 물에 빠졌다는 얘기긔

신은 고난 속에서 구원을 주고 그 축복은 신을 믿는 사람을 위한 것이니 믿음을 잃지 말고 의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얘기라고 알고잏긔

(아닐수도 있음 저으 지식은 야매에 가깝긔)



맥퀸의 자전적 시나리오와 영화를 생각해보면 과거 맥퀸의 삶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어욤
본명에도 종교적 의미가 있었고 아버지는 목사였고 어렸을 때부터 신학계 학교를 다녔긔

영화피셜 자위할 때조차 예수를 떠올리며 죄책감을 가졌던 소년이었으니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에도 종교에 대한 걸 전부 잊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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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어렸을 때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신을 한번 놓았었긔
동성애는 배척받았고 신은 맥퀸을 구원해줄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신을 등지고 사랑도 기적도 믿지 않았던 맥퀸에게 또 한 번 정체성의 갈등이 다가옴

포르노를 제작하는 현실과 예술을 꿈꾸는 속마음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던 맥퀸에게 에드가 나타났고
과거의 신이 맥퀸을 버린 것과 반대로 에드는 끝까지 맥퀸을 포용했긔


자신에게 나타나줬고 자신에게 다가와줬고 자신을 사랑해주고 용서해준 에드가 맥퀸앞에 나타난 또다른 구원자처럼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하고

에드를 보면서 맥퀸이 느낀 감동은 통속적인 의미의 기적도 포함해서 종교적인 의미의 기적과도 통하는 게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긔

그리고 맥퀸도 마찬가지 물 위에 올라가면 빠진다는 당연한 이치를 무시하고 예수를 믿고 물 위로 발을 내딛은 사람이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듯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갖게 된 사고방식 자기를 둘러싼 많은 것을 버리고 에드에게 맨몸을 던졌기에

사랑이라는 기적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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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 사랑 믿음 이런 것들에 회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믿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맥퀸이

에드에게 넌 내게 물 위를 걷는 기적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기적이라는 단어를 다시 입에 올렸을지
찐종교인은 아니지만 주변인의 해석이나 믿음 같은 것과 비교해서 그것이 얼마나 벅찬 감정이었을지 약간 더 상상을 해보게 되었긔

평생 함께할 사랑이자 사랑을 넘어 더 크게 자신을 포용하고 인생을 꿰뚫는 지침 그리고 어쩌면 맥퀸에게는 종교와 같을지 모르는 존재

맥퀸과 에드의 사랑이 이만큼 크다라는 걸 말로나마 표현한다면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긔


물론 종교적인 모티브가 있긴 하지만 종교적인 주제를 가진 책이 아니기땜에 종교 얘기는 책 속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음

맥퀸이 어떻게 지금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는 배경 중 하나일 뿐

그냥 읽고 제가 생각한 느낌이니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긔




소설내용은 대부분 1인칭 에드 시점으로 에드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맥퀸이 가진 주제가 제목을 보충해줬기 때문에 이 둘의 만남이 더욱 기적같이 느껴졌긔


에드가 맥퀸의 영화를 보고 느꼈듯이

저도 에드와 맥퀸의 얘기를 읽으면서 살아보지 않은 삶이지만 그 또한 삶인 걸 느끼고 그 여운에 젖어 발췌를 찌고 글을 쪄 보았긔

읽으면서 막 너무 좋아서 얘기하고 싶고 나누고 싶고 떠들고 싶고 같이 감동했으면 싶은 그런 좋은 책이었오


와우 아직 안 산 온냐 있어? 사자
와우 아직 안 본 온냐 있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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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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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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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갤러1(59.14)

    레전드아기천사용감로보햄이자너.. 울 로보는 1년째 인간이 케이지 가까이 오기만해도 기겁하는데 ㅋㅋㅋ 넘 귀엽구 이쁘다

    02.05 10:16:07
    • 지다람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야생다람쥐 손먹이에 세달 걸렸는데 우리햄은 한 열흘정도만에 성공한듯. 케이지 근처에 내 옷 걸어놓고 적응시키고, 첨에는 손으로 고퀄간식(무염너트류, 생야채) 배달해줌. 은신처 코앞까지 대령하면 목만 겨우 빼서 먹다가 조금씩 익숙해지니 손에 올라와서도 먹더라

      02.05 13:06:19
  • 판룡몬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애기요정 ㅠ

    02.05 10:16:38
  • 라떼*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막짤 잽싸게 뛰어가네

    02.05 11:17:30
    • 지다람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도망칠땐 정말 빛의 속도임 ㅋㅋㅋ

      02.06 03:58:11
  • 동갤러2(121.129)

    이런 귀여운 생먕체을 어떤새끼가 유기했냐

    02.05 11:36:38
    • 지다람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모르고 합사하다 애기들이 태어났는데 엄마햄도 죽고 나머지 새끼들도 하나씩 죽자 센터에 도움요청해서 구조했다고 함 ㅠㅠ (미국임) 7남매중에 살아남은게 우리햄 하나였대. 3월에 구조하고 입양공고했는데 나는 11월쯤 보고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다가 해 바뀌고도 아무도 안데려가길래 모셔옴 ㅎㅎ

      02.05 13:03:33
  • 동갤러3(39.7)

    심바옹 그립습니다

    02.05 13:05:08
    • 지다람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나도 그립다.. 같이 추억해줘서 고맙다

      02.06 03:58:25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 왜 왼손을 사용하지않고 아크로바틱을 하시나요..??

    02.05 14:47:05
    • 지다람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촬영하느라구요

      02.05 15:42:20
  • 동갤러4(211.234)

    헐.. 로보가.. 신기하네

    02.05 17:26:21
  • 동갤러5(121.125)

    빵덩이 - dc App

    02.05 19:53:54
  • ㅇㅇ(110.47)
    사랑
    02.05 20:09:49
  • 해풍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토실토실한 햄 - dc App

    02.05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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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3465 일반 왠일로 잠이안오노 계속 벨보라는건가 ㅇㅇ(223.39) 02:13 3 0
4783464 일반 나 좆기 ㄹㅇ 극혐하는데 ㅇㅇ(211.235) 02:08 4 0
4783463 일반 글이 잘 안읽혀서 벨툰 보는쥥 ㅇㅇ(118.235) 01:58 8 0
4783462 일반 십덕)햠격 극장판 쥐금 상영쥥이노?? [10] ㅇㅇ(223.39) 01:29 26 0
4783461 일반 쥐금 불자체가 번지기 ㅈㄴ 쉬운가바 [2] ㅇㅇ(118.235) 01:26 40 0
4783460 일반 자다깻서 [1] 태제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2 0
4783459 일반 아 쵸코바른갓스타치요땡긴다 [6] ㅇㅇ(118.235) 01:15 21 0
4783458 일반 0차 띠릴머학교 지점 사장이 단골인대 [4]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7 0
4783457 일반 계속천언줘 오늘는 삼천안주나바 [2]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22 0
4783456 일반 이럴때 사례금 얼마주는게 적당하노? [9] ㅇㅇ(211.235) 01:00 43 0
4783455 일반 수가 사귀는 잦이랑 여행왓는데 싸우고 잦이 가버렷거든 [4] ㅇㅇ(223.39) 00:59 26 0
4783453 일반 잘줘 [3] 고영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9 20 0
4783452 일반 소중한사람끼리고 좆또한번더가야쥐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3 17 1
4783451 일반 붕이 요즘 장민농도 100이야 [3] ㅇㅇ(118.235) 00:43 19 0
4783450 일반 라잌쥐니 가사 좃간지쩐다 [2] ㅇㅇ(223.39) 00:41 28 0
4783449 일반 사소한인사고백통보 끼릿어요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13 0
4783448 일반 불신자들 공 ㅅㅇ보니까 [3] ㅇㅇ(123.213) 00:35 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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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3445 일반 데인옵 노뮤혐성이셔 [1] ㅇㅇ(123.213) 00:26 16 0
4783444 일반 불나는데 목숨을 계속걸어 [2]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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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3441 일반 혐성수 신성은 데인스트라이커 [6]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8 0
4783440 일반 붕이최애매뉴 그릭요거트자몽크러쉬야 [7] ㅇㅇ(211.235) 03.26 27 0
4783439 일반 12시에 다시 좆또시작하자 [4] 그레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0 0
4783438 일반 나 청그알 ㅈㄴ 조아해서 85퍼까지는 따라해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2 0
4783437 일반 자니? [5] ㅇㅇ(218.51) 03.26 26 0
4783436 일반 노무 말랑하고 커여운수를 봣더니 혐성수가 보고싶어짐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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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3433 일반 12시에 자야겏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9 0
4783432 일반 한의새는 딱 좆침업이하이킫 박해미이순쥐 ㅌㅊ한태 [5] ㅇㅇ(118.235) 03.26 27 0
4783431 일반 0차좆바생인데 [19] ㅇㅇ(211.235) 03.26 78 0
4783430 일반 울할앰앱도 좆골인데•• 산불이 여기저기서 생기노 ㅇㅇ(218.51) 03.26 16 0
4783429 일반 ㅎㄲㅅ [4] ㅇㅇ(223.39) 03.26 2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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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3425 일반 산불때문에 ㄹㅇ노무 심란해 [4] ㅇㅇ(211.234) 03.26 65 0
4783423 일반 램프 출첵 있자나 어떤날에 1000원쓰고 ㅇㅇ(223.38) 03.26 15 0
4783422 일반 유인설계 기설원옵 어케 소서같은애를 따댁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6 0
4783421 일반 잠이안오노 [10] ㅇㅇ(211.36) 03.26 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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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지민, 소방관 지원 위해 5000만 원 기부… “노고에 감사” [공식] 디시트렌드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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